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더빙 배우들의 주연작, 궁금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기 영상 캡처

케이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드한 전투와 유쾌한 감성이 공존하는 이 작품에서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높은 싱크로율을 책임진 건 바로 더빙 배우들. '목소리 연기만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베테랑이자 스타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케데몬' 더빙 배우들의 대표작 모음.zip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기 영상 캡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중심 캐릭터이자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케이팝 슈퍼스타지만, 그 이면에는 악령의 혈통을 지닌 헌터라는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셀린의 손에서 자라나 헌터가 된 그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악령의 문양을 숨기며 무대와 전장을 오간다. 타고난 능력과 정체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루미의 서사는 아덴 조의 담백하면서도 강단 있는 목소리로 더욱 깊어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파트너 트랙>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파트너 트랙> 포스터

아덴 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트너 트랙>에서 주인공 ‘잉그리드 윤’ 역으로 활약했다. 뉴욕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를 꿈꾸는 잉그리드는 직장 내 유리천장, 인종과 젠더 이슈, 가족과 연애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물. 원칙을 지키며 자기 길을 개척해가는 점에서 루미와도 닮아 있다. 아덴 조는 이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기 영상 캡처

진우는 루미가 속한 헌트릭스의 라이벌 그룹 ‘사자 보이즈’ 멤버로, 귀마의 명령을 따르는 이중적 캐릭터다. 무대 위에서는 따뜻하고 매너 좋은 스타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목적과 충성심이 교차한다. 이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한 건 안효섭. 실제 더빙은 한국에서 이뤄졌고, 소니 픽쳐스 측이 실시간으로 디렉팅을 하며 안효섭의 표정을 모션 캡처에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캐릭터 포스터

안효섭은 <홍천기>의 하람, <사내맞선>의 강태무,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3의 서우진 등 드라마에서 꾸준히 변신을 거듭해왔다. 특히 오는 7월 23일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김독자 역으로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멸망한 현실 속,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세상을 구하려는 이 작품은 안효섭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화면 캡처

한때 저승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존재, 귀마. 한때 활화산 하나를 덮을 만큼 막강한 힘을 지녔지만, 지금은 무대라는 새로운 전장을 통해 '사자 보이즈'를 앞세워 헌터들과 대립한다. 그의 은근한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존재감은 배우 이병헌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낮고 깊은 톤으로 무게감과 속내를 표현해내며,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설득력을 부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3> 비하인드 스틸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콘크리트 유토피아>, <승부>까지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이력을 남긴 배우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프론트맨’으로 또 한 번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고,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어쩔 수가 없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 스틸

한편, 이 외에도 루미의 멘토 셀린 역을 맡은 김윤진과 헌트릭스 매니저 바비 역의 다니엘 대 킴은 미드 <로스트>에서 함께 활약했던 인연이 있다. 이들의 안정적인 연기는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에 깊이를 더한다. 또한, 돌팔이 퇴마사 허준봉을 맡은 켄 정은 <행오버> 시리즈와 본인이 주연·기획한 시트콤 <닥터 켄>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배우다.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이들의 내공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또 하나의 웰메이드 콘텐츠로 완성시키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