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부터 나홍진까지...K-콘텐츠, 세계의 중심에서 빛나다
거장들의 귀환과 아우라,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 쓰는 K-콘텐츠의 기록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K-콘텐츠가 더 이상 ‘변방의 돌풍’으로 불리지 않게 된 지는 오래다. 2026년 현재, 한국 영화를 위시한 여러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점유하는 위상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견고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8년 만에 침묵을 깨고 돌아온 이창동의 문제적 화두부터, 국경을 가로지르며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는 연상호, 전작 칸 초청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나홍진, 그리고 에미상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예고한 윤여정까지. 지금, 세계의 중심에서 가장 뜨겁게 빛나는 한국 영화인들의 궤적을 짚는다.
8년 만의 귀환, 인간 욕망의 해부 | <가능한 사랑> 이창동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현장 스틸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 칸·베네치아·베린과 어깨를 견주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에서, 이 부문은 봉준호의 <기생충>과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아가씨>가 거쳐 간 무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욱 크다.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 제작을 매개로 만나 각자의 은밀한 삶과 숨은 욕망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독보적인 캐스팅 라인업이 이창동 특유의 날카롭고도 정밀한 인간 비판과 만나 어떤 미학적 울림을 안길지, 전 세계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과 질을 동시 증명한 창작의 확장성 | <군체>→<실낙원> 연상호
제79회 칸영화제 참석한 <군체> 팀 / 쇼박스
연상호와 가타야마 신조 감독 / 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의 귀환이 '거장의 침묵을 깬 복귀'라면, 연상호 감독의 행보는 정반대의 서사를 그린다. 쉼 없이 확장하는 창작 에너지 그 자체다. 올해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수놓았던 <군체>는 국내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고, 그 여세는 국경 밖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공개된 일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스인간>의 극본·제작을 맡았고, 내년 공개될 <기생수: 타미야>의 기획과 극본에 참여하며 한일 양국을 아우르는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신작 <실낙원>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과 나란히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그의 입지는 한 번 더 공고해졌다. 실종된 아들로 괴로워하던 엄마(김현주)가 AI로 복원된 어린 시절 아들의 환영으로 하루를 견디다 9년 만에 진짜 아들(배현성)과 재회하며 펼쳐지는 지독한 스릴러. 첨단 기술과 잔혹한 인간성 사이를 파고드는 그의 새로운 시도는 글로벌 평단의 매혹적인 화두로 부상했다.
전 장편 칸 초청, 전례 없는 기록 | <호프> 나홍진
영화 <호프> 포스터
영화 <호프> 스틸
나홍진 감독은 신작 <호프>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증명했다. 해당 작품이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르며, 데뷔작부터 모든 장편이 칸의 초청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 '액션시네마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액션시네마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국내에서는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그 열기는 곧장 해외로 이어졌다. 제25회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는 프리미어 상영과 함께 ‘액션시네마상’을 수상했으며, 영화제 측은 <추격자>부터 <황해>, <곡성>, <호프>에 이르는 전작 회고전을 개최하며 그를 ‘아시아의 거장’으로 추앙했다.
스크린을 넘어, 또 하나의 역사로 | <성난 사람들 2> 윤여정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2>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 스틸
세계 무대를 뒤흔든 한국의 아우라는 비단 스크린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성난 사람들 2>에 합류한 배우 윤여정이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 스틸
2021년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또 다른 ‘최초’를 향해 나아간다. 총 14개 부문 16개 후보에 오른 이번 작품에는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 역시 남우조연상 후보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연의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즌1에 이어,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써 내려갈 또 하나의 역사가 주목된다.
지금의 K-무비는 더 이상 특정 순간의 성취가 아니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창작자들이 축적해온 시간과 성취가 겹겹이 쌓이며, 하나의 ‘흐름’이자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세계는 더 이상 한국 영화를 발견하지 않는다. 이미 그 중심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Credit
- 사진 / 넷플릭스·CJ ENM MOVIE·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eleb's BIG New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BTS, #NCT, #올데이 프로젝트, #에스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