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펼쳐진 우영미 유니버스
우영미 이태원 플래그십스토어가 바로 그 주인공!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THE UNIVERSE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함께하는 디자이너 우영미. 2002년 파리에서 시작한 동명의 패션 하우스 ‘우영미(WOOYOUNGMI)’는 어느덧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그는 이태원 언덕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바로 국내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우영미 이태원’을 오픈한 것. 패션과 건축, 미식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한 이곳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영미 유니버스”라고.
디자이너 우영미.
하퍼스 바자 론칭 23년 만에 한국 첫 우영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영미 23년이라니. 콕 집어 이야기하니 알게 됐네요.(웃음) 사실 굉장히 늦은 거죠. 맨메이드 도산에 우영미가 있지만 솔리드 옴므 형님 밑에 있었거든요. 이제는 홀로서기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친구(우영미 여성 라인)도 생겼고요. 그래서 더욱 독립을 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이전에 파리에서 매장을 열고 백화점 매장도 운영하는 등 현지에서의 숙제를 먼저 처리해야 했어요. 진작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네요.
하퍼스 바자 플래그십 스토어 위치를 이태원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영미 이태원이 우영미랑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우영미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있는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간직하고 있어요. 해외 진출을 한 뒤 우영미만의 색이 존재한다고 줄곧 평가받으면서 저 스스로도 경계에 있는 디자이너라고 느끼게 됐어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만큼 우영미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기에 적합한 곳이 또 있을까 싶었고요.
하퍼스 바자 이곳을 ‘우영미의 유니버스’라 칭하셨다고요. 이 공간이 디자이너 우영미와 어떻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나요?
우영미 완벽하지는 않지만 유니버스를 지향해요.(웃음) 제 지인들이 “참 너를 많이 닮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저를 대변하는 공간이죠. 제 가족들도 “어쩜 이렇게 너와 똑같은 건물을 구상했냐”고 해요. 저는 절제된 미학을 사랑하고, 미니멀리스트까지는 아니지만 단순한 걸 좋아해요. 건물의 외관은 단순하지만 존재감이 확실하죠. 우영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하퍼스 바자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이 어떤 인상을 느끼길 바라나요?
우영미 우아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참 우아하지 않은 시대잖아요. 너무 자극적이고 빠르고 폭력적이죠. 저희는 섬세하고 우아한 공간을 완성하고 싶었어요.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는 분들이 보고 느끼는 것은 경험에 따라서 각기 다르겠지만, 저는 단순한 외관을 통해 내부로 들어왔을 때 여러 가지 감정을 다각도로 느끼길 바라요.
하퍼스 바자 남성복과 여성복은 물론 카페와 루프 톱의 도시 정원, 연말에 오픈 예정인 레스토랑까지. 네 개의 층에 미식, 음악, 건축이 패션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어요.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우영미 사람은 오감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죠. 저는 앞서 언급했던 우아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모든 방법을 동원했어요. ‘아름다움’이란 반드시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용적인 것을 배제하면 오래 사랑받지 못하죠. 저는 그것이 디자인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우영미 이태원’도 쓰임새가 존재하면서도 미감이 높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고요. 내부 인테리어도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실용성도 공존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아차산 자락에 있는 우영미 아틀리에도 건축 디자인과 설계 과정에 참여했는데, 이번 플래그십에도 함께하셨나요?
우영미 매장 곳곳에 제 손길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닿아 있어요. 제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해도 무방하죠.(웃음) 시간이 충분치 않아 모든 게 흡족스럽지는 않지만 제 생각과 비전을 담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했어요.
방문객의 동선을 고려한 스킵 플로어(Skip Floor) 계단 구조.
하퍼스 바자 매장에 들어서면 메탈릭한 빨간색 귀 리셉션이 방문객을 맞이해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우영미 매장마다 빨간 귀를 두고 있어요. 어떤 매장에는 세워져 있고, 런던에는 반이 잘려 있어요. 저는 항상 ‘오픈 마인드’이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야 우영미 존재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귀 오브제를 만들었고, 개인적인 신념이자 ‘모든 이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답니다.
하퍼스 바자 프랑스 파리 마레와 생오노레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우영미 앞서 오픈한 두 곳은 미니미 버전이에요. 현실적으로 여력도 안 됐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을 충분하게 표현하지 못했어요. ‘우영미 이태원’은 건물을 새롭게 지어 완성했기에 브랜드의 세계를 확장한 공간이라 할 수 있고요.
하퍼스 바자 연말 오픈 예정인 레스토랑은 미슐랭 셰프 알랭 뒤카스와 협업했는데요.
우영미 파리 생오노레 매장 뒤편에 그의 본사가 있어요. 서로 오가며 알게 되었고 서울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는 단순한 요리를 넘어 패션을 통해 미식 세계를 확장하려고 해요.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그가 우영미 이태원과의 협업을 제안했고, 저 또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하퍼스 바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준비하면서 결단력을 발휘해야 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우영미 위치 선정. 사실 영업과 매출을 목표로 했다면 뒷골목이 아닌 대로변에 위치했어야 하죠. 이태원 언덕에 장소를 선정했을 때부터 엄청난 결단을 필요로 했어요. 알 수 없는 자신감 내지는 배짱이 있었달까요.
하퍼스 바자 디자이너 생활을 이어오면서 결단을 잘 내렸다고 생각이 드는 일이 있다면요?
우영미 돌이켜보면 일찍이 파리로 진출한 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파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발전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23년 동안 정말 혹독한 과정을 겪었죠. 그 속에서 스스로 단련이 되었고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무모했지만 참 잘한 일이죠.
하퍼스 바자 브랜드의 역사를 켜켜이 쌓고 있는데, 현재와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 반드시 지키려는 원칙이 있나요?
우영미 진화요. 저는 진화가 패션에서는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진화 중이고요. 또 패션 디자이너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려면 정말 헌신적으로 노력해야 하죠. 저도 물론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고 또 트렌드에 영향을 받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끊임없이 물어보고 진화하려 합니다.
하퍼스 바자 개인을 위한 시간이 많지 않을 텐데 평소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우영미 전 안 해요. 항상 스스로가 ‘나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돌이킬 수 없는 일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 일이 재미있어요. 과정 또한 재미있죠. 제가 잘하건 못하건 재미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어요. 스트레스라고 규정을 지으면 그 안에서 꼼짝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애초에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죠.
하퍼스 바자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주목받고 있어요. 지금 K-패션이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우영미 사실 정보가 없어서 잘 몰라요. 요새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외로 진출을 하고, 반대로 해외에서 쇼핑을 하러 많은 분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비추어 봤을 때 K-패션이 이제 막 발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바람은 올바른 방향성을 지녀야 한다는 거예요.
하퍼스 바자 향후 5년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우영미 저는 큰 목표가 없어요. 전략적이거나 계획적이지 않거든요. 일상에서의 계획은 있지만, 공적으로는 전략적인 목표가 존재하지 않아요.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예요. 제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스스로도 그렇고, 우영미 또한 계속해서 진화하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Credit
- 사진/ 김상우
- 디자이너/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Celeb's BIG New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BTS, #NCT, #올데이 프로젝트, #에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