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영화 ‘오케이 마담 2’의 주역들을 만나다
엄정화, 박성웅, 배정남, 최수영, 려운을 한 앵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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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 COOL
6년 만에 돌아온 영화 <오케이 마담 2>의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이름들. 엄정화, 박성웅, 배정남, 최수영, 려운이 재해석한 이 영화의 멋에 대하여.
박성웅이 착용한 레더 재킷, 팬츠, 슈즈는 모두 Ferragamo. 엄정화가 착용한 톱, 쇼츠, 슈즈는 모두 Mugler. 이어커프, 귀고리, 반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정남이 착용한 시스루 소재의 셔츠는 ADSB Andersson Bell. 팬츠는 Sacai. 챙모자는 Helen Kaminski. 반지는 Gucci. 려운이 착용한 레더 재킷은 Recto. 팬츠는 Courreges. 목걸이는 Chrome Hearts. 장갑은 Berluti.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영이 착용한 오버사이즈 코트, 랩 스커트, 바디수트는 모두 Chloé. 귀고리는 Piaget.
새틴 드레스, 장갑, 목걸이는 모두 Dolce & Gabbana.
레더 재킷, 셔츠는 Burberry.
엄정화가 착용한 톱, 스커트, 슈즈는 모두 Mugler. 이어커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영이 착용한 레더 재킷, 팬츠, 슬리브리스 톱, 펌프스는 모두 Tom Ford. 귀고리는 Repossi.
엄정화 & 최수영
하퍼스 바자 <오케이 마담>은 극장가 최대 암흑기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봉해 보란 듯이 흥행에 성공했었죠.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오케이 마담 2>가 개봉합니다. 엄정화 씨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과 다시 재회한 소감이 남다를 듯해요.
엄정화 줄곧 이날만을 기다렸거든요. 두 편이나 함께했으니 이제는 가족 같아요. 촬영 끝나도 여전히 만나서 서로 안부도 묻고…. 오히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나네요.
하퍼스 바자 최수영 씨는 당시 <오케이 마담> 시사회에 참석했었다죠. 미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로요.
최수영 티파니와 같이 보러 갔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친구와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즐기는… 그야말로 철저히 관객의 입장이었어요. 시간이 흘러 제가 그 영화에 합류하다니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어쩜 이런지 정말 신기해요. 사실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만 해도 당분간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해외로 떠나려고 장기 거주도 알아보고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맡은 ‘안야’라는 인물이 계속 눈에 밟히는 거예요.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밑도 끝도 없이 달려가는 유쾌한 악마 같은 여자. 자려고 누우면 떠오르고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욕심도 생기고. 게다가 악역은 처음이었거든요. 운명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선배님이 직접 연락을 주셨죠.
엄정화 처음부터 제작사에 시나리오를 꼭 수영이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어요. 워낙 액션이 많은 역할이에요. 몸도 잘 쓰면서 연기도 잘해야 되니까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가지고 있는 신체적 조건도 딱 맞아떨어지고요. 무엇보다 정말 성실해요. 가수 활동과 연기를 겸하는 후배니까 저도 더 마음이 갔던 것 같고요.
하퍼스 바자 미영(엄정화)과 안야(최수영)는 대립하는 관계이지만 극중 안야가 이런 대사를 뱉기도 해요. “꿈에도 그리던 나의 유일한 히로인이자 롤모델.” 두 사람이 가수이자 연기자 선후배 사이인 만큼 작품과 현실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최수영 제가 이 작품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해요. 저는 ‘엄정화’라는 아이코닉한 존재가 걸어간 길을 뒤따라 걷고 있고, 안야도 그래요. 미영은 탁월한 킬러이자 요원인데 안야는 그런 미영을 닮고 싶어하고 그 지점들이 시나리오에 재미있게 그려져 있더라고요. 가수 출신이 아닌 다른 연기자가 했더라도 좋았겠지만 저는 실제로 선배님의 무대를 보면서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몰입이 쉬웠어요.
하퍼스 바자 지난번 배경이 비행기였다면 이번엔 크루즈로 공간이 확장됐어요.
엄정화 스케일이 커졌죠. 전편은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다 보니 액션에 제약이 많았어요. 촬영 전날, 액션 연습하러 비행기 세트장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예요. 너무 무서워서요. 그런데 하필 미술감독님이 그걸 또 보셨어요. 너무 창피했죠. 제가 다 하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눈물이라니…. 그런데 이번엔 크루즈가 배경이거든요. 멋진 공간에서 원 없이 액션을 펼칠 수 있었어요. 물에도 흠뻑 빠지고요. 이 영화가 코미디 장르이기도 하지만 액션영화거든요.
하퍼스 바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독 여성 대 여성의 폭력을 다루는 콘텐츠가 제한적이에요.
최수영 정말 그래요. 그런데 저희 영화에서 선배님과 저 진짜 치고박고 싸우거든요.(웃음)
엄정화 아크로바틱까진 아니지만 그렇게 느껴질 수 있는 동작들도 있고요. 멀리서 보면 ‘쟤네 춤추나?’싶은 장면도 있어요.
최수영 저는 그 ‘엄정화와 최수영이 액션을 하는데 춤 같다’는 콘셉트가 재밌었어요. 알고 보면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거지만요.(웃음)
하퍼스 바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이 있나요?
최수영 마지막 바닷가 신을 찍는 날은 정말 지구 종말인 줄 알았어요. 우박이 엄청 내리고 천막은 날아가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머리가 뒤집힐 정도였죠. 액션 연기를 하는데 상대방 주먹도 안 보이는 거예요. ‘오늘 정말 찍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내심 선배님이 촬영을 접자고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추운데도 끝까지 하시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촬영 일정도 엄청 빡빡했거든요. 저야 분량이 얼마 안 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영의 이야기잖아요. 선배님 귀 간지러우셨을 거예요. 뒤에서 “정화 선배님 왜 집에 안 가시는 거예요?”, “정화 선배님 왜 또 일어나신 거예요?” 이러고 있었거든요.(웃음)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모든 스태프를 챙기고, “할 수 있어” 북돋으면서 현장을 이끌어가는 것도 엄청난 에너지잖아요. 저는 ‘컷’ 하면 힘들다고, 춥다고 말하기 바빴는데요. 선배님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나중에 선배님 같은 위치에 갔을 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니,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했어요
엄정화 웬만하면 그만하자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풀샷으로 모니터하니까 파도에 바람에 물 안개에… 그 우중충한 바닷가 분위기가 너무 근사한 거예요.
최수영 욕심쟁이.(웃음)
엄정화 다른 날 수영이와 해변에서 액션 신을 촬영했어요. 그날 사실 저는 물속에 들어가고 싶진 않았거든요.(웃음) 그런데 수영이가 자꾸 물 안으로 들어가서 같이 딸려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머리도 다 젖을 정도로.
최수영 에이, 거기까지 갔는데, 아예 안 하면 모를까 아깝잖아요. 휙 돌 때 물방울이 날리면 훨씬 더 멋있거든요.
엄정화 너도 똑같아.(웃음)
하퍼스 바자 <오케이 마담>이 지지를 받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여성 서사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온 제작사 올의 행보 덕분이기도 했어요.
엄정화 제가 할 일은 계속해서 이런 여성 영화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도 김유미 대표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죠. 아예 처음부터 선언했어요. 내가 뭐든 다 할 테니 꼭 이 영화 만들자고요. 그렇기에 이 영화가 더욱 남다르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 이야기를 발굴하고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퍼스 바자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엄정화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운드나 영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감정을 가장 짙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극장이라서 아닐까요?
최수영 최근에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을 했어요. 혼자 볼 때와 다 같이 볼 때의 감상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결국 영화는 관객이 만들어간다는 사실도 실감했고요. 대단한 스펙터클이 없어도 함께 보는 경험 자체가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런 맥락에서 저는 개인의 서사가 강한 영화일수록 극장에서 보고 싶어요. 이번 심사에서 <선희이모>라는 작품을 보고 펑펑 울었거든요. 중년 여성의 평범한 삶을 다룬 영화인데, 그 영화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아까 여성 서사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런 주인공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원래 사람은 실수도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사회는 각자의 경계가 너무 분명해지다 보니 절대 실수하면 안 되고, 민폐 끼치면 안 되고, 그러면서 교감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나마 극장이 예외적인 공간 같아요.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하고…. 설사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의자를 차더라도 어때요.
엄정화 그래도 의자를 차는 건 싫네요.(웃음)
최수영 그런가요?(웃음)
하퍼스 바자 방금 수영 씨 말대로 요즘 사회가 극도로 개인주의화되어 가고 있지만 사실 코미디영화 안에서는 언제나 실수와 민폐 때문에 사건이 벌어지고, 그 덕에 관계가 돈독해지잖아요. 문득 <오케이 마담2>의 미덕이 거기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수영 맞아요. 요즘은 “영화 보러 가자”는 말도 예전보다 덜 하는 것 같아요. 영화 시간 맞추어 만나서, 팝콘 사고, 화장실 다녀오고. 때론 누구와 함께 볼지 고민하는 시간까지 모두 영화 관람의 경험이 되는 거잖아요.
엄정화 좋은 사람들과 마음 편하게 팝콘 먹으면서 즐기다 가세요!
최수영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우리 영화를 그렇게 경험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6년 전 수영 씨가 티파니 씨와 <오케이 마담>을 본 것처럼요.
배정남이 착용한 재킷, 셔츠, 타이는 모두 Ferragamo. 박성웅이 착용한 트렌치코트, 실크 셔츠, 실크 스카프는 모두 Burberry. 려운이 착용한 레더 재킷은 Acne Studios. 목걸이는 Highkalla.
박성웅 & 배정남 & 려운
하퍼스 바자 전편이 개봉했던 2020년은 코로나로 영화 시장의 판도가 뒤바뀐 때죠. 그사이 영화의 존폐에 대한 이야기가 수없이 반복되었지만 다시 천만 영화가 등장했고, <오케이 마담 2> 역시 극장에서 개봉해요. 저는 무엇보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어요.
박성웅 예매한 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가서 2시간을 알차게 보낼 만반의 준비를 해 정해진 자리에 앉는 것까지. 저는 하나의 의식 같은 이 과정 자체가 진짜 ‘영화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름날 크루즈를 배경으로 한 이 시원시원한 영화를 영화답게 볼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죠.
하퍼스 바자 전편에도 함께했던 박성웅, 배정남 씨는 어려운 시기에 공개됐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 후속편까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로 감회가 새로울 텐데요.
박성웅 미영과 석환(박성웅)의 딸내미 나리를 연기했던 정수빈 배우까지 그대로 함께해요. 그때 얼굴 그대로더라고. 그 친구가 <오케이 마담>을 찍고 연기 활동을 거의 안 하다가, <오케이 마담 2>에 함께하고서 연기를 계속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대요. (이)상윤이는 특별 출연이었는데 3개월 동안 금주하고 운동해서 웃통도 까고 말이야.(웃음) 아무래도 이 작품에 어떤 마성의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박성웅 씨는 작품을 택할 때 함께 만드는 사람과 의리를 지키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한 적도 있죠. 이번에는 제작사 올과의 의리인가요? <오케이 마담>에 이어서 <라방>이라는 작품도 올과 함께했었죠.
박성웅 올의 김유미 대표와의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합류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정화 누나가 한다는데! 내가 빠질 이유가 없었어요.
배정남 이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다면, 그것도 의리인 거죠? 감독님도, 배우들도 좋고, 제작사 대표님도, 다 좋아서 하는 거예요. 이 팀은 검증이 돼 있으니까, 그냥 믿고 가는 거지. 내가 딱 한 신만 나온대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했을 거예요.
하퍼스 바자 려운 씨는 처음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 어땠어요? 이름도 없이 ‘크루즈 안의 마술사’로만 설명된 캐릭터가 사뭇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생애 첫 영화니까요.
려운 일단 <오케이 마담>이 워낙 잘됐잖아요.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의 후속작에 합류하는 것 자체가 아주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 없이 하고 싶었죠. 6년 전에도 8월, 한창 여름일 때 개봉했었는데 한 번도 안 쉬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처럼 엄청 집중해서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나요. 무엇보다 이 모든 선배님들과 함께 첫 영화를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박성웅 나는 시나리오를 읽고서 제일 먼저 마술사 역할을 누가 할지 궁금했는데, 려운이래요. 누군가 하고 찾아봤더니 이놈 자식이 약간 빙구미가 있더라고요.(웃음) 근데 <블러디 플라워>에서는 또 미친 놈처럼 잘하더라고. 우리 영화 곳곳에서도 려운이가 해줘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는데, 아마 부담이 되는 순간도 많았을 거예요. 촬영 다 끝나고 회식할 때나 얘기하더라고. 힘들었다고요. 정말 잘했다고 말해줬어요. 진심이었고요.
하퍼스 바자 요즘 고민 같은 것도 있어요? 함께 하고 싶었던 선배들과 나란히 앉은 김에 조언을 구해본다면.
려운 제가 몇 년 동안 일을 안 쉬고 계속 하고 있거든요. 올해는 <오케이 마담 2> 찍고 나서 딱 한 작품 더하고 지금 좀 쉬고 있어요. 근데 뭘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문득 선배님들은 이런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전 진짜 늦게 일어나서 헬스장 갔다가 게임만 하면서 보내는 날이 많거든요.
배정남 여럿이 모여서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배워보는 건? 헬스는 혼자 하는 거잖아.
려운 맞아요. 그래서 쉬는 날에는 거의 혼자만 있게 되는 거죠. 게임도 혼자 하니까.(웃음)
배정남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취미를 가지면 좋은 것 같아요. 혼자만 있지 말고 사람 만나서 다른 얘기를 듣는 것도 좀 필요하고. 생각해보면 나는 평생 그렇게 산 것 같애. 그래서 일이 없어도 스트레스가 없어요. 요즘에는 사진 찍는 데 맛들려서 일 없으면 어디든 나가서 사진을 찍어대요. 이게 너무 재밌어요. 제일 행복해. 나중에 전시도 하고 싶어서 준비 중이에요.
박성웅 사실 나라도 가만 있지 않고 뭐든 할 것 같거든요. 늘어지는 걸 싫어해서요. 어제까지도 베트남 다낭 아시아 영화제에 있다 왔어요. 촬영이 없는 날에도 웬만하면 쉬지 않아요. 근데 려운이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처럼 해서는 회복이 안 되고 벽 보고서 멍 때려야 풀리는 스타일. 그래서 내가 연락을 못해…. 그걸 좋아하는 놈인데 나오라고 하면 또 의무감으로 나올 것 같아서.
하퍼스 바자 박성웅 씨는 아까 지나가는 말로 후배들한테 배울 게 있다는 걸 늘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박성웅 진심이거든. 그게 선배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의리라고도 생각해요. 이제는 어떤 현장에서든 나보다 한참 동생인데 저렇게 한다고? 하면서 놀랄 때가 많거든요. 의식적으로 열려 있기 위해 노력해야죠.
배정남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저는 나이 들수록 새삼스럽게 멋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진짜 멋있게 나이 들고 싶거든요. 사람의 진짜 멋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릴 땐 사실 뭘 해도 예쁘니까.
려운 맞아요. 제가 바라는 것도 딱 그거거든요. 20대까지가 챕터1이었다면, 30대부터 챕터2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 챕터들도 쭉 있겠죠. 20대니 30대니 숫자에 얽매여 있지 않고 그저 멋있게 나이 들고 싶어요. 선배님들처럼….(웃음)
셔츠는 Etro. 버뮤다 팬츠는 ADSB Andersson Bell. 타이는 Highkalla. 슈즈는 Timberland.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칼라가 돋보이는 재킷은 Coach. 슬리브리스 톱은 Yohji Yamamoto – Pour Homme. 슈즈는 Yow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클립온 펜던트 이어링은 Chanel.
박성웅이 착용한 레더 재킷, 이너 재킷, 팬츠, 슈즈는 모두 Ferragamo. 엄정화가 착용한 톱, 쇼츠, 슈즈는 모두 Mugler. 이어커프, 귀고리, 반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영이 착용한 오버사이즈 케이프 코트, 랩 스커트, 바디수트는 모두 Chloé. 귀고리, 반지는 Piaget. 려운이 착용한 레더 재킷은 Recto. 팬츠는 Courreges. 목걸이는 Chrome Hearts. 슈즈는 Salroom.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정남이 착용한 시스루 소재의 셔츠는 ADSB Andersson Bell. 더블 웨이스트 디테일 팬츠는 Sacai. 챙모자는 Helen Kaminski. 슈즈는 Salroom.
Credit
- 에디터/ 고영진
- 사진/ 오성재
- 헤어/ 조미연(엄정화), 건웅(최수영), 안미연(박성웅,배정남, 려운)
- 메이크업/ 정수연(엄정화), 노한결(최수영), 이아영(박성웅, 배정남, 려운)
- 스타일링/ 김석원(엄정화), 박세준(최수영), 김지원(박성웅, 배정남, 려운)
- 어시스턴트/ 신형진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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