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걸그룹인 이유
주목해야하는 이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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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
2021년 12월 아이브 이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약 3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키키(KiiiKiii)는 기존 K-POP의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제시하려는 도전을 시작했다.이들은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독자적인 브랜드처럼 움직이며 음악과 비주얼, 디지털 플랫폼까지 치밀한 전략 통해 탄생했다. 2025년 3월 데뷔를 기준으로 평균 나이는 만 17.4세. 멤버는 지유(JIYU), 이솔(LEESOL), 수이(SUI), 하음(HAUM), 키야(KYA)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데뷔 전부터 SNS에서는 고양이상 이솔과 강아지상 수이의 조합이 비주얼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나오며 ‘수이솔’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하지만 키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비주얼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사운드, 무대 연출, 그리고 브랜드로서의 전략이 기존 걸그룹과는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뭔가 다른 보법이 느껴져 'I DO ME'
신스 팝과 레트로 감성을 결합한 사운드로, 80~90년대 팝에서 영감을 받은 신디사이저 리프와 부드러운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최근 K-POP 걸그룹이 Y2K 트렌드를 활용한 강렬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키키는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로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 모습. 곡이 시작되면 신스 리프가 공간을 채우며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멤버들의 부드러운 보컬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후렴에서는 드럼과 베이스가 강조되며 감각적인 멜로디가 반복되는 구조다. 바이브와 그루브에 집중한 것 같은 R&B 곡이 데뷔 곡이라는 사실 자체로 놀라움을 준다. 최근 K-POP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강한 비트와 과장된 훅이 아닌, 사운드의 여백을 살리는 방식을 택한 점 또한 신선하다. 강렬한 퍼포먼스 중심의 콘셉트에서 벗어나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프로듀싱에는 스웨덴 출신 작곡가 Carl Silvergran이 참여해 글로벌 팝 씬의 감각을 가미했다. 과거 걸그룹 f(X)를 떠오르게 하는데, 실험적인 사운드를 통해 아이돌 음악의 경계를 넓혔다면 키키는 레트로 신스 팝과 젠지 감성을 결합해 또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뷔 자축’ 뮤직비디오!?

사진/키키 웹사이트 캡처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Debut Song' 뮤직비디오 주요 장면
선공개된 '데뷔 송'은 자신들의 데뷔를 자축하는 곡. 생일 축하곡 'Happy Birthday To You'를 살짝 비틀어 놓았다. 독특한 플룻 사운드와 그루비한 808 베이스에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생일 축하합니다’ ' 멜로디에 맞춘 '데뷔 축하합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공간과 소소한 장면들을 조합했다. 키키는 뮤직비디오에서 ‘데뷔 자축’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했는데, 단순한 축하를 넘어 스스로를 정의하는 과정처럼 보인다. 멤버들이 현재 방영 중인 음악방송에서 데뷔 무대를 하는 듯한 연출이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이후 자유롭고 유쾌한 장면이 이어지는데, 데뷔 기념 케이크로 ’잘 부탁 Dream다‘ 떡 케이크를 만들어 이웃에게 돌리거나, 다 같이 초를 부는 장면이 이어지다가 ‘저의 i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문구로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뉴진스가 2000년대 감성을 재현했다면, 키키는 그보다 더 감각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음원은 다음 달 3월 24일 데뷔 앨범 '언컷 젬' 공식 발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되
키키는 단순한 K-POP 그룹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처럼 움직이고 있다. 데뷔 전부터 공식 인스타그램@kiiikiii.official에는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으며, 각종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졌다. 키키는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구축하고 있다.
시인 고선경의 수필

@byheyone 인스타그램_고선경 시인 수필

@byheyone 인스타그램_고선경 시인 수필2
마이크로 조각가 살라바트 피다이의 연필심 조각
푸드 디자이너 수아의 데뷔 축하 케이크

@suea
휴지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헬레나 밍기노비치
이런 키키의 행보를 두고 ‘감다살(감각 다 살았네의 신조어)’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스타십이 제대로 칼 갈고 콘셉트를 잡은 모습이기 때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서현주 부사장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해원(@byheyone)의 디렉션에 감탄을 보낼 수 밖에.
감다살은 이런 것!

사진/키키 웹사이트 캡처

사진/ 키키 웹사이트 캡처

사진/ 키키 웹사이트 캡처

사진/키키 웹사이트 캡처

사진/키키 웹사이트 캡처
키키의 공식 웹사이트(https://kiiikiii.kr/) 는 단순한 팬 커뮤니티가 아니다. 젠지(Gen Z) 감성을 반영한 컨셉추얼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기존 걸그룹 웹사이트에서 볼 수 없던 인터랙티브 요소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직접 웹사이트를 탐험하며 ‘키키의 세계관’을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UX 디자인이라든지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지도처럼 보여준다. 또한 온라인 게임을 하듯이 특정 요소를 클릭해 추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러한 디지털 전략은 뉴진스의 ‘디지털 ZINE’과도 비교될 수 있지만, 키키는 보다 실험적인 아트 프로젝트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또한, 데뷔 굿즈에도 ‘잼(uncut gem)’이라는 테마를 적극 반영해, 포토카드 이상의 개념을 담아낸다.
키키는 그 어떤 그룹과도 완전히 동일한 전략을 따르지 않는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키키를 통해 단순한 Y2K 트렌드 그룹이 아닌, 더 감각적이고 미래적인 K-POP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하려 한다. 이제 키키가 K-POP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시간이다.
Credit
- 사진/스타십엔터테인먼트_ @byheyone _ kikii 공식 인스타그램
-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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