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대신 입는다, 올여름 레인코트 추천
우산보다 실용적이고 아웃도어 재킷보다 세련된, 지금 주목해야 할 레인코트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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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어진 여름비에 대비하려면 아우터 선택 기준부터 달라져야 한다.
- 소재와 구조, 통풍 설계에 따라 착용감과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 출근길부터 여행, 야외 활동까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소개한다.
사진/ 레인스
올여름 장마가 유독 길고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비는 짧고 굵은 스콜형 폭우에 가까워졌고,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호우도 잦아졌다. 실제로 기상청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중호우와 열대야 발생 빈도는 1970년대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이제 여름 아우터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예측불허의 장마철에는 비를 피하는 수준을 넘어, 습한 날씨 속에서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과 스타일이 중요해진 것.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두 손이 자유로운 이동을 선호한다면, 올여름 레인코트와 방수 재킷은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인 선택이 된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사진/ 아크테릭스
레인 재킷은 보통 골반 위로 떨어지는 짧은 방수 아우터를, 레인 코트는 보다 긴 기장의 방수 아우터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이 다양해지며 그 경계 역시 흐려졌다. 도시형 미니멀 레인코트부터 내구성을 높인 3레이어 셸(3L), 고프코어 기반 하드셸, 가볍게 걸치기 좋은 입문형 재킷까지 선택지도 훨씬 넓어졌다.
이제 방수 기능은 기본이다. 중요한 건 레이어 구조와 통풍 설계, 발수 관리 같은 디테일. 여기에 PFAS-free 여부까지 함께 확인하면 더욱 좋다. PFAS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화합물 계열로,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이를 배제한 공정을 확대하는 추세다.
어떤 소재가 좋을까?
사진/ 아크테릭스
원단에 폴리우레탄(PU)을 얇게 코팅하여 침수막을 만드는 가공법인 PU 패브릭, 3-Layer는 멤브레인과 겉감, 속감을 모두 결합해 하나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이고 방수 기능을 보장하는, 3층형 구조, 내구성이 높고 방수의 신뢰도를 증명하는 고어텍스 GORE‑TEX는 멤브레인 시스템을, DWR은 겉감 발수 처리를 나타내는 기본적인 지표다. 투습성은 땀의 수증기가 빠져나가는 능력이고, 통기성은 공기가 잘 통해서 땀이나 수분을 배출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겉감이 젖지 않게 만들어 끈적임을 줄이는 발수처리 기능(DWR)은 쾌적함 착용감을 좌우한다. PU 코팅은 출근길 이동이나 도시 내 짧은 동선에 강하고, 2.5L는 여행지나 페스티벌에, 3L는 장시간 비·여행·등산 겸용에 적합하다.
추가로 다른 기준들도 따져볼 만하다. 후드의 길이 조절이 가능한지, 모자의 챙이 있는지, 시야를 가리지 않는지, 얼굴 옆으로 조절이 되는지의 여부, 심 실링 처리가 세심히 되어있어 비가 안으로 새지 않는지, 통풍을 위한 겨드랑이 핏 지퍼(Pit-zip)나 백요크 벤트(Back Yoke Vent, 의류의 등판 상단과 하단에 있는 트임)이 있는지. 밑단과 소매 조절로 바람과 빗물 유입을 막을 수 있는지까지도 꼼꼼하게 볼 수 있다. 여름엔 방수 성능보다 이러한 기능에서 착용감의 체감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만약 휴대용으로 사용한다면 400g 이하의 무게와 포켓터블 기능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손세탁만 가능한지, 세탁 후 건조로 발수처리(DWR)를 되살릴 수 있는지, 표면이 상하는 박리 위험은 없는지도 따져보자.
상황별 추천 전문 브랜드
매일 출퇴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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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인스
사진/ 골드윈
단정한 코트형 레인웨어를 추천한다.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레인스 Rains’. 테크웨어가 취향이라면 ‘골드윈 Goldwin’도 좋은 선택이다. 입문용으로는 유니클로의 자체 블록테크 Blocktech가 적용된 라이트한 제품들도 추천한다. 통상적으로 도시형 생활방수 아우터로 설계됐고, 일부 심실링과 지수 지퍼, 후드·밑단 조절 장치를 갖췄기 때문에 사실상 짧은 이동 거리는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멋이 중요한 이들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브랜드는 레인스. 웰디드 심과 5000mm 수압, 겨드랑이 아일릿과 백요크 벤트를 갖추고 있으며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텐트보다 더 강력한 내수압 원단으로 되어 있는데, 겉면 촉감이 무척 부드럽다. 트렌치 코트형도 나온다. 우비처럼 보이지 않는 방수 아우터의 정석.
짐 많고 이동 잦은 여행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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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타고니아
사진/ 아크테릭스를 입은 미미 @mimmiiiya
‘파타고니아 Patagonia’의 시그니처 제품 ‘토렌쉘 Torrentshell 3L’은 왼쪽 핸드워머 포켓에 자가 수납이 가능하다. ‘아크테릭스 Arc’teryx’의 ‘베타’ 모델도 375g 남짓한 가벼운 무게에 3-레이어 GORE‑TEX ePE 셸로, 하이킹과 데일리 모두를 겨냥한 제품이다. 여행 가방 안에 아주 작게 접혀서 휴대가 매우 용이하면서 평상복처럼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페스티벌이나 야외 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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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룰루레몬
사진/ 레인 리벨
한 자리에 서 있는 시간이 길거나, 갑작스럽게 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통풍과 경량이 보다 중요해진다. 비를 완전히 피할 수 없는 날엔 무거운 하드셸보다 적당히 가볍고 빨리 말리는 재킷이 손이 더 자주 간다. 스타일링을 포기할 수 없다면 룰루레몬의 레인 리빌 자켓이나 워터프루프 피시테일 레인 코트 제품도 좋은 선택이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자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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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앤드 원더
사진/ 케일
자전거를 타거나 트레일 러닝처럼 야외에서 달릴 때는 방수 기능만큼이나 ‘격하게 움직여도 덥지 않은가’가 핵심이다. 앤드 원더 and wander의 ‘PERTEX SHIELD 레인 재킷’은 겨드랑이 벤틸레이션과 반사 디테일, 20,000mm 방수·20,000g 투습 수치로, 움직임에도 끄떡없이 만들었다. 국내 브랜드 ‘케일 Cayl’의 라이트 쉴드 자켓 라인도 추천한다. 피부에 접촉되는 제일 안쪽 면은 7D tricoat 접착으로 터치가 매우 부드럽고 3-Layer의 코팅을 얇게 처리해 일상은 물론 야외활동에서도 자유롭게 착용 가능하다.
레인코트 스타일링 팁
사진/ 미미 @ mimmiiiya
아웃도어 스타일에 충실하고 스포티한 톤이라고 해서, 꼭 카고 팬츠나 트레이닝 룩에만 한계지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깨끗하고 잘 다려진 화이트 티셔츠, 다크 데님, 매끈한 나일론 팬츠와 붙였을 때 테크웨어가 더욱 빛날 수 있다. 트레일 슈즈도 좋지만, 의외로 검은 스니커즈도 믹스매치하기 좋다. 출근길엔 무릎 전후 길이의 레인코트에 셔츠, 와이드 슬랙스, 러버 솔 로퍼를 더해 출근룩을 완성해보자. 안에는 니트 톱이나 민소매 탱크, 미디 스커트 혹은 스트레이트 팬츠 정도로 힘을 빼고, 레인 코트 특유의 매끈한 표면감에 기대도 좋다. 비 오는 날이라면 신발은 스웨이드와 누벅만 피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러버 솔 로퍼, 코팅된 레더 슈즈, 트레일 러닝화, 잘 마르는 메시 스니커즈도 잘 어울린다.
에디터 픽! 입어보고 추천하는 제품 5
레인스 Long Jacket
」도시형 레인코트의 교과서 같은 제품. 매끈한 PU 표면, 웰디드 심, 5000mm 수압, 숨겨진 통풍 디테일이 강점이며 실루엣도 가장 미니멀하고 아름답다. 단점은 꽤나 분명하다. 장시간 이동이나 한여름의 고습 환경에서는 3L 셸보다 확실히 덥게 느껴지는 편이다.
파타고니아 Torrentshell 3L
」‘국민 트레일용 레인 재킷’으로 불리는 제품으로, 하나 사서 오래 입는 방수 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3-레이어 구조, 통풍이 원할한 피트집, 포켓터블, PFAS‑free DWR까지 갖춰 아웃도어 활동에도 문제가 없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경량 제품에 비해 조금은 무거운 무게와 패션성이 아니라 정직한 아웃도어 인상이라 출근복보다 여행과 장거리 비오는 날에 더 빛난다는 점이 아닐까.
아크테릭스 Beta Jacket
」고프코어의 심장 같은 제품. 3-레이어, 80D GORE‑TEX ePE, 375g의 가벼운 무게, ‘도시와 산의 중간’을 오가는 제품이다. 높은 가격이 주는 장벽은 분명하다. 멋진 실루엣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완벽하다.
룰루레몬 Rain Lebel Jacket
」세련된 디자인의 방수 레인 재킷에 부드럽고 땀 배출력이 탁월한 라이너를 더했다. 뒷면의 벤트로 통기성을 신경썼다. 웨이스트 라인 역시 조절 가능해 캐주얼하게도 페미닌하게도 두 가지 방법으로 입을 수 있다. 드로코드 지퍼 포켓 속에 숨어있는, 히든 폰 슬리브도 있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이동하기에도 용이하다.
골드윈 3L Jacket
」가볍고 반투명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3-레이어, 풀 심실링, 내부 벤틸레이션이 통합된 지퍼 포켓, 높은 칼라와 아키텍처적 절개가 인상적이다. 측면의 롱 지퍼를 개방하면 포켓 내부에 적용된 레이저 컷 벤틸레이션 홀이 노출되어 통기성을 높여준다. 럭셔리 테크웨어 영역에 속하는 만큼 가격이 고가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다.
Credit
- 사진/ 각 브랜드 제공
지금 주목할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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