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맥퀸이 그리는 자유와 반항의 미학, 2025 가을 겨울 시즌 캠페인 공개!

오스카 와일드, 베스타 틸리, 로메인 브룩스와 같은 19세기 도발적인 예술가들의 정신을 이어 받은 맥퀸의 새 시즌 컬렉션과 캠페인

프로필 by 김형욱 2025.08.20

이번 컬렉션은 전통과 일탈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며, 독립적 사고를 지닌 인물들의 타협 없는 자기표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들의 진취적인 정신은 오늘날의 정체성, 이상, 성별에 대한 담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 션 맥기르(Seán McGir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유와 반항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하여!

지난 3월 파리에서 공개된 맥퀸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은 ‘뉴-댄디즘(New Dandyism)’ 을 주제로 펼쳐졌다. 19세기 오스카 와일드, 베스타 틸리, 로메인 브룩스와 같은 도발적인 예술가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대담한 자기표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컬렉션 전반에 인용된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 “'너 자신을 알라'가 고대 세계의 문에 새겨졌다면, '너 자신이 되어라'는 새로운 세계의 문에 쓰일 것이다."은 마치 이번 시즌 컬렉션에 대한 선언문과도 같았다.


컬렉션 룩들은 맥퀸이 오래도록 탐구해온 '불안과 반항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라는 정신을 계승한다. 겉으로는 러프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교하고 섬세한 레이스들, 날렵한 테일러링, 그리고 거칠고 부드러운 소재들의 충돌은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느끼기 충분하다. 그리고 이 정신은 이번 시즌 캠페인에서도 이어진다. 글렌 러치포드가 연출하고 촬영한 이번 캠페인은 일렁이는 빛 속에서 해방의 순간을 포착했다. 캠페인 속 모델들은 몸을 과감하게 꺽고, 뒤틀려보일 정도로 자신의 본능과 감정에 이끌린 역동적인 포즈가 돋보인다.

션 맥기르가 이끄는 맥퀸이 이번 시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나 자신으로 존재하라.'는 것. 전통과 파격, 규범과 자유, 억눌림과 해방이 교차하는 그 순간, 맥퀸이 말하는 새로운 아름다움이 탄생한다.


Credit

  • 사진 / McQu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