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팟 제품에 빠질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촉촉한 글로우, 감도 높은 미감, 쫀쫀한 제형까지. 요즘 뷰티 파우치엔 팟이 빠질 수 없다.

프로필 by 한정윤 2025.03.31

요즘 뷰티 마니아들의 파우치를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공통된 아이템이 있다. 바로 ‘팟’ 형태의 제품들. 스틱도, 튜브도 아닌 단지형 케이스를 기꺼이 열고, 손끝이나 브러시로 덜어내며 바르는 수고를 감수하고 있다는 말. 조금 번거롭고 심지어 귀찮기까지 했던 이 형태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사랑받게 된 걸까?


1. 물먹 메이크업의 완성은 ‘팟’

사진/ 브랜드 제공

사진/ 브랜드 제공

가장 큰 이유는 텍스처가 아닐까? 최근 출시되고 있는 팟 제품들의 공통점은 글로시한 질감이라는 점이다. 요즘 뷰티 신의 키워드는 물 먹은 듯한 피부, 투명하게 비치는 윤기, 묻어나듯 맑게 올라오는 색감. 글로우한 젤리 타입이나 밤 제형은 이런 트렌드를 구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수분을 머금은 듯한 촉촉한 발림성과 생기 있는 컬러감은 스틱이나 파우더 타입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표현되니까.


2. 번거로운데 자꾸 손이 간다? 그럴 만한 이유

사실 팟 타입은 쉽진 않다. 손가락으로 바르면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불편하고, 브러시를 써야 할 땐 챙겨야 할 것도 많아지니까. 그럼에도 요즘 이 제품들에 유독 손이 가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발색과 밀착력이 좋다. 입자가 곱고 제형이 쫀쫀해 피부에 닿는 순간 스며들듯 밀착되기 때문에 수정 화장도 부담 없고, 자연스럽게 레이어링하기도 쉽다. 그 위에 얹는 제품들과도 궁합이 좋다는 것도 장점. 게다가 요즘엔 ‘귀찮음’을 덜어주는 디테일도 챙긴다. 데이지크의 ‘츄잉 글로우 팟’은 뚜껑 안에 실리콘 팁이 내장되어 있어 손으로 바르기 꺼려지는 상황에서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퓌와 힌스 역시 전용 브러시를 따로 출시했고. 이런 세세한 배려들이 ‘팟은 귀찮다’는 인식을 서서히 바꿔가고 있다.


3. 감도 높은 미감, 그냥 예뻐서 갖고 싶다

사진/ 브랜드 제공

사진/ 브랜드 제공

사진/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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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무시할 수 없는 딱 하나의 이유는 예쁘다. 영롱한 루비를 연상시키는 클리어한 케이스부터, 물방울을 닮은 동그란 형태와 알록달록한 컬러 조합, 푸딩을 닮은 듯 말캉한 외형까지. 가방에서 꺼낼 때마다, 화장대에 진열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요즘처럼 제품 미감도 소비 이유가 되는 시대에, 이 제품들이 선택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다.


단순히 바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지고 싶어서’ 고르게 만드는 요즘의 팟 4.

퓌 립앤치크 글로이 젤리 팟 JM01 콩포트 4g, 2만원

퓌 립앤치크 글로이 젤리 팟 JM01 콩포트 4g, 2만원

꾹꾹 건드려도 다시 차오르는 ‘형상기억’ 젤리 제형으로, 손가락을 살짝 눌렀을 때의 탄성과 입술 주름도 매끈하게 메우는 탱글한 젤리광이 인상적이다. 물기 머금은 듯한 윤기와 동시에 끈적임은 거의 없어 립과 치크를 오가며 사용하기에 제격. 전용 브러시가 별도로 출시되어 있어 정교한 블렌딩을 원한다면 함께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힌스 로 글로우 듀이볼 05 허그 듀 3.5g, 1만 9천원

힌스 로 글로우 듀이볼 05 허그 듀 3.5g, 1만 9천원

힌스 특유의 무드 있는 컬러감은 듀이볼 안에서도 여전하다. 이름처럼 촉촉하고, 말갛다. 립밤처럼 미끄러지면서도 크리미한 밀도가 있어 볼에 얹었을 때 무너지지 않고 자리를 잡는다. 손가락보다는 브러시로 퍼뜨릴 때 컬러가 더 얇게 펴지며, 뮤트한 컬러들이 피부와 섞일 때 더 맑은 인상을 준다. 밀착되는 멜팅 텍스처, 바를수록 쌓이는 윤기, 그리고 뮤트 톤 중심의 컬러웨이까지. 미감, 제형, 활용도 삼박자를 고루 갖춘 팟.


 AOU 글로이 틴트 밤 06 사과밤 3.5g 1만8천5백원

AOU 글로이 틴트 밤 06 사과밤 3.5g 1만8천5백원

틴트의 발색력과 밤의 녹진한 보습력을 절묘하게 섞은 제품. 팟 형태 특유의 직관적인 사용감이 장점이며, 립 중심이지만 볼에도 얹을 수 있는 멀티 포뮬러다. 얇고 투명하게 발리기 때문에 레이어링이 핵심. 여러 번 덧발라도 무겁지 않으며, 컬러가 피부에 닿은 순간 자연스럽게 안착된다. 한 가지 컬러로 눈가–볼–입술을 연결하는 원톤 메이크업에도 적합하다.


 데이지크 츄잉 글로우 팟 베리 마멀레이드 4g, 2만 2천원

데이지크 츄잉 글로우 팟 베리 마멀레이드 4g, 2만 2천원

보기만 해도 탱글탱글해 보이는 워터리 텍스처가 특징이다. 립으로 바를 때는 입술 안쪽에 투명한 탕후루광이 맺히고, 치크로 사용할 때는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번진다. 민낯에 톡톡 얹기만 해도 생기 있어 보이는 느낌. 손가락이나 내장된 실리콘 브러시 둘 다 사용 가능하지만, 얇게 롤링 할수록 수분이 터져나오니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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