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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할 때 앱 뭐써요? '러닝 만렙' 세 러너에게 듣는 스마트 앱 활용법

나만의 러닝 루틴은 '이것'!

프로필 by 제혜윤 2025.04.30

요즘 대세인 러닝. 트랙 위를 달리는 순간부터, 일상의 리듬을 따라 걷는 하루까지.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리듬이자 나를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러닝을 지속하고 있는 세 명의 러너에게 지금 가장 애용하는 러닝 관련 앱에 대해 물었다.


김영진 코치

경기도청 육상팀 코치 / 마라톤 해설 위원 / 10km 최고 기록 29분 03초 / 평균 페이스 2분 54초

20년 가까운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현재는 경기도청 육상팀의 코치로 선수들과 함께 트랙 위를 달리고 있는 김영진 코치. 그는 러닝을 단순한 기록 싸움이 아니라 꾸준한 몸 관리와 컨디션 조절의 영역으로 확장해 바라본다.

“이젠 제가 아닌, 함께 달리는 선수들의 기록을 위해 뛰고 있어요.”

그의 러닝 루틴에 빠질 수 없는 앱은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가민 워치를 착용하고 달리는 그는 매일의 러닝 데이터를 이 앱으로 관리하고 있다. 단순한 거리 측정이나 페이스 확인을 넘어, 심박수와 케이던스 같은 러닝 역학 지표는 물론이고, 수면의 질과 체중 변화까지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5점 만점의 앱이라 말한다.

“러닝은 몸 상태와 감각의 싸움이에요. 이 앱을 통해 저는 선수들에게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저 자신에게도 명확한 기준을 남길 수 있어요.”


임경희 선수

현역 육상선수 & 엄마 러너 / 평균 페이스 5분 00초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현역 육상 선수인 임경희에게 러닝은 자신만의 호흡을 찾는 방법이다. 오랜 선수 생활을 통해 근력의 밸런스가 달라지면서, 최근에는 무리하지 않되 중심을 지키는 자세에 중점을 두고 달리고 있다.

“러닝은 이제 기록보다, 저에게 꼭 필요한 생활 루틴이에요.”

그녀의 러닝 기록을 책임지는 것 또한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앱이다. 달릴 때는 폰을 들고 달려 본 적이 없어 항상 워치를 활용한다고. 손목에 찬 워치 하나로 운동 시간부터, 거리, 날씨, 컨디션까지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 속 루틴을 체크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앱이라고 평가한다. 만족도는 4점 정도.

최근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렉스의 앱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셀렉스의 제품을 먹고 있어 접하게 되었는데 운동을 인증하고 포인트를 쌓는 구조가 재미를 더해주고,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게 만드는 작은 동기를 부여한다. “요즘은 작은 성취가 가장 오래가더라고요.”

음악은 멜론을 사용해 스마트 워치에 저장해두고 듣는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선곡을 바꾸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리추얼이다. “음악은 러닝의 무드를 결정하니까요.”


이장섭 코치

전 국가대표 장거리 육상선수 / 나이키 러닝 코치 / 평균 페이스 4분 30초~5분

2022년까지 약 20년간 선수로 활동했던 이장섭은 현재 나이키 러닝 코치로 많은 러너들과 호흡을 나누고 있다. 전에는 기록과 경쟁에 몰두했다면,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에너지를 주고받는 러닝을 지향하고 있다. 혼자 달릴 때조차도, 지나가는 다른 러너들에게서 감동과 자극을 받는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러닝을 ‘사람 중심의 활동’으로 본다.

“기록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을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가에요.”

그런 그의 루틴에는 ‘나이키 런 클럽(NRC)’이 빠지지 않는다. 러닝 한 거리가 누적되며 레벨이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은 러닝 초보에게도 성취감과 도전 욕구를 자극하며, 특별한 날만 받을 수 있는 배지나 오프라인 러닝 세션 예약 기능 등도 매우 유용하다. NRC 앱 내 이벤트 란을 들어가면 런 클럽 오프라인 세션에 대한 정보가 매주 업로드되고, 강남 런 클럽 등 다양한 러닝 관련 모임에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 앱 내의 ‘오디오 가이드 런(Audio Guided Run)’ 콘텐츠를 적극 추천한다. 직접 보이스에 참여한 회복 러닝과 스피드 러닝 세션도 포함되어 있어, 앱 속 코치로서 또 다른 방식의 연결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기상 상태나 몸 상태로 야외 러닝이 어려울 땐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 앱을 활용해 집에서 코어 운동이나 맨몸 근력 운동을 한다. 러닝을 잘하려면 중심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아래, 코어 안정성 훈련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서비스 제한이 생긴 ‘스트라바(Strava)’ 앱으로는 자신이 달린 구간의 랭킹을 확인하며 가벼운 경쟁의 재미를 즐기고, 식단 관리용으로는 ‘인아웃(INOUT)’, 체중 관리는 인바디(InBody)’ 앱을 함께 사용 중이다.

러닝 할 때 듣는 음악은 애플 뮤직(Apple Music)과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을 병행한다. 장르별로 저장한 플레이리스트를 기분 따라 선택하는 것 역시, 그에게 러닝의 일부다. “운동에 정답은 없어요. 그래서 더 다채롭고, 그래서 더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록이 빠를수록 치켜세우는 시대는 지났다. 김영진 코치, 임경희 선수, 이장섭 코치. 모두가 말한다. 러닝은 얼마나 빠르게 달리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즐기며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할 스마트 앱을 찾고 있다면 이들의 추천 앱을 참고해.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지금 바로 뛰어볼 것.

Credit

  • 사진/ APP STOR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