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마돈나까지,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쇼 선곡에 숨은 의미
마돈나의 ‘Music’부터 BTS의 ‘Dynamite’까지. 2026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쇼를 완성한 여섯 곡의 메시지와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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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각 곡은 축제와 연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했다.
- 화려한 퍼포먼스 너머, 세트리스트에 담긴 의도를 짚어본다.
하프타임쇼 BTS
2026년 7월 19일(현지 시각 기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의 순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축구팬들은 또 다른 역사를 목격했다. 96년 역사상 최초로 열린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쇼가 그것이다. 마돈나, BTS, 저스틴 비버, 샤키라, 버나 보이,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까지,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슈퍼스타들이 필드 위에 한꺼번에 모였다.
하프타임쇼 샤키라
하프타임쇼 저스틴 비버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직접 큐레이션한 이번 쇼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FIFA 자선기구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을 위한 무대이기도 했다. 화합과 사랑이라는 메시지 아래 여섯 대륙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지만, 정작 이들이 부른 곡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서사와 맥락이 숨어 있다.
마돈나 ‘Music’(2000)
유튜브 'FIFA' 캡처
2000년 발매 당시 빌보드 핫100 6주 차에 정상을 차지한 마돈나의 대표곡. 롤러장 링크 콘셉트의 무대에서 DJ 스튜어트 프라이스와 함께 등장한 마돈나는 호나우두, 호나우지뉴가 모는 지프를 타더니, 관중으로 가득찬 무대로 걸어나왔다. "Music makes the people come together"라는 가사는 이번 월드컵 하프타임쇼가 표방한 '화합’ ‘연대' 테마와 정확히 맞닿아 있어, 오프닝곡으로 낙점된 이유를 잘 보여주었다.
구스타보 두다멜 &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머펫들 ‘Seven Nation Army’
화이트 스트라입스가 2003년에 발매한 ‘Seven Nation Army’는 발매 당시의 인기는 저조했지만, 벨기에 클럽 브뤼헤 팬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케이스. 가사 없이 반복되는 단순하고 중독성 있는 리프 "오-오-오-오-오-오"는 한 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할 수 밖에 없는 응원계의 후크송이다. 뉴욕 필하모닉과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끈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하에 머펫 캐릭터들이 합류했다. 클래식과 인형극의 이색적인 만남이자, 후반부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악기로 노를 젓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축제의 흥을 끌어올리는 데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BTS ‘Dynamite’
유튜브 'FIFA' 캡처
34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ARIRANG’을 진행중인 BTS가 글로벌 팬덤과 대중에게 컴백을 각인시킨 이벤트. 멤버 전원의 군 전역 이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완전체로 선보이고 스트리밍 된 최초의 무대로, 8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월드컵 하프타임쇼가 열린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BTS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적으로도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월드컵 공식 주제곡 ‘Dreamers’를 부르고 개막식 무대를 선보였던 적이 있던 정국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무대일 것.
저스틴 비버 ‘Everything Hallelujah’
유튜브 'FIFA' 캡처
쇼 도중에 오는 8월에 시즌 4 공개를 앞둔 영국 프로 축구팀 배경의 애플 TV+ 시리즈 <테드 래소>의 주인공 테드 래소(제이슨 서데이키스)가 오프닝 멘트를 책임졌다.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웠다. 테드 래소의 손짓에 따라 무대에 나타난 저스틴 비버는 기타를 매고 잔잔한 어쿠스틱곡 ‘Everything Hallelujah’(2025)를 부르며 그라운드를 작은 보폭으로 누볐다. 이 무대는 불과 3개월 전, 코첼라에서는 ‘올 해의 코첼라 베스트 모먼트’로 뽑힐 정도였다. 노랫말에 즉석으로 아내인 헤일리 비버, 아들 잭 비버의 이름을 즉석에서 넣어 불렀고, 헤일리가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며 손키스를 보내는 모습까지 화제가 된 것. 그러나 스타디움 쇼에서는 느린 템포에 노랫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노래의 선곡이 다소 아쉬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샤키라 & 버나 보이 ‘Dai Dai’
유튜브 'FIFA' 캡처
2006년 독일 월드컵 폐막식에서 선보인 ‘Hips Don't Lie’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Waka Waka’, 2014년 브라질 월드컵 ‘La La La’에 이어 오랜만에 돌아온 샤키라. 올해 월드컵 공식 주제곡에는 샤키라가 프로듀서이자 보컬로 참여했다. 그녀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맨발’로 그라운드에 올라 우간다 댄스팀인 게토 키즈와 리드미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저스틴 비버가 다소 가라앉힌 분위기를 다시 띄웠다는 반응이 지배적.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 머펫들 ‘We Believe in Love’
유튜브 'FIFA' 캡처
하프타임쇼를 큐레이션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FIFA 자선기구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과 컬래버해서 만든 신곡이 클로징을 장식했다. 곡이 시작되기 직전 스크린에 FIF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선수’인 브라진 대표팀 소속 펠레가 ‘LOVE’를 연호하는 영상이 흘러나왔고, 평화와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노래스태튼 아일랜드 PS22 어린이 합창단과 머핏들이 어우러져 노래를 불렀다.
Credit
- 사진/ FIFA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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