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오다
그가 제2의 프린스라 불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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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SOPHOMORE!
음악에 대한 글을 쓰는 일이 미술에 대해 쓰는 일보다 어렵다고 느낀다. 솔직히 말하면 가급적 피하고 싶다. 출근길에 Q의 두 번째 정규 앨범 <DO YOU SEE ME?>를 듣고는 생각했다. 이번엔 어쩔 수 없겠다고.
3년 전, Q의 <Soul, PRESENT>는 꽤 센세이셔널한 데뷔 앨범이었다. 외신들이 그를 프린스에 비유한 건 미디어 특유의 호들갑 때문이지만 프린스가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이자 멀티 연주자라는 점,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드럼을 기반으로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꽤 그럴듯하다고 수긍해버렸다. (그냥 음악이 좋았단 얘기다.)
소울, 재즈, 펑크, R&B, 실험적인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DO YOU SEE ME?>는 Q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3년 만에 발매한 소포모어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서로 다른 목소리와 생각을 콜라주하듯 표현했다. 마치 꼬인 실타래를 풀기보다는 엉켜 있는 뭉치에서 자신만의 평화를 찾아가고자 하는 듯 보인다.
“나는 오랫동안 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써왔다. 누군가와 논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질문을 들으려 하기보다 먼저 답을 내놓곤 했다. ‘환청이 들린다고? 악마 때문이야.’ ‘불안해? 더 열심히 기도해.’ ‘힘든 거야? 그건 적의 시험이야.’ 정작 내 머릿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감각인지 물어본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기도 전에 먼저 나를 고치려 했다.” 그가 ‘Read Before listening’이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의 일부다. <DO YOU SEE ME?>라는 앨범 제목도 그렇게 탄생했다. 안쓰러울 정도로 처절한 질문이었다. “나를 보고 있나요? 이 질문은 평생 내 곁을 따라다녔어요. 나를 구하려고 하기 전에,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줄 수는 없나요?”.
Credit
- 사진/ 유튜브 Q Marsden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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