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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책이 공존하는 공간, 핫한 ‘솔테라이브러리’에 다녀오다

향과 문학,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북촌 ‘솔테라이브러리’. 향의 기억을 오래 붙잡는 새로운 방식의 프래그런스 공간을 만났다.

프로필 by 방유리 2026.05.2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향과 문학을 함께 경험하는 프래그런스 공간, ‘솔테라이브러리 북촌’.
  • 작가와 협업한 향부터 문학 속 장면에서 영감받은 향까지, 문장을 통해 향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 북촌과 연남, 그리고 성수까지. 향과 문학을 연결하는 공간의 확장 역시 기대를 모은다.

향의 기억을 아카이빙하는 공간, ‘솔테라이브러리 북촌’에 직접 다녀왔다. ‘솔테(Salte)’에는 소금처럼 향의 기억을 오래 보존하겠다는 의미이다.


지난 4월 론칭한 ‘솔테라이브러리’는 문장을 통해 향을 기억하게 만드는 프래그런스 브랜드다. 단순히 향을 맡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장과 장면처럼 향을 경험하게 만든다. 향수는 물론 핸드크림, 룸 스프레이, 사쉐 등 다양한 형태의 프래그런스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북촌의 고즈넉한 골목 한편에 자리한 솔테라이브러리 안으로 들어서면, 빛이 층층이 쌓인 듯한 책 형태의 오브제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옥의 아날로그적 분위기와 현대적인 오브제가 어우러지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진다.


70여 가지 향 가운데 9종은 작가 에디션으로, 국내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향은 이슬아 작가와 함께한 ‘영 보스(Young Boss)’. 실제 이슬아 작가의 취향을 반영한 향수로, 깊고 짙은 우디 향이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개성 있는 태도를 닮아 있다. 이름 그대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무드가 드러났다.


이번 시즌 시그너처 향인 ‘티 리프 애프터 레인(Tea Leaf After Rain)’ 또한 인상 깊다. 비 온 뒤 찻잎의 향을 담아낸 이 향은, 갓 우려낸 차에 촉촉한 비내음이 스며든 듯 차분하고 맑은 분위기를 전한다. 실제 비 오는 날 공간을 찾았던 터라 향이 가진 이미지와 감정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문보영 시인의 문장까지 더해져 향의 잔상이 오래 남는다.


솔테라이브러리는 단순히 향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공기 속으로 흩어지는 향을 문장으로 붙잡고, 향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기억하게 만든다. <남한산성>의 김훈, <혼모노>의 성해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김하나와 황선우 등 여러 작가들이 향의 인상에 대해 풀어낸 문장들도 만날 수 있다. 향의 출발점이 된 책까지 진열되어 있어, 향과 문학을 함께 경험하게 만든다.


솔테라이브러리는 북촌 외에 연남에서도 공간을 운영 중이다. ‘문학과 빛’을 콘셉트로 한 연남점은 북촌과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서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성수 역시 작가와 문화를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준비 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국제도서전에도 참여 예정이라고 하니, 직접 경험해봐도 좋겠다.



솔테라이브러리 북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4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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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에디터 제공 및 솔테라이브러리 인스타그램 @saltelibrary.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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