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속옷일까? 올여름·가을 필수 아이템 레이스 쇼츠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레이스와 새틴 소재의 쇼츠가 이번 여름의 주인공!

✓ 샌들이나 슬리퍼와 매치되어 여름에 가볍게 입기 좋습니다.

✓ 가을에는 니트와 블레이저와 조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올여름 쇼츠는 예전과 다르다. 데님이나 버뮤다 팬츠 대신, 레이스와 새틴으로 만든 속옷 같은 쇼츠(실제로 속옷인 경우도 있다!)가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끌로에를 비롯해 드리스반노튼 같은 하우스들은 물론이고 자라와 에버크롬비치 같은 브랜드 마저도 란제리 코너가 아닌 일상복 코너에 이 레이스 쇼츠가 있다.

@himichelleli

@smythsisters00002

이런 인기는 단순히 시원하고 가볍기 때문만은 아니다. 낯설게 느껴지던 아이템이 당당히 밖에서 입히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화이트 티셔츠나 루즈한 셔츠와 매치하고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면 느슨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여름 룩이 완성된다.

@angiesmithstyle

@lunaisabellaa

흥미로운 점은 이 트렌드가 여름에만 머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여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와 함께 가볍게 연출되지만, 가을이 오면 니트, 블레이저, 로퍼와 같은 아이템 속에서 전혀 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 얇고 실키한 소재가 두툼한 니트나 거친 울 소재와 만나면 의외의 조화가 생기고, 이는 이 트렌드를 단순한 계절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스타일로 끌어올린다.

결국 이 흐름은 집과 거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잠옷처럼 보이던 레이스 쇼츠가 어느새 여름의 필수 아이템이자 다가올 가을의 히든 카드가 된 것이다. 니트와 나란히 서게 될 순간까지 생각한다면, 이 작은 바지가 만들어낼 계절의 풍경은 훨씬 더 흥미롭다. 올여름 가장 대담한 실루엣이자, 가을까지 이어질 가장 은밀한 유행의 주인공은 바로 레이스 쇼츠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