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미대생?"…고윤정·노윤서·신현빈, 의외의 공통분모!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

감정을 스케치하듯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 배우들, 알고 보면 모두 미술을 전공했다. 서로 다른 결의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표현력만큼은 묘하게 닮아 있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연기 안엔 ‘미대 감성’ 특유의 결이 자연스레 배어 있다. 단순한 연기력을 넘어, 화면 위에 감정을 ‘그리는’ 듯한 배우들. 고윤정, 노윤서, 신현빈의 최근 행보를 따라가 본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

서울여대 현대미술 전공인 고윤정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눈빛, 감정을 선으로 긋듯 정제된 표현력이 인상적인 그는, 연기를 ‘그려내는’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스틸

오는 4분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는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 역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폭싹 속았수다> 후반부에 깜짝 등장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김선호와의 재회 역시 주목 포인트.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과의 로맨스를 예고하며, 고윤정은 자신만의 섬세한 결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영화 <청설> 스틸

이화여대 서양화 전공인 노윤서는 한때 미술교사를 꿈꿨을 만큼, 미술과 가까운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일까. 화면을 구성하는 감각 자체가 미술을 닮았다는 평도 따라붙는다.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시선 연기로 주목받는 그는, 드라마 <일타스캔들>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상을, 영화 <청설>로는 2년 만에 영화 부문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대본리딩 현장 스틸

김윤석, 구교환과 함께한 영화 <폭설>은 외딴 기차역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로, 올 연말 개봉 예정이다. 이어 남주혁,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최근 막바지 촬영 중이며,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택배기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이은 세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출연작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스틸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비하인드 스틸

사진 / 신현빈 인스타그램(@hyunbeenshin)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05학번인 신현빈은, 연기가 아닌 예술사와 이론을 공부한 미술 전공자다. 디자인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미술을 접해왔고, 그의 차분하면서도 직관적인 연기엔 그 이력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사진 / 넷플릭스

올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으로 연상호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그는, 이후에도 두 작품을 함께 이어간다. 박정민과 함께한 <얼굴>은 약 2억 원 규모의 독립영화, 내년 공개될 <군체>는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고수 등이 출연하는 200억 원대 좀비 아포칼립스 블록버스터다. 극과 극의 규모를 오가며 연상호와 신현빈이 어떤 새로운 서사를 그려낼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