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니, 감독! 하정우 영화들...'롤코' '허삼관' 그리고 '로비'

영화 <허삼관> 촬영장 스틸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하정우가 감독으로서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도전한다. 2013년 <롤러코스터>로 연출 데뷔를 알린 그는 2015년 <허삼관>을 통해 두 번째 작품을 선보였고, 올해 <로비>와 <윗집 사람들>로 감독 복귀를 선언했다. 재기발랄한 블랙 코미디부터 현실을 반영한 풍자극까지, 매번 색다른 시도를 보여온 하정우가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감각을 펼쳐낼지 기대를 모은다.

출연: 정경호, 한수현, 김재화, 최규환, 고성희 등

영화 <롤러코스터> 포스터

영화 <롤러코스터> 스틸

영화 <롤러코스터> 스틸

하정우의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는 기내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사건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인기 절정의 한류스타가 각양각색의 승객들과 뜻밖의 상황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정경호가 한류스타 '마준규'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제한된 공간에서 빠른 전개와 특유의 유머 코드가 돋보였던 작품으로, 하정우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에서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디며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을 선보였다.

출연: 하정우, 하지원, 성동일, 정만식, 김성균 등

영화 <허삼관> 포스터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 <허삼관>은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가진 건 없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남자 '허삼관'이 어느 날, 11년 동안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정우는 직접 주연을 맡아 허삼관 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감독으로서 연출을 이끌며 배우와 감독,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하지원, 성동일, 정만식, 김성균 등 탄탄한 캐스팅이 더해지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으려 했던 작품.

출연: 하정우, 김의성, 이동휘, 강해림,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등

영화 <로비> 해외 포스터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신선한 풍자 코미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생애 첫 로비 골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술력 하나만 믿고 승부를 보려던 창욱이 로비력으로 승부하는 라이벌 대표 광우(박병은)에게 밀려 벼랑 끝에 몰리고, 결국 “더러워도 싸워보자”는 각오로 접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접대가 처음인 ‘신입 로비팀’과 접대가 일상인 ‘베테랑 로비팀’이 펼치는 대조적인 로비 방식은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 현실을 반영한 풍자적 유머와 유쾌한 전개가 기대를 모은다. 김의성, 이동휘, 강해림,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가세해 몰입도를 높인다. 오는 4월 2일 극장 개봉.

출연: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등

공효진과 하정우 / 영화 <러브픽션> 스틸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은 층간 소음으로 얽힌 두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윗집 부부 김 선생(하정우)과 수경(공효진)의 시끌벅적한 생활로 불편을 겪던 아랫집 부부 정아(이하늬)와 현수(김동욱)가 우연히 식사 자리를 갖게 되면서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하정우와 공효진은 <러브픽션>(2012) 이후 13년 만에 재회, 김동욱과도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 <하이재킹>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일상의 소소한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하정우 특유의 연출 감각이 기대를 모은다. 2025년 하반기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