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도 취향 시대! 저도수 vs 고도수, 당신의 선택은?
저당·과일향으로 가볍게 즐기는 저도수부터 10도 스트롱 하이볼까지, 편의점 신제품에 담긴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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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볼은 이제 하나의 술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고르는 카테고리가 되었다.
- 과일 풍미와 제로슈거를 앞세운 제품부터 강한 만족감을 노린 제품까지 선택지가 넓어졌다.
- 올여름 편의점 신제품은 소비자의 음용 스타일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저도수 vs 고도수, 이번 여름 하이볼은 두 갈래로 쪼개진다
요즘 편의점 냉장고를 열면 하이볼 캔이 절반이다. CU 하이볼 매출은 2023년 553%, 2024년 315%, 2025년 190%씩 뛰었다.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이면 유행이 아니라 이미 국민이 사랑하는 술이 됐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 신제품들을 나란히 놓고 보면 재미있는 흐름이 보인다. 하이볼이 두 길로 갈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쪽은 가볍게, 골라 먹는 재미에 집중하는 저도수 하이볼이고, 다른 한쪽은 한 캔으로 확실한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한 고도수 하이볼이다. 두 흐름은 얼핏 반대 방향처럼 보이지만 뿌리는 같다. 하이볼이 단일한 장르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맞춰 고르는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마다 서로 다른 소비자 니즈를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취향을 잘게 쪼갠, 저도수 라인업!
술이 약하지만 가끔은 가볍게 주류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 더불어 당류나 칼로리를 꼼꼼하게 신경 쓰는 헬시플레저족을 겨냥한 라인업이다. 위스키 베이스에서 벗어나 과일 원물이나 제로슈거 같은 요소를 더해 맛과 경험의 다양성을 추구하는중.
짐빔 하이볼 파인애플 (CU, GS25, 알코올 5%)
」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여름 시즌 RTD 시장을 겨냥해 짐빔 하이볼 파인애플을 새로 선보였다. 짐빔 버번위스키에 파인애플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 5%에 용량은 350ml. 달콤한 열대과일 향과 청량감을 앞세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투어스의 ‘유도즈’(신유, 도훈)를 여름 캠페인 모델로 발탁해 20대 소비층을 정조준했다. 짐빔은 앞서 겨울 시즌엔 피치, 허니 등 계절 한정 플레이버도 잇달아 내놓으며,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맛의 스펙트럼을 계속 넓히고 있다.
이마트24 믹스유 제로슈거 사케하이볼 레몬맛 (알코올 4%)
」이마트24는 저도주와 믹솔로지 트렌드를 겨냥해 ‘믹스유(MIX:U)’ 하이볼 6종을 선보였다. 위스키 대신 사케와 화이트와인을 베이스로 쓴 것이 특징이다. 오렌지, 레몬, 복숭아, 청포도 등 과일 원물을 넣고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탭을 적용해 시각적 즐거움까지 강조한다. 또한, 이마트24가 새로 선보인 웰니스 먹거리 브랜드 '가뿐한입' 라인에 ‘와그작 오이계란 김밥’, ‘참깨피넛 샌드위치’와 함께 ‘제로슈거 사케 하이볼’이 포함됐다. 술이지만 저당과 제로슈거 키워드를 내세우며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주류 카테고리까지 영향력을 뻗친 셈이다.
사진/ 이마트24
확실한 한 잔으로 가성비를 챙기는, 고도수 라인업!
가볍게 마실 거면 차라리 다른 걸 마신다는 소비자, 즉 확실한 취기와 가성비를 원하는 층을 겨냥한다. 도수가 높을수록 같은 양으로 더 강한 음용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제맥주나 크래프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믿을만한 독한 맛을 강조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CU 생라임 하이볼 (알코올 8.3%)
」
사진/ CU
CU가 현재 판매하는 하이볼 종류는 30여 종에 달할 정도다. 2022년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확장해온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가 이번에는 ‘생라임’ 맛을 출시했다. 생레몬 하이볼이 CU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찍으면서 라임 슬라이스와 라임 주스, 보드카 원액을 직접 캔에 넣은 생라임 하이볼이 뒤따라 나왔고, 이후에도 생청귤 모히토, 과일 2개를 넣은 칵테일형의 생더블이 출시됐다. 2026년에는 앱솔루트 보드카를 넣은 생과일 하이볼 피치맛, 오렌지맛 까지 라인업이 계속 확장되는 중이다. 도수는 8%대로 결코 낮은 편은 아니지만, 핵심은 위스키가 아니어도, 진짜 과일 원물을 넣어서 다양한 음용 경험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CU 스트롱볼 레몬캔 (알코올 10%)
」
사진/ BGF 리테일
CU가 출시한 또다른 신제품은 도수 10도의 '스트롱볼 레몬캔'이다. 출시 직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에서 난리났던 악마의 술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로 일본 사회에서는 적은 돈으로 빠르게 취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일본 산토리의 ‘스트롱 제로(STRONG ZERO)’ 라는 츄하이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하지만 산토리 제품과 CU 스트롱볼 레몬캔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스트롱볼 레몬캔’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RTD 하이볼 가운데 가장 높은 도수다. 500ml 캔에 캘리포니아산 생레몬 착즙액과 스페인산 유기농 레몬 농축액을 블렌딩해 풍미를 살렸고, 당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로슈거 레시피를 적용했다. 곰표 맥주 열풍을 이끌었던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개발한 점도 눈에 띈다. CU 측은 해외에서 9도 안팎의 고도수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고, 올해 CU 내에서도 도수가 높은 하이볼 상품들이 판매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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