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졌는데 머리도 빠졌다?" 마운자로 탈모부터 두피 롱제비티까지
다이어트 주사가 바꾼 탈모 고민과 지금 주목해야 할 두피 트렌드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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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REND 1 Ozempic Hair
다이어트 주사제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빅 사이즈 의상의 매출은 감소하고, 피부 시술은 늘었다. 경구 피임약의 효과를 늦출 가능성이 알려지며 ‘마운자로 베이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가 사용해 화제를 모은 ‘오젬픽(위고비, 마운자로와 함께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은 어느새 하나의 사회문화적 키워드가 됐다. 급격한 체중 감소로 피부 처짐과 잔주름이 두드러지는 증상에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라는 이름이 붙었고, 약물 사용 후 나타나는 탈모는 ‘오젬픽 헤어’라 불리며 지금 가장 화제의 헤어 키워드가 됐다.
전문가들은 실제 현장에서도 위고비나 마운자로로 탈모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이는 약물 자체의 직접적인 영향보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영양 섭취 저하로 유발되는 ‘휴지기 탈모’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급격하고 과도한 체중 감량은 우리 몸의 대사 환경을 변화시키고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이는 모발의 생장 주기를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빠르게 전환시킵니다. 약물 자체에 의한 탈모라기보다 몸이 변화에 적응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죠.” 유앤영피부과 명동점 전문의 김지영은 다이어트 탈모는 체중 감량 속도와 연관이 있으며 임상적으로 한 달에 3kg 이상 감량하는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체중 감량 후 2~4개월차에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고,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평소보다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다행인 건,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복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므로 체중을 줄이는 동안에도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초기부터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비타민D, 철분, 아연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할 것. 탈모의 정도에 따라 미녹시딜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마친 후에도 탈모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 부위만 심하게 빠진다면 다른 탈모 질환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해요.” 오네토셀슬림의원 김지현의 조언이다.
KEY TREND 2 Hair Longevity
건강한 모발과 두피 환경을 오래 유지하는 ‘헤어 롱제비티(Hair Longevity)’. 헤어케어에도 롱제비티의 시대가 왔다. 롱제비티의 연구가 단순한 수명 연장에서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이동한 만큼, 헤어 역시 건강한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낭의 기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즉, 헤어 케어의 방향이 ‘repair(복구하다)’에서 ‘preserve(지키다)’로 이동하고 있다.
모발 노화는 새치나 탈모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발의 굵기와 밀도가 감소하고 성장 주기가 달라지며 모발 자체의 질도 변화한다. 그 배경에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산화 스트레스와 미세 염증, 세포 노화 등 복합적인 메커니즘이 관여한다. 여기에 자외선과 열, 생활습관 등 외부 요인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문제가 눈에 보이기 전부터 매일의 두피 환경을 관리하는 것. 두피 케어를 스킨케어처럼 일상적인 루틴으로 받아들이고, 두피를 자극하는 잘못된 습관을 줄이며 충분한 영양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겨야 한다. 최근 모발 노화에 관한 전문가 논의에서도 생활습관 개선과 일상적인 헤어 케어를 통한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모낭의 노화 메커니즘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헤어 롱제비티의 영역이 확장될 전망이다. 결국 헤어 롱제비티는 노화의 흔적을 지우는 ‘안티에이징’보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의 시간을 가능한 오래 지켜내는 ‘웰에이징’에 가깝다.
KEY TREND 3 Hair Skinification 2.0
두피를 얼굴 피부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고 스킨케어 성분과 루틴을 접목하는 ‘헤어 스키니피케이션’이 한 단계 진화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스킨케어에서 익숙한 성분을 두피에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단순한 ‘성분 이식’을 넘어 두피 장벽과 마이크로바이옴, 모낭을 둘러싼 환경까지 아우르는 근본적인 솔루션에 주목한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고기능성 포뮬러와 엑소좀 등 유효 성분 전달 기술이 더해지며 두피 케어가 보다 정교하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1 Grabity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고기능성 샴푸. 제주 해양 미세 조류에서 직접 배양 확보한 고순도 PDRN 원료에 독자적인 전달 기술을 적용해 세정 후에도 두피와 모발 표면에 유효 성분이 머물도록 설계했다.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노화로 푸석해진 모발의 숱, 결, 광을 동시에 케어한다. 350ml 2만9천원.
2 Elastine 수티컬즈 블루펩타이드 스칼프 리뉴 탈모증상완화 캡슐 샴푸
순도 98%의 구리 펩타이드, 모공보다 4천 배 이상 작은 PDRN, NMN과 저분자 콜라겐 등을 조합한 ‘블루 펩타이드 부스터 샷™’이 4주 만에 두피 탄력을 높이고 모발 홀딩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모발 속 밀도와 강도를 개선해 끊어짐을 줄인다. 두피 장벽을 보호하는 약산성 pH 샴푸. 2만9천원.
3 Kérastase 크로놀로지스트 롱제비티 포션
잦은 염색과 외부 자극으로 건조하고 예민해진 두피를 위한 세럼. 랑콤 압솔뤼 같은 프리미엄 스킨케어에 사용하던 ‘프록실린’과 해조류 성분이 두피에 보습을 더하고 탄탄하게 두피 장벽을 가꿔 모발의 건강한 컨디션을 돕는다. 도포 직후 두피 보습이 45% 증가했으며 4주 사용 후 96.7%가 건강한 두피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10만5천원.
4 Dr.Groot 아쿠아 PDRN 스칼프 앤 헤어 볼륨팩
쫀득한 제형이 두피에 밀착해 모공 속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자극 없이 흡착한다. 여기에 PDRN, 센텔라, 로즈메리 오일 등이 두피 장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뿌리볼륨 특허성분이 처진 모근에 뿌리 지지대를 형성해 볼륨을 연출하는 것도 특징.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 2만8천9백원.
5 British M 진생 엑소좀 토닉
두피 탄력과 진정에 탁월한 인삼 추출물의 유효 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엑소좀 기술을 접목했다. 국내 최초 탈모 인증 성분인 동규자 추출물을 사용했으며 영지 버섯 추출물을 더해 두피 쿨링과 쾌적한 두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3만8천원.
6 Hair Rituel by Sisley 리바이탈라이징 포티파잉 슈퍼 세럼 어드밴스드 포뮬라
두피 마이크로바이옴과 모낭 활성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리뉴얼된 제품. 생강 추출물이 탈모와 연관된 두 가지 박테리아를 감소시키고, 테트라펩타이드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며 고정력을 강화한다. 또 비타민B12가 두피를 진정시킨다. 그 결과, 휴지기 동안 빠지는 모발 수가 2배 감소, 모근 강도가 43% 올랐으며, 새치가 나타나는 속도도 늦어졌다. 38만원.
Credit
- 사진/ 영배(모델), 정원영, 서종우(제품), © 각 브랜드(장소)
- 모델/ 박서희
- 헤어/ 경민정
- 메이크업/ 유혜수
- 스타일리스트/ 박정아
- 도움말/ 김지영(유앤영피부과 명동점), 노윤우(맥스웰피부과), 김지현(오네토셀슬림의원), 김은숙(누메로원), 미소(애브뉴 준오), 혜선(요닝), 봉구(준오서울), 나선인(미쟝센)
- 어시스턴트/ 천유경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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