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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종주국 프랑스에서 "와인 하수구에 쏟겠다"는 이유
프랑스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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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르도 지역 와인 생산자들이 약 1만5천헥타르에 달하는 포도밭 중 10%를 갈아엎고, 정부에 헥타르당 최대 1만 유로(한화 1370만원)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고. 그렇지 않으면 와인을 하수구에 버릴 것이며, 이는 억지가 아닌 생존을 위한 조처라고 주장 중이다.
와인 애호가, 10명 중 1명
이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유력한 배경은 음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변화. 와인을 습관처럼 매일 마시던 프랑스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 프랑스 농수산업진흥공사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시는 프랑스인은 11%로 10명 중 1명이 전부였다. 2015년과 비교해 5%가 줄었고, 이 조사를 처음 시행한 1980년 당시 51%에 비교해 5분의 1로 크게 줄었다. 맥주로 갈아 탄 프랑스?
젊은 세대가 와인 대신 조금 더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맥주로 눈을 돌린 이유도 한 몫한다. 파리 주류마케팅컨설팅 대행사 SoWine가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 중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56%였고 와인을 좋아한다고 답한 사람이 55%로 집계됐다. 일간 '피가로'는 프랑스의 맥주 양조장이 2013년 500개에서 2022년 2500개로 10년 동안 5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원인. 보통 750ml로 용량이 커 여럿이 나눠 마시는 와인보다 캔 단위로 맥주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상 기후가 야기한 가격 상승
와인 소비 감소는 애석하게도 '기후 위기' 영향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로 와인 재배 비용이 올라 소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는 것. 프랑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가뭄을 비롯해 홍수, 폭염, 결빙의 영향을 세게 받는 나라 중 하나다. 이처럼 와인의 주 재료가 되는 포도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비용이 늘어나 가격에 반영됐고, 비싼 가격에 놀란 소비자들은 구입을 포기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의외로(?) 중국과도 관련이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프랑스산 와인을 사치품으로 지정해 1병 당 12%의 높은 관세를 붙이고 있다고. 이 때문에 실제로 중국 내 프랑스 와인 소비량이 최근 5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이대로 가다간 와인 재배 종사자 10만여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전망에 프랑스 정부도 팔을 걷은 상황. 팔리지 않은 적포도주를 약품과 화장품에 사용하는 공업용 알코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농업부도 최대 1억 6000만 유로, 한화로 약 22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와인 재고 처리를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Credit
-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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