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ㅣ Alex Katz

회화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하는 화가 알렉스 카츠는 초상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한 인물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로 담백하게 표현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상의 한순간을 캡처한 듯 단순하고도 우아하게 그린 그림, 세밀한 묘사로 설명하기보다는 찰나의 감각을 포착해내는 심플한 작품을 시도한 방식은 파격적이다. 카츠가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40~50년대는 추상표현주의 유행하던 시절의 영향인지 그의 초기작들은 전반적으로 추상적이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카츠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카츠의 화려하지만 깊이 있는 색채, 시원한 붓 터치, 독특한 구도가 이 시기부터 등장한다. 그는 당시 영화나 잡지에서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프레임 방식을 차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는데, 그림의 소재인 인물·풍경들은 사람의 키보다도 훨씬 큰 크기인 그의 캔버스로 옮겨져, 익숙했던 풍경도 낯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