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두피 선크림, 어떻게 씻어야 할까?
바디와 두피에까지 확장된 자외선 차단제, 이제는 바르는 방식만큼 세정에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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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WASH
바디와 두피에까지 확장된 자외선 차단제, 이제는 바르는 방식만큼 세정에 주목할 때다.
얼굴 너머의 선케어
최근 선케어 시장이 얼굴 중심에서 바디와 두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강한 자외선과 폭염에 대응하려는 수요에 제형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부위까지 자외선 차단의 대상이 된 것. 특히 바디 선케어는 사용감을 개선한 다양한 타입이 눈에 띈다. 팔과 다리에 빠르게 분사할 수 있는 스프레이와 미스트, 바른 듯 안 바른 듯 가볍고 묻어남이 적은 스틱, 물과 땀에 강한 워터 레지스턴트부터 수시로 덧바르기 좋은 가벼운 제형까지 선택지가 넓어졌다.
두피 선케어도 빼놓을 수 없다. 가르마와 정수리, 헤어라인을 겨냥해 두피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SPF 제품들이 등장했다. 한국콜마는 SPF50+의 두피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완료했고,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는 롤온 선세럼과 스칼프 선 미스트를 출시했다. 두피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모발이 뭉치거나 번들거리지는 않는지, 사용 후 얼마나 수월하게 씻어낼 수 있는지까지 제품 개발의 기준이 되고 있다. 라보에이치 롤온 선세럼은 샴푸로 씻어낼 수 있는 ‘이지 워시’ 포뮬러를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콜마 역시 두피 선케어 전용 클렌저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자외선 차단제가 쓰이는 부위와 제형이 다양해진 지금, 바디와 헤어도 제대로 씻는 법을 새로이 배워볼 필요가 있다.
선케어 너머의 세정
자외선 차단제의 SPF는 자외선 B(UVB)에 대한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SPF가 높다고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더 단단히 밀착되거나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같은 SPF50이라도 크림 타입보다 가벼운 로션 타입이 쉽게 씻겨나가고, SPF30이라도 물과 땀에 강한 워터 레지스턴트 스틱은 피부에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미파문피부과 전문의 문득곤은 세정 난이도를 가르는 요소로 “제형과 내수성, 필름형성제의 종류와 함량, 유분과 왁스의 비중, 사용량과 덧바른 횟수”를 꼽는다.
즉, 바디 선케어는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세정법을 달리하면 된다. 빠르게 펴 바를 수 있는 로션과 젤, 미스트처럼 가벼운 타입을 사용했다면 바디 워시만으로 대부분 제거된다. 연세에이앤비피부과 전문의 이해진은 “워시오프 로션이나 젤의 경우 거품으로 20~30초가량 감싸듯 문지르고, 목과 귀 뒤, 발등처럼 놓치기 쉬운 곳은 한 번 더 꼼꼼히 씻을 것”을 권한다. 반면 물놀이나 운동,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 사용하는 선스틱이나 워터 레지스턴트 자외선 차단제는 왁스와 오일 비중이 높은 데다 야외에서 여러 번 덧바르기 때문에 한 번의 세정만으로는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곳에 클렌징 오일이나 밤을 사용해 30초간 롤링하여 막을 녹인 뒤 바디 워시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일 성분을 함유한 바디 클렌저를 활용해도 좋다. 넓은 부위를 한꺼번에 씻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말끔히 지우겠다고 세정 강도를 높이거나 여러 번 씻을 필요는 없다. 피부가 심하게 땅기거나 화끈거리고,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까지 따갑게 느껴지거나 붉은 기와 각질이 반복된다면 과세정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핵심은 전신을 이중 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위만 세정해 피부 장벽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헤어 선케어는 두피와 모발을 나눠 생각해야 한다. 모발은 피부가 아닌 섬유 구조라 잔여물을 없애겠다고 반복해서 비비는 과정이 오히려 손상을 키울 수 있다. 가벼운 UV 스프레이나 에센스를 사용했다면 평소처럼 두피를 중심으로 샴푸하고 거품이 모발을 따라 흘러내리도록 헹구는 정도면 충분하다. 최근에는 가르마와 정수리, 헤어라인 등 두피에 직접 사용하는 선케어 제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롤온 세럼과 미스트 등 원하는 부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타입이 주를 이루는데, 이렇게 가벼운 제형들은 일반적인 샴푸 한 번으로 제거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두피 자외선 차단제 역시 워터 레지스턴트 제품을 여러 번 덧바르고 피지와 땀, 먼지, 헤어 스타일링 제품까지 뒤섞였다면 이중 세안을 추천한다. 애벌 샴푸로 표면의 유분과 잔여물을 가볍게 걷어내고, 두 번째 샴푸 시에는 손가락의 지문 면을 이용해 30초에서 1분가량 씻는다. 손톱으로 긁거나 강한 스크럽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지나치기 쉬운 헤어라인까지 꼼꼼하게 헹군다.
두피 역시 샴푸 후 지나치게 건조하고 뻣뻣해지거나 가려움과 따가움, 각질이 늘어난다면 잘못된 세정 방법은 아닌 지 점검해봐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막이나 과도한 유분감은 남기지 않되 피부와 두피에 건조함이나 자극이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세정을 마치는 것이 핵심이다.
매일 같은 방식으로 씻고 있는가? 그날 사용한 자외선 차단제의 제형과 양, 덧바른 횟수에 따라 세정 단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Credit
- 사진/ 정원영
-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이해진(연세에이앤비피부과), 안지수(신세계안피부과), 이영희(리치앤영), 주민구(씨앤씨인터내셔널), 임윤하(탑스칼프 강남본점), 탁미숙(두미래AI두피·탈모 케어전문센터)
- 어시스턴트/ 천유경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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