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여성 러너 7천 명이 서울에 모였다? 여의도에서 열린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 10K’ 레이스가 뭔데?

‘바자’ 러너들과 함께한 달리고, 즐기고, 러닝 그 이상의 연대를 이룬 3개월의 여정!

프로필 by 제혜윤 2025.05.12

지난 5월 10일 저녁, 서울 여의도는 뜨거운 열기로 물들었다. 나이키가 전 세계 여성 러너들을 위해 기획한 글로벌 러닝 레이스, ‘애프터 다크 투어(After Dark Tour)’가 서울에 상륙한 것.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는 4월 12일 시드니를 시작으로 상하이, 서울, 뭄바이, LA, 멕시코시티 그리고 런던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되는 여성 러닝 커뮤니티 축제다.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서울'에 참여해 여의도 일대를 가득 채운 7천 명의 여성 러너들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서울'에 참여해 여의도 일대를 가득 채운 7천 명의 여성 러너들

그에 맞게 해가 기울고 도시가 서서히 어둠에 잠길 무렵, 7천 명의 여성 러너들이 핑크 컬러의 모자와 애프터 다크 투어 티셔츠를 입은 채 여의도 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국회의사당을 지나 서강대교를 건너,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10km 코스를 함께 달렸다. 단지 ‘기록’을 위한 달리기가 아니라, 서로의 페이스를 존중하고 응원하며 만들어낸 축제 같은 러닝이었다.

여의도 일대와 서강대교를 왕복하며 달린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참가자들

여의도 일대와 서강대교를 왕복하며 달린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참가자들

도심 속에서 열린 코스 곳곳엔 서울의 대표 러닝 크루와 풍물패의 응원이 코스 곳곳을 채우며 러너들의 발걸음을 힘차게 북돋웠고, 그 속에서 러너들은 달리고 또 달렸다.

코스를 달리는 내내 이어진 응원

코스를 달리는 내내 이어진 응원

응원을 만끽하며 달리는 여성 러너들

응원을 만끽하며 달리는 여성 러너들


<하퍼스 바자>는 '애프터 다크 투어 10K' 레이스를 위해 사전에 선정한 10인의 독자 러너들과 3월부터 약 10주간 트레이닝을 함께해 왔다. 나이키 런 클럽(NRC) 앱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부터 성수와 여의도 더현대에서 열린 훈련까지.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이 과정을 함께 준비해 온 것. 따로, 또 같이. 각자의 페이스로 달린 러닝 여정은 이날 찬란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각각 다른 레벨로 만난 이들에게 기록보다 중요한 건 서로가 함께한 시간이었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던 첫날은 온데간데없고, 함께 흘린 땀방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 낯설던 첫걸음부터 나만의 페이스를 찾는 과정까지 도전과 연대가 하나로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5시 30분부터 시작된 김예림 트레이너가 이끄는 스트레칭 세션

5시 30분부터 시작된 김예림 트레이너가 이끄는 스트레칭 세션

트레이닝을 이끈 NRC 코치 아이린 역시 “기록 경쟁을 넘어, 건강하고 즐거운 러닝 문화가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오늘은 러닝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하나가 된, 여성 커뮤니티의 찬란한 날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함께 손을 맞잡고 피니시 라인에 들어온 임경희, 최경선 선수

함께 손을 맞잡고 피니시 라인에 들어온 임경희, 최경선 선수


<바자>와 함께한 독자들은 어떤 결심으로 이번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서울 레이스에 참가했고, 어떤 소감을 남겼을까?

생애 첫 10K 대회를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로 시작하게 되어 행운이에요. 함께한 ‘바자걸’들 너무 즐거웠고, 여성 러너분들에게 많은 에너지 얻고 왔습니다.
-<바자> 독자 러너 이혜민 ‘ADT’ 레이스 소감 中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함께’ 일 것 같아요. 함께 달린 사람들 덕분에 10K를 완주할 수 있었어요.
-<바자> 독자 러너 김진솔 ‘ADT’ 레이스 소감 中


연습한 대로 뛸 수 있어서, 그리고 목표했던 만큼 뛸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바자> 독자 러너 변성은 ‘ADT’ 레이스 소감 中


여성 러너들의 응원을 받아 끝까지 뛸 수 있었고 너무 재밌었어요.
-<바자> 독자 러너 강지은 ‘ADT’ 레이스 소감 中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 러닝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그 이상이 있을까요?
-<바자> 독자 러너 유채연 ‘ADT’ 레이스 소감 中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변수들이 있었지만 부상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1시간 내에 달리는 것을 이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바자> 독자 러너 성정화 ‘ADT’ 레이스 소감 中


나이키 '보메로18' 쿠셔닝이 좋은 러닝화로 달릴 때 통통 튀는 맛이 재밌고, 편하기까지 하더라고요. 10K를 달릴 때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이고 스스로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신기했어요.
-<바자> 독자 러너 이희소 ‘ADT’ 레이스 소감 中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출발 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혜리

'애프터 다크 투어 10k' 출발 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혜리

레이스를 마친 후 미야오, 다비치, 크러쉬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며 수천 명의 러너들은 완주의 기쁨을 더욱 만끽했고, 다시 한번 하나가 되어 환호와 떼창으로 그 순간을 기념했다. 이날 대미를 장식한 건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쇼. 마치 지금까지 레이스를 준비한 우리의 여정을 기록하는 듯,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와 여성 러너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서로서로 응원하며 연대의 힘을 느끼게 한 여성 러너들

서로서로 응원하며 연대의 힘을 느끼게 한 여성 러너들

밤 하늘을 빛낸 드론 쇼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여성 러너들과 다양한 글로벌 레이스를 전개해온 나이키는, 이번 서울의 밤을 밝힌 ‘애프터 다크 투어’를 통해 단지 달리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대와 함께 러닝 문화를 더욱 확장하고자 했다. 러닝의 기쁨, 연대의 가치를 ‘애프터 다크 투어’를 통해 경험했다면? 이번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오늘부터 다시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밖으로 나가 뛰며, 러닝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게 어떨까?

Credit

  • 사진/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