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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 여성 캐릭터→‘독전’ 감독…‘애마’ 톺아보기!

벗기려는 시대에 맞서다, 80년대 여성들의 연대

프로필 by 박현민 2025.08.24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포스터


<독전> 이해영 감독의 첫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 제작기를 배경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불합리한 현실에 맞서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담는다. <독전>으로 대중에게 강렬히 각인된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자, 그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포스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포스터

영화 <독전> 포스터

영화 <독전> 포스터

이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2006)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독전>(2018), <유령>(2023)까지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시리즈물에 도전하며 꺼내든 이야기가 바로 <애마>다.



19금이지만, 에로무비 NO!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제목만 보면 <애마부인>을 떠올리기 쉽다. 여기에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사실까지 겹치며 자칫 ‘선정적 작품’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해영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리면 <애마>가 단순한 에로티시즘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감독은 ‘애마’를 특정 인물이 아닌, 수많은 오해와 편견을 견디며 살아낸 여성들의 상징으로 확장했다. 억압과 권력, 심의 제도라는 벽 앞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그려낸 것이다. 결국 <애마>는 ‘벗기려는 시대’의 아이러니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그 속에서 주체적으로 맞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쓰는 작품이다.



이하늬, <밤피꽃>을 넘어 (feat. 방효린)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스틸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스틸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스틸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 정희란으로 변신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전작 <밤에 피는 꽃>에서 시대적 굴레에 맞섰던 여성상을 보여줬다면, 이번 <애마>에서는 한층 더 주체적이고 당당한 캐릭터로 나아간다. “과거에는 여성 캐릭터가 남성에 의존적인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여성 스스로가 플롯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이 <애마>의 특별함”이라는 그의 말처럼, 희란은 그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얼굴을 대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신예 방효린이 연기한 주애는 신인의 패기와 당돌함으로 희란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진선규, 조현철이 가세해 욕망과 연대가 교차하는 1980년대 충무로의 풍경을 다채롭게 채운다.



시대를 다시 쓰는 넷플릭스의 <애마>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애마>는 단순히 1980년대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시의 ‘야만성’을 오늘의 시각으로 뒤집어 보여주며, 여성의 목소리와 연대를 전면에 세운다. 이해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19금’이라는 껍질에 가려졌던 진짜 이야기가 맞물리며, 2025년 여름 넷플릭스의 뜨거운 관심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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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