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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을 보고 '봄'이 온걸 알았다

부첼라티의 다채로운 주얼리와 함께 봄의 여신으로 분한 그녀!

프로필 by 이진선 2026.03.20

A FOREST FAIRY


안개 낀 숲에서 청초하게 피어난 문가영이라는 꽃. 부첼라티의 주얼리 컬렉션과 함께 봄의 여신으로 환생하다.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스페사르타이트, 루비,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이어링, 네크리스, 링, 브레이슬릿은 모두 ‘에뚜왈레 컬러’ 컬렉션 Buccellati.

드레스는 Alex Perry by Soyoo Bridal.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와이’ 네크리스, 리가토 인그레이빙 기법이 돋보이는 ‘마크리 커프’ 브레이슬릿, 왼손 검지에 착용한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가닛을 세팅한 ‘칵테일’ 링, 오른손 중지에 착용한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튤레’ 링은 모두 Buccellati.

드레스는 Arha.


핑크·화이트 골드 ‘클래시카’ 이어링,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핑크·화이트 골드 ‘이터넬레’ 링, 오른팔에 레이어드한 핑크·화이트 골드 ‘봄베’ 브레이슬릿, 핑크·화이트 골드 ‘클래시카’ 브레이슬릿, 옐로·화이트 골드 뱅글, 왼손 중지에 착용한 옐로·화이트 골드 ‘포지타노 이터넬레’ 링, 핑크·화이트 골드 ‘이터넬레’ 링, 왼팔에 레이어드한 핑크·화이트 골드 ‘봄베’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봄베’ 브레이슬릿, 옐로·화이트 골드 ‘질리오’ 브레이슬릿은 모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의 ‘마크리’ 컬렉션 Buccellati.

뷔스티에 톱은 Rokh.


옐로·화이트 골드 ‘토르세이드’ 이어링, ‘토르세이드’ 네크리스, 오른손 약지에 착용한 ‘토르세이드’ 링, 왼손 검지에 착용한 옐로·화이트 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크리 이터넬레’ 링, 중지에 착용한 리가토 인그레이빙 기법의 ‘페디 이터넬레’ 링은 모두 Buccellati.

미니 드레스는 Monique Lhuillier by Soyoo Bridal.


하퍼스 바자 지난해가 끝나갈 즈음 영화 <만약에 우리>에 함께 출연한 구교환 배우와 화보 촬영을 했었죠. 오늘은 혼자 카메라 앞에 섰고 영화도 상영 중이네요.

문가영 영화 개봉 전이라 설렘과 함께 걱정도 컸을 때죠. 그런 감정들이 증발하고 영화에 대한 반응을 체감하는 지금은 되게 벅차요. 무대 인사를 하는 시기에 다른 촬영이 없어서 관객분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거든요. 사실 모자 푹 눌러 쓰고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감사하게도 객석이 꽉 차 있었고 훌쩍이는 소리, 웃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어요. 관객과 같이 호흡했던 그 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하퍼스 바자 드라마를 통해 멜로 연기의 다양한 문법을 보여주었지만 영화로는 처음이었어요. 첫 주인공이기도 했고요.

문가영 드라마는 호흡이 길고 엔딩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시청자를 끌어당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요. 영화는 완결된 시점에서 관객에게 선택된다는 강점이 있죠. 이번에는 그런 분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단계별로 목표 지점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대사 한 줄만이라도 해보고 싶다, 한 에피소드를 맡아보고 싶다…. 영화는 정말 해보고 싶은 작업이었어요. 더군다나 <만약에 우리>는 원작을 좋아해서 이왕이면 내가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작품이라 신기하고 기분 좋았어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스크린으로 딸의 얼굴을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걸 자랑스러워 하시니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하퍼스 바자 배우는 직업이기도, 상태나 태도일 수도 있어요.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문가영 배우는 모든 일이 ‘연기 공부한다’로 합리화되는 직업입니다.(웃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무언가는 남을 거야, 라는 마음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어느 순간, 게임할 때 하트 모양 목숨이 있는 것처럼 “나는 참 많은 하트를 지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트는 언젠가 모두 소진되겠지만 스스로 선택한 다양한 삶을 조금이나마 살아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뜻깊은 일인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만약에 우리>의 관객 수가 260만 명을 넘었어요. 흥행에 얼마나 신경이 쏠리는 사람인가요?

문가영 반응을 확인하는 것 또한 제 직업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특히 드라마 같은 경우는 반응을 보면서 참고하거나 보완할 부분을 찾을 수 있거든요. 수치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만약에 우리>는 좀 특별해요. 리뷰에 연애 경험담이 많은데, 자기 전에 관객분들의 사랑 이야기를 라디오 사연 듣듯이 감상한답니다.(웃음) 이렇게 많은 시인이 있다니! 감탄하면서요.

하퍼스 바자 차기작 <고래별>은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죠. 책 읽는 것만큼 만화도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문가영 <고래별>은 시대극이고 원작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글에 익숙하다 보니 만화책의 말풍선 보는 순서를 잘 몰라요.(웃음) 애니메이션이 편해서 웹툰을 잘 찾아보는 편은 아니에요.

하퍼스 바자 <만약에 우리>도 그랬고 원작이 있는 작품을 대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문가영 원작이 있을 때는 작품 시작 전에 큰 흐름을 봐요.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고유성을 잘 전달하는 일이 제 몫이라 생각하거든요. 덧붙여 원작에서 가져온 메시지와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맞춰보기도 하고요. 웹툰 원작이 있는 작품을 했을 때는 독자들의 리뷰를 찾아봤어요. 리뷰 안에는 캐릭터 분석도 있고 장단점도 있어서 작품에 대한 여러 시선을 알 수 있어요. 한편 원작을 너무 꼼꼼하게 보면 상상력이 흐려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림으로 표현된 찰나의 표정과 동작이 훌륭하고 구체적이라 오히려 제약이 되기도 해요.


옐로·화이트 골드에 사파이어를 세팅한 ‘컬러’ 이어링, ‘컬러 이터넬레’ 링은 모두 ‘길란다’ 컬렉션 Buccellati.


옐로·화이트 골드 이어링, 오른팔의 옐로·화이트 골드 ‘풀파베’ 브레이슬릿,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옐로·화이트 골드 ‘풀파베’ 링, 왼손 검지에 착용한 옐로·화이트 골드 ‘풀파베 이터넬레’ 링, 중지에 착용한 옐로 골드 ‘이터넬레’ 링, 왼팔의 옐로·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은 모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오페라’ 컬렉션 Buccellati.

드레스는 Vera Wang by Bridal Kong. 앵클 리본 장식 힐은 Christian Louboutin.


옐로·화이트 골드 이어링, 네크리스, 링은 모두 ‘토르세이드’ 컬렉션 Buccellati.

미니 드레스는 Monique Lhuillier by Soyoo Bridal.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풀파베’ 이어링, ‘갈릴레오 펜던트’ 네크리스는 ‘오페라’ 컬렉션 Buccellati.


하퍼스 바자 10살부터 카메라 앞에 섰어요. 긴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는 순간이 잦았을 텐데요.

문가영 저는 물음표를 사랑해요! 첫 시작을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서 어릴 때부터 ‘정말 하고 싶나?’ ‘좋아하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했어요. 거기에 대한 답은 이미 ‘즐겁다’로 정해졌기 때문에 다음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어디로 가고 싶은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퍼스 바자 길을 잃었을 때 ‘오답 노트’를 쓰는 쪽인가요?

문가영 스스로에게 박한 사람이라 이미 채찍질을 많이 해서 과거를 후회하진 않아요. 실수하거나 부족한 순간에 자책을 절절하게 하지만 금방 털고 일어나요. 어떤 책에서 좋은 습관도 고칠 줄 알아야 한다는 구절을 보고 이마를 탁 쳤어요. 나쁜 습관만 바꾸는 게 아니라 좋은 습관도 작은 변화를 주면서 이어가야 한다는 관점이 신선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적용해보는 중이에요.

하퍼스 바자 자신에게 혹독한 부분이 있다고 자주 이야기해 왔어요.

문가영 일에 있어서는 여전히 혹독하고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조금은 나를 위주로 생각하게 되었고요. 저의 의견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이 우선이고 제가 불편한 편이 좋았거든요. 휴대폰 메시지에 빨간색 알람이 떠 있는 걸 못 봐서 답장하기 싫은 것도 5분 안에 답장하고 막 괴로워하는 사람이었어요. 요즘에는 과감하게 하루 정도 미루기도 해요. 저한테 정말 큰 일이고 변화예요.(웃음)

하퍼스 바자 스스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요.

문가영 회복탄력성만큼은 문가영이죠.

하퍼스 바자 첫 번째 산문집 <파타>에 이은 두 번째 책은 어디까지 왔나요?

문가영 글은 계속 써요. 첫 책도 책을 내기 위해 따로 쓴 글은 아니라 이 글들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가끔 소설이나 짧은 희곡을 쓰기도 해요. 책상 앞에 앉아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는 행위가 행복해요.

하퍼스 바자 손편지, 종이 메모장, 종이책을 아껴요. 이런 것들이 점점 귀중한 시대에 살고 있어요.

문가영 세상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세상과 멀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일은 효율을 생각해서 빠르게 하지만 사고는 더디고 신중한 걸 즐겨요. 요즘 지인들과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생각하기를 멈추치 마”거든요. 조금만 생각이 안 나고 명쾌하지 못한 기운이 생기면 바로 챗GPT를 사용하더라고요.(웃음) 그 광경에 저에게는 낯설어서 무슨 열사처럼 저렇게 말할 때가 많아요.

하퍼스 바자 언젠가 책이 문가영의 의외성이 되었듯이 앞으로 생길 또 다른 의외성은 무엇일까요?

문가영 음, 책이 저에게 준 의외성 안에 답이 있달까요.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 대부분 정적이고 조용할 거라 생각하잖아요. 책은 마음을 분방하게 하고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몸을 내몰아요. 되게 위험한 거거든요.(웃음) 책을 읽으면 마음과 사고가 열리죠. 그리고 많은 걸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주 고집스러워지기도 해요. 왜 옛날부터 책을 금지했는지 알겠어요. 수많은 금서 목록과 불태워진 책들…. 제가 정적이고 조용하지만은 않다는 얘기예요.


옐로·화이트 골드 이어링, 스위스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31mm 사이즈의 워치는 모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의 ‘롬비’ 컬렉션 Buccellati.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스페사르타이트, 루비,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이어링,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은 모두 ‘에뚜왈레 컬러’ 컬렉션 Buccellati.

드레스는 Alex Perry by Soyoo Bridal.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롬비 펜던트’ 네크리스는 Buccellati.


옐로 골드에 그린 에나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어링과 맨 아래 ‘펜던트’ 네크리스, 레이어드한 옐로 골드 ‘펜던트’ 네크리스, 핑크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링, 레이어드해 착용한 옐로 골드에 그린·레드 에나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브레이슬릿은 모두 ‘오페라 튤레’ 컬렉션 Buccellati.

드레스는 Oscar de la Renta by Soyoo Bridal.


옐로·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크리 클래시카’ 이어링, 옐로 골드에 그린 에나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오페라 튤레 펜던트’ 네크리스는 Buccellati.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박의령
  • 사진/ 목정욱
  • 헤어/ 백흥권
  • 메이크업/ 이윤영
  • 스타일리스트/ 강윤주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ONDOH)
  • 어시스턴트/ 김진우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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