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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프룩 파닛의 '하퍼스 바자 코리아' 첫 한국 패션 화보와 독점 인터뷰 공개!

지 프룩 파닛의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던 이야기, 한국식 예명을 짓고 싶다는 유쾌한 고백까지.

프로필 by 손안나 2025.08.13

10초 만에 보는 요약 기사

태국 배우 지 프룩 파닛이 한국 매체 첫 화보와 인터뷰를 <하퍼스 바자>에서 공개했다.

✓ 치앙라이에서 나고 자란 지 프룩 파닛의 어린 시절

✓ 처음 연기했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면?


태국 배우 지 프룩 파닛(Zee Pruk Panich)이 하퍼스 바자와 함께한 첫 한국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다양한 룩을 자유자재 소화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지 프룩은 자연이 풍부한 치앙라이에서 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자연 속에서 자란 덕분인지 화를 내는 일이 드물고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일할 때도 크게 당황하거나 흥분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따분한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농담과 화려한 음악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아이였다. 누나 두 명이 있지만 제멋대로인 아이는 아니었고 그냥 느긋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는 집돌이. 아주 어렸을 때는 여행 가는 걸 좋아해서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배우가 되고 싶기도 했다.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TV에서 내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고등학생 때 잡지를 많이 보게 되면서 모델을 꿈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식 예명을 생각해본 적 있는지 묻자 “블랙핑크 제니의 팬이라서 성은 ‘김’으로 짓고 싶다. 내 애칭인 ‘지’를 붙여서 ‘김지현’으로 하겠다. NCT 재현이 잘생겼으니까 비슷하게 지어 덩달아 잘생겨지게”라며 귀여운 포부를 드러냈다.


하퍼스 바자 데뷔 초부터 모델 커리어를 쌓아왔죠. 오늘 촬영에서 훌륭한 피사체의 면모를 확인했어요.

지 프룩 파닛 <하퍼스 바자 타일랜드>와도 같이 일한 적이 있는데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 함께할 기회가 생겨 더욱 설렜어요. 포토그래퍼부터 스타일리스트팀, 헤어, 메이크업팀까지 한국 프로덕션과 촬영할 수 있게 된 것, 새로운 협업 환경을 경험하게 된 점이 특히 두근거렸어요. 저는 무엇을 하든 스스로에게 부담감을 주지 말아야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무언가를 표현해야 할 때 제 스타일로 실행하려고 노력해요. 그렇다고 무조건 고집을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스스로를 믿지 않고 지레 남을 흉내내는 것보다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나은 것 같거든요. 오늘도 언어가 100% 통하진 않았지만 디렉션을 토대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하퍼스 바자 도회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자연이 풍부한 치앙라이에서 나고 자랐어요. 그곳에서 보냈던 시절을 돌이켜볼까요?

지 프룩 파닛 자연 속에서 자란 덕분인지 화를 내는 일이 드물고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일할 때도 크게 당황하거나 흥분하는 일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따분한 스타일은 아닙니다.(웃음) 농담을 좋아하고 화려한 음악도 좋아해요. 저는 아주 평범한 아이였어요. 누나 두 명이 있지만 제멋대로인 아이는 아니었고 그냥 느긋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는 집돌이. 아주 어렸을 때는 커서 승무원이 되고 싶었어요. 여행 가는 걸 좋아했거든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TV에서 내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고등학생 때 잡지를 많이 보게 되면서 모델을 꿈꾸기도 했고요.

하퍼스 바자 한국에는 ‘네모의 꿈’이라는 밈이 있는데요. 누나들의 엄격하면서도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 철이 잘 든 남동생들을 의미해요.(웃음)

지 프룩 파닛 맞아요. 누나들이 굉장히 엄격했어요.(웃음) 애지중지 자랐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희 남매는 공평한 양육을 받으면서 자랐어요.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님의 철저한 규칙 속에서 자란 게 영향이 더 큰 것 같아요. 공부와 숙제, 게임, 수면 시간이 모두 정해져 있었어요. 대학생이 되자마자 내버려두셨지만요.(웃음) 이제는 멀리서 지켜보며 인생은 스스로 배우는 거라고 말하세요.

하퍼스 바자 방콕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당신의 시대가 시작되었군요!

지 프룩 파닛 교내 활동에 많이 참여했어요. 단체 활동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미술, 패션, 예술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 치어리더 팀장까지 맡은 적도 있어요. 팀원들을 챙기고 이해하는 자리라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저에게 아주 큰 경험이 되었죠. 일찍이 사회생활을 맛봤달까. 지금도 소속사의 30명정도 되는 후배들을 다 챙기려고 해요.(웃음)

하퍼스 바자 모델 겸 인플루언서를 거쳐 배우와 가수가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했어요. 어릴 적 꿈을 이룬거네요.

지 프룩 파닛 보여지는 직업을 갖는 순간 프라이버시가 사라진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까 사람들이 제 작품을 좋아해주고 궁금해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면 오히려 반가워요. 제가 좀 차가운 인상을 가졌지만 부담 없이 다가와주세요.(웃음) 당연히 꿈과 현실은 달라서 힘들 때도 있지만 다양한 팀과 작품을 완성해 갈 때 희열을 느껴요. 개인적으로 프로덕션에 관심이 많아 이 일을 하는 게 정말 즐겁거든요. 언젠가 ‘Zee Pruk Production House’라는 저의 프로덕션을 세워 영상이든 음악이든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을 프로듀싱하고 무대 뒤 스태프가 되어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일하고 싶어요.

하퍼스 바자 처음 연기했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어떻게 연기의 세계로 스며들게 되었나요.

지 프룩 파닛 보조 출연이었는데 우와 정말 못했어요.(웃음) 돌처럼 뻣뻣했어요.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었고 카메라 앞에 서 본 적도 없던 상태였어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혼자 연습하고 갔지만 역부족이었어요. 먼저 제대로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그때 생각하면 제작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어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지금도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는 중이예요. 주변을 열심히 관찰하고 다른 배우분들을 보면서 연습 또 연습하고 있어요. 그런 과정이 연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하퍼스 바자 BL 작품이 연기 활동에 어떤 전환과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까요?

지 프룩 파닛 태국의 BL 드라마가 특별한 장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보통의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드라마의 한 장르이죠. 드라마가 사랑받는 만큼 저라는 사람이 알려지고 덕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러니 당연히 더 행복해졌고요. 저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지 프룩 파닛과 나눈 더 자세한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9월호에서 만나보자. 오는 20일 두 번째 커버 모델과 함께 공개되는 ‘하퍼스 바자 코리아’ 9월호에서 지 프룩이 준비한 특별한 엽서 선물도 만나볼 수 있다.

Credit

  • 프리랜서 에디터/ 박의령
  • 사진/ 주용균
  • 헤어/ 이혜영
  • 메이크업/ 이봄
  • 스타일리스트/ 박선용
  • 어시스턴트/ 유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