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랭커 향수란? 올봄 주목해야할 명작 향수의 새로운 변주
오리지널 향수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해석된 플랭커 향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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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S RELOADED
이름도, 보틀도 닮아 있지만 향은 낯설다. 이른바 ‘플랭커(flanker)’라 불리는 이 향수들은 익숙한 향기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올봄, 주목해야 할 명작의 변주.
때로는 작은 스타일 변화만으로 익숙한 이야기에 새로운 반전이 생긴다. 향수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주를 ‘플랭커(flanker)’라고 부른다. 오리지널 향수의 진화 버전으로 친숙하면서도 새롭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조향사 소니아 콘스탄트는 “향수의 DNA는 심장 박동과도 같습니다. 누구나 곧바로 알아볼 수 있는 고유한 특징이죠”라고 전한다. 그가 작업한 ‘포 허’ 컬렉션에서는 머스크가 바로 이 심장과 같다. “플랭커에서는 따뜻한 우드나 더 밝은 플로럴 노트를 더해 이 DNA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의 특징을 놓쳐서는 안 되죠.”
국제 향료 및 향수 협회(IFF)의 프랑스 마스터 조향사 안 플리포는 이 과정을 단절이 아닌 진화로 묘사한다. 그는 플랭커를 통해 원작과의 정서적 연결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향료의 비율과 뉘앙스는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지만, 본질은 보존되어야 합니다. 혁명이 아닌 진화인 것이죠.” 그에게 있어 창작의 매력은 익숙함과 놀라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위험에 있다. “원작과 너무 비슷하면 변주한 향수는 존재 이유를 잃고, 너무 멀어지면 사용자에게 공감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가 입생로랑을 위해 만든 모든 ‘리브르’ 향수에는 라벤더와 오렌지 블로섬 듀오가 어떤 변주에도 절대적 요소로 남아 있다.
이러한 원칙은 끌로에의 ‘르 퍼퓸’에서도 드러난다. 조향사 로맹 알메락은 아이코닉한 장미를 중심에 두되 바닐라, 통카빈, 앰버를 더해 더욱 관능적이고 독창적인 방향으로 향을 이끌었다. “그것은 여전히 같은 존재입니다. 단지 다른 조명 아래 있을 뿐이에요. 더 매혹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약간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말이죠.”
플랭커는 명확하게 설정된 경계 안에서 창조적 자유를 허용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 쓰인다. 새로운 장에서, 그러나 같은 필체로.
Lancôme 라비에벨 바닐라 누드 바닐라와 재스민, 화이트 머스크의 크리미한 질감이 피부를 포근하게 감싸며 중독성 강한 향을 전한다. 50ml 107€(한국 미출시).
Dior 미스 디올 에쌍스 달콤한 블랙베리와 엘더플라워가 여는 상큼한 오프닝에 이어 풍성한 재스민 부케의 향연이 펼쳐진다. 80ml 32만1천원대.
Chloé 르 퍼퓸 풍성한 오렌지 블로섬과 시그너처 로즈를 중심으로 통카빈, 바닐라, 앰버를 더해 중독적인 여운을 남긴다. 역대 가장 강렬하고 밀도 높은 향이다. 50ml 19만1천원.
Ysl Beauty 리브르 바닐라 꾸뛰르 오 드 빠르펭 리브르 시리즈의 정체성인 오렌지 블로섬과 농밀한 바닐라가 럼 앱솔루트와 조화를 이루며 더욱 관능적으로 재탄생했다. 50ml 23만원대.(2025년 한정판)
Chanel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레더, 앰버, 레진 노트가 어우러져 이전 버전보다 더 깊은 우디 향을 전한다. 클래식 남성 향수의 명성을 잇는 대담한 변주. 100ml 36만5천원.
플랭커는 향료의 비율과 뉘앙스는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지만, 본질은 보존되어야 합니다. 혁명이 아닌 진화인 것이죠.
Narciso Rodriguez 포 허 오 드 퍼퓸 인텐스 ‘포 허’ 라인의 상징인 머스크에 풍성한 화이트 플라워와 부드러운 바닐라를 더했다. 자꾸 맡고 싶은 잔향이 매력적이다. 100ml 23만1천원.
Prada Beauty 패러독스 래디컬 에센스 퍼퓸 네롤리 오일과 샌들우드, 짭조름한 피스타치오의 만남. 오리지널의 감각적인 플로럴 구르망 향을 대담하고 신선하게 재해석했다. 90ml 35만5천원대.
Credit
- 글/ Franziska Frank
- 일러스트레이션/ Jiyoung Ahn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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