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미공개 구간을 개방한다고? 모세왓 특별 탐방, 제주 신규 코스 및 맛집 공개!
2025 제주의 새로운 비경 모세왓! 소규모 인원으로 즐기는 프리미엄 탐방, 지금 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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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안에 보는 기사 요약
v 제주 한라산의 숨겨진 모세왓 지역, 2025년 8월 1일부터 한정 개방 예정
v 하산 후 든든한 한 끼! 로컬 맛집 추천 4
v 특별 설계된 탐방로를 통해 자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고급 트레킹 제공
모세왓은 어디?
」이름도 낯선 ‘모세왓(Mosewat)’. 제주어로 '모세왓'은 모래(모세)와 밭(왓)이 합쳐진 제주 방언이다. 한라산 백록담 외곽 기준으로 약 2.3㎞ 구간에 걸쳐 있다. ‘오는 8월 1일부터 국립공원공단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의 미공개 구간을 일부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2만 8천 년 전 형성된 유문암질 화산암 지대로, 연구 목적 외에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던 지역이다. 이번 개방은 단순하게 등산로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화산 지형을 안전하게 걷도록 설계된 일종의 '프리미엄 탐방'이 준비되어 있다. ‘모세왓 특별 탐방 프로그램’은 제주도가 진행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하이라이트다. 하루에 딱 2회, 소규모 인원만 참여 가능하다. '모세왓 투어'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만큼 희소한 경험이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루트만 걸을 수 있다.

사진/국가유산청·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모세왓의 매력
」트레킹 코스는 약 3.5km로, 경사와 노면 상태를 고려하면 코스 난이도는 중급 정도다. 출발 지점은 영실탐방로 분기점이다. 영실 탐방로 입구에서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특별히 마련된 길로 들어서면, 곧장 울창한 숲과 기암 절벽을 뒤로하고 모세왓의 광활한 암석 지대로 진입하게 된다. 초반부는 숲과 숲 사이, 낙엽과 이끼로 덮인 길을 걷는다. 이후 점점 시야가 트이면서,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고지대 화산암 지형이 드러난다. 바위와 바위 사이를 지나며 보게 되는 장면은, 제주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원초적 풍경이다.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자연에서 느껴지는 경외와 손길이 닿지 않았기에 거친 느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돌길, 뾰족하게 솟은 용암의 흔적, 간헐적으로 바람에 스치는 식생을 만나볼 수 있다. 윗세오름 방향으로 영실 코스를 일부 연장하거나 하산 후, 인근 오름이나 맛집 탐방을 겸할 수 있다. 즉, 영실 코스를 기반으로 하는 별도의 특별 루트로 구성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오랜 기간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걷는 경험은 더욱 각별하다. 고요하고 온전히 자연에 몰입할 수 있다. 정상 등정의 성취감과는 또 다른, 차분한 황홀경이 발끝에서부터 전해진다. 적막한 들판에 혼자 놓인 듯한 순간에 자신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마저 또렷이 들려오면 그제야 비로소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해발 1,500m 안팎 고지대의 청량한 공기와, 사방을 에워싼 원시림의 향기는 도시의 스트레스마저 잊게 한다.

어떻게 신청할까?
」특별 투어는 8월1일~9월21일 주2회, 회당 10명 이내로 모집한다. 국립공원공단 한라산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자연 보호 차원으로 각 회차당 인원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개시 시점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이며, 선착순이라 발빠르게 예약해야 한다. 예약자에게는 탐방 전 안전교육과 준비물 안내가 제공되며, 탐방 시간은 약 2시간 소요된다. 트레킹화와 바람막이,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는 올 한 해 사계절에 걸쳐 진행 중이다. 4개 시즌 별 주제에 맞추어 25개씩 국가유산이 공개된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따라서, 모세왓 투어를 놓쳤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 말 것.
하산 후 든든한 한 끼! 로컬 맛집 4
자연에서 얻은 여운을 잇는 마지막 일정으로는 제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식도락 네 곳. 모세왓을 걷고 나면 ‘밥’ 한끼보다 ‘회복’에 가까운 식사가 생각날 것이다. 몸이 원하는 곳은 뜨끈한 국물이거나, 자극 없는 단백하고 시원한 면식이거나, 나른하게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조용한 식당이다. 여정에서 들러볼 만한, 한라산에서 멀지 않은 네 곳을 소개한다. 공통점은 단 하나다. 조용히 '걷고 난 뒤'에 생각난다는 것.
1. 촐래밥상- 각재기국





제주의 향토음식 각재기국을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 제주도 방언으로 전갱이를 뜻하는데, 된장을 풀어 생선 비린내를 잡아준 배추국 베이스가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 노릇한 고등어구이에 제육볶음 내륙에서는 흔히 접하기 힘든 촐래는 멜젓에 무와 물을 넣고 푹 졸여 만든 음식을 뜻한다. 자리돔젓과 같은 제주 향토 반찬들이 잘 나온다. 단, 일찍 열고 늦게 닫는 편이라, 하산 후에 서둘러 가야 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대로 57 1층
영업시간 매일 8:00-15:00, 화요일 정기 휴무
2. 회심 – 고등어회소바





고등어참깨소바를 판매하는 작고 정갈한 소바집. 모든 재료를 잘 섞어 먹으라는 안내대로 열심히 섞으면 일반 소바보다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육수에 탱글탱글한 식감의 메밀면이 잘 어울린다. 오히려 소바보다 더욱 매료시킨 건, 다진 참다랑어 위에 전복 내장 크림을 올린 게우 초밥. 녹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성게 크림이 올라간 성게 유부초밥은 치즈로 착각할 정도로 매우 녹진하고 깊이가 느껴진다.
주소 제주 제주시 아봉로 200 1층
영업시간 월-목 11:00-17:00, 금요일 휴무, 토-일 11:00-17:00
3. 넉둥베기 고사리육개장 -접짝뼈국




아침부터 긴 행렬이 이어진 넉둥베기에서는 고사리육개장 보다, 접짝뼈국을 꼭 먹어야 한다. 접짝뼈는 제주어다. 돼지머리와 갈비뼈 사이의 뼈를 의미하며, 앞다리뼈와 갈비뼈 사이를 접짝뼈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푹 고아낸 국물에 큰 뼈가 담겨 나온다. 잡내나 퍽퍽함 없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기름을 적당히 빼서 구수한 편이고 무와 청양고추가 들어있어 칼칼하다.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내는 산적을 주문하여 상추쌈에 싸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 제주 공항과도 매우 가깝다.
주소 제주 제주시 서문로 9-1 1층
영업시간 월-일 9:00-18:00, 화-수 정기휴무
4. 오오치- 사시미, 멘치까츠





친절하고 편한 접객은 물론 절대 실패없는 제주 맛집 이자카야. 단연 대표 메뉴인 사시미 모리와아세는 하이엔드급 스시야의 퀄리티와 비교해도 손색 없다. 구성도 참돔, 연어 부터 전복, 우니를 얹은 무늬 오징어, 북방조개, 전갱이, 고등어, 참치 3종까지, 가격 대비 매우 푸짐하다. 다찌석에서는 주문 후 즉석에서 회를 손질하는 순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는 다름 아닌 멘치카츠. 방문 전 전화 예약(연락처 010-5557-5278)은 필수다.
주소 제주시 박성내동길 25 1층 영업시간 매일 18:00 ~ 24:00 (L.O 23:00)
여름과 초가을, 한라산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 분명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제주를 추억하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 가슴속 깊이 반짝이는 보석처럼 남아, 다시금 우리를 제주로 이끌어줄지 모른다.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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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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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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