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백은 잠시 넣어두세요, 올가을 가방은 클수록 좋습니다
각 잡힌 토트 대신 짐을 넣을수록 자연스럽게 무너지는 빅백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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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만 하던 가방이 노트북과 접은 아우터가 함께 들어가는 크기로 커졌다.
- 관건은 크기보다 구조다. 밑판이 없어 짐의 양에 따라 폭과 높이가 달라지는 형태가 주류다.
- 검정 일색에서 벗어나 올리브와 레드처럼 색이 분명한 가죽도 함께 늘었다.
사진/ @amaliemunkmoeller
사진/ @sophia_geiss
몇 해 동안 가방은 작아지는 방향으로만 갔다. 카드 몇 장이 겨우 들어가는 크기가 정점을 찍었고 실용성은 애초에 논점이 아니었다. 지금 거리에서 보이는 건 그 반대다. 짐을 넣으라고 만든 크기이고 실제로 넣고 다닌다. 옷과의 관계로 보면 예상 가능한 흐름이기도 하다. 와이드 팬츠와 부피 큰 아우터가 몇 시즌째 이어지는 동안 작은 가방은 몸에 붙은 장식처럼 보였다. 옷의 부피가 커지면 가방도 따라 커져야 비율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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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ustova
사진/ @christina_stougaard
가장 많이 보이는 건 밑판 없이 만들어진 가죽 백이다. 각이 잡힌 대형 토트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여기 있다. 비어 있을 때는 세로로 접혀 납작해지고 짐을 채우면 옆으로 퍼진다. 같은 가방이 날마다 다른 모양으로 보이는 이유다. 가죽도 두껍고 뻣뻣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누르면 자국이 남는 종류가 쓰인다. 손잡이 길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어깨에 걸었을 때 가방 아래쪽이 골반 근처까지 내려올 만큼 길다. 크기가 큰 만큼 손으로만 들기는 어렵고 어깨와 팔을 번갈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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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atarinakrebs
사진/ @lara_bsmnn
사진/ @veronika.korenblum
색이 분명한 가죽도 눈에 띈다. 올리브와 레드 그리고 레몬 옐로까지 나온다. 큰 가방일수록 색 면적이 넓어져서 착장의 중심이 가방으로 옮겨간다. 이런 경우 나머지를 무채색이나 뉴트럴로 두는 쪽이 대부분이다. 가방 하나로 색이 충분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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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vivivivivi___
사진/ @sophiachang
사진/ @aylin_koenig
가죽이 아닌 선택지도 있다. 나일론이나 코팅 원단으로 만든 대형 토트는 같은 크기여도 가방 자체 무게가 훨씬 가볍다. 짐을 다 넣고도 어깨에 걸 수 있다는 게 현실적인 장점이다. 체인이나 스트랩이 달린 대형 플랩 백도 같은 맥락에 있다. 원래 저녁 자리용으로 나온 형태를 낮 시간의 큰 가방으로 옮겨온 셈이다. 가을에 이 크기가 더 유용해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실내에 들어가서 벗은 아우터를 접어 넣을 자리가 생긴다. 짐이 적은 사람들도 이 크기를 드는데 절반쯤 비어 주저앉은 모양이 오히려 요즘의 형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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