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과학으로 밝힌 광채의 조건
피부는 어떤 순간 가장 건강하게 빛날까? 샤넬이 30년의 피부 연구와 첨단 기술을 통해 빛나는 피부의 조건을 다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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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Chanel 에끌라 프리미에 브라이트닝 컴팩트 파운데이션 11만5천원. 에끌라 프리미에 브라이트닝 트리트먼트 세럼 28만5천원. 에끌라 프리미에 라 바즈 메이크업 베이스 9만5천원. 에끌라 프리미에 브라이트닝 실키 크림 27만7천원.
오늘날 뷰티 신에서 ‘미백’ ‘화이트닝’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예스러운 표현처럼 느껴진다. 기능성 인증을 위한 법적 표기를 제외하면, 업계에서도 이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일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자리를 브라이트닝, 레이디언스, 그리고 ‘광채’라는 표현이 대신하고 있다. 매달 쏟아지는 수많은 신제품 자료를 보면 이러한 변화는 더욱 분명하게 읽힌다. 균일한 피부 톤과 매끈한 결, 충분한 수분감, 피곤해 보이지 않는 안색. 이상적인 피부를 설명하는 이러한 수식어는 ‘광(光)’이라는 키워드로 귀결된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에끌라 프리미에’ 라인을 시작으로 샤넬 뷰티 역시 광채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지속해왔다. 샤넬이 정의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의 기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피부 연구와 기술, 그 철학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샤넬 글로벌 스킨케어 전문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리미에 플라워 추출물의 원료인 일랑일랑.
과학으로 증명하는 광채
샤넬의 차세대 화장품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나탈리 볼프(Nathalie Volpe), 피부 생물학과 신경과학을 바탕으로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리서치 및 퍼포먼스 부문 뷰티 디렉터 유세프 벤 칼리파(Youssef Bennani Khalifa)가 전하는 빛나는 피부를 향한 여정.
샤넬 글로벌 연구개발 혁신 총괄 책임자, 나탈리 볼프.
샤넬 인터내셔널 리서치 및 퍼포먼스 부문 뷰티 디렉터, 유세프 벤 칼리파.
하퍼스 바자 최근 가장 주목하는 스킨케어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나탈리 볼프 단연 광채(radiance)입니다. 샤넬 연구소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지역과 인구 집단에서 나타난 피부 고민을 연구해 왔어요. 임상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 분석 등 전 세계 3천 명의 여성과 1천100명의 남성에게서 수집한 400만 건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피부 광채는 연령이나 피부 타입과 상관없이 모두가 열망하는 가치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브라이트닝 연구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죠.
하퍼스 바자 샤넬 뷰티가 정의하는 ‘브라이트닝’은 무엇인가요?
유세프 벤 칼리파 광채는 빛과 피부가 만나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결과물이에요. 잡티 없이 균일한 ‘톤’과 모공이 정돈된 매끄러운 ‘결’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본연의 생기 있는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결국 이 두 가지 요소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리가 브라이트닝의 핵심입니다.
하퍼스 바자 통합적 브라이트닝 관리를 위해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있나요?
나탈리 볼프 기존 브라이트닝 연구는 주로 멜라닌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멜라닌만으로 광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 속 염증, 표피 자극, 피부 장벽 약화, 멜라닌의 분포와 이동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잡티가 드러난 뒤의 개선뿐 아니라, 눈에 보이기 전 단계의 변화까지 관찰해야 하죠. 이를 위해 샤넬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나탈리 볼프 프랑스 스타트업 랩스킨 크리에이션스(LabSkin Creations)와 협력해 다크 스폿이 생기는 과정을 재현한 피부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색소 반점의 겉모습만 흉내낸 것이 아니라, 반점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염증 환경까지 구현합니다. 피부에서 잡티가 형성될 때 일어나는 복합적인 변화를 실험실 안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3D 바이오프린팅 피부 모델.
하퍼스 바자 이 기술이 제품 효능을 확인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나요?
유세프 벤 칼리파 잡티가 생기기 전 단계에서 제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일반적으로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3D 바이오프린팅 모델이 이를 측정 가능한 연구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잡티 개선뿐 아니라 예방 효과도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하퍼스 바자 실제 피부와는 얼마나 유사한가요?
유세프 벤 칼리파 이는 실제 인간 피부와 매우 유사합니다. 표피를 형성하는 각질형성세포,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 그리고 콜라겐 생성을 주도하는 진피의 섬유아세포 등 피부의 주요 세포들을 구현했습니다. 이 바이오프린팅 피부 모델은 색소 침착으로 인한 다크 스폿과 그 주변의 염증성 미세 환경까지 재현하며 자연적인 진행 과정을 충실하게 묘사합니다.
하퍼스 바자 3D 바이오프린팅 모델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있나요?
나탈리 볼프 브라이트닝 라인 ‘에끌라 프리미에’의 핵심 성분인 TXC의 다크 스폿 개선과 예방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3D 바이오프린팅 외에도 주요하게 사용되는 샤넬 스킨케어만 의 기술이 있나요?
유세프 벤 칼리파 실제 피부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더 정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비침습 피부 분석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침습 기술이란 피부를 절개하거나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 피부 안을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LC-OCT 같은 고해상도 이미징 기술을 사용하여 멜라닌이 어떻게 분포하고 변화하는지 확인하죠. 이를 통해 광채 저하가 어떤 과정으로 나타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퍼스 바자 앞서 말씀하신것처럼 ‘에끌라 프리미에’ 라인의 핵심 성분은 TXC입니다. 이 성분을 소개해 주세요.
나탈리 볼프 TXC는 샤넬 연구소가 20년 넘게 연구해온 독점 성분입니다. 분자 합성에 전문성을 가진 일본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브라이트닝 성분으로 잘 알려진 트라넥삼산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는 설계부터 개발, 생산, 정교한 포뮬러 그리고 효능 입증과 최적의 피부 적합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수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입니다. 트라넥삼산을 에스터(ester)화함으로써 피부 침투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 한 가지 경로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색소 침착이 피부 안에서 진행되는 여러 단계에 관여하는 다중 활성 성분입니다.
하퍼스 바자 앞서 말씀하신것처럼 ‘에끌라 프리미에’ 라인의 핵심 성분은 TXC입니다. 이 성분을 소개해 주세요.
나탈리 볼프 TXC는 샤넬 연구소가 20년 넘게 연구해온 독점 성분입니다. 분자 합성에 전문성을 가진 일본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브라이트닝 성분으로 잘 알려진 트라넥삼산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는 설계부터 개발, 생산, 정교한 포뮬러 그리고 효능 입증과 최적의 피부 적합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수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입니다. 트라넥삼산을 에스터(ester)화함으로써 피부 침투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 한 가지 경로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색소 침착이 피부 안에서 진행되는 여러 단계에 관여하는 다중 활성 성분입니다.
하퍼스 바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나요?
유세프 벤 칼리파 각질형성세포와 멜라노사이트 사이의 신호 단계에 작용합니다. 각질형성세포는 피부 표피를 이루는 주요 세포로,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멜라닌을 만드는 멜라노사이트와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이 신호가 과도해지면 멜라닌 생성이 활발해져 잡티로 나타나는데, TXC가 이를 조절합니다. 또한 멜라닌 생성을 유도하는 효소에도 직접 작용해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겨냥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만들어진 멜라닌이 피부 표면 쪽으로 전달되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색소 침착 생성 전 신호부터 생성과 전달까지 전 과정을 정밀하게 관리하죠.
하퍼스 바자 ‘에끌라 프리미에 브라이트닝 트리트먼트 세럼’과 ‘브라이트닝 실키 크림’에는 TXC와 함께 일랑일랑에서 얻은 프리미에 플라워 추출물, 나이아신아마이드가 담겼습니다. 세 가지 성분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떠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나요?
나탈리 볼프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멜라닌이 피부 표면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을 줄여 피부 톤을 고르게 보이도록 돕습니다. 프리미에 플라워 추출물은 피부 장벽과 결을 케어해 광채가 저하되는 것을 막아주죠. 세 성분은 각각 톤, 결, 색소 침착의 원인에 작용하며 보다 입체적인 브라이트닝 효과를 완성합니다.
하퍼스 바자 고기능성 성분인 만큼 포뮬러를 안정화하는 기술도 중요했을 것 같아요.
나탈리 볼프 맞습니다. TXC를 안정화하고 흡수를 최적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6건의 특허와 10편의 과학 논문을 통해 관련 연구 데이터를 탄탄하게 축적할 수 있었죠. 특히 일본에서는 그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의약외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흔히 고기능성 제품은 자극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나탈리 볼프 ‘에끌라 프리미에’는 브라이트닝 효과를 목표로 하면서도 피부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원료를 실제 제형에 적용하기 전부터 기준을 세우고, 독성학 전문가들이 각 성분의 안전한 사용 농도를 검토했구요. 한 성분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뿐 아니라 여러 성분이 함께 들어갔을 때의 안정성도 확인했습니다. 완성된 포뮬러는 민감 피부를 포함한 패널을 대상으로 피부과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브라이트닝 효능과 최적의 내약성, 그리고 편안한 사용감을 균형 있게 구현하여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에끌라 프리미에 브라이트닝 밀키 에센스 로션’의 밀크-투-워터 제형이 아주 독특하더라고요.
나탈리 볼프 단순히 좋은 성분을 담는 것에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르는 순간 ‘가볍고 프레시하다’는 감각적인 즐거움까지 전달하고 싶었죠.
하퍼스 바자 처음에는 젤 크림 같다가 문지를수록 토너처럼 산뜻하게 스며드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나탈리 볼프 연구소 입장에서는 꽤 까다로운 과제였을 거예요. 효능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무겁지 않은 사용감을 잡아야 하고, 동시에 모든 피부가 편안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샤넬은 스킨케어에서 결국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redit
- 사진/ © Chanel Beauty
- 디자인/ 이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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