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블로그를 쓰겠어요, 김도연·홍수주·한로로처럼
나의 이야기 그리고 타인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계절. 블로그를 찾게 만드는 다섯 셀럽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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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하루를 긴 이야기로 기록하고 싶을 때 블로그를 찾게 된다.
- 셀럽들의 추천템, 일상, 깊은 속마음까지 엿볼 수 있는 블로그 5.
- 블로그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셀럽들의 블로그 소재를 참고해보자.
인스타그램에는 고르고 고른 몇 장의 사진을 올리고, 짧은 문장을 덧붙이는 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하지만 유난히 기록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계절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달라진 공기, 반복해서 듣는 음악, 마음에 남은 영화와 책,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별것 아닌 하루까지. 그래서일까. 한동안 지난 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졌던 블로그가 다시 흥미로워졌다. 김도연과 홍수주, 김윤혜, 최예다운, 한로로 역시 자신의 속도로 블로그에 일상을 쌓아가고 있다. 올가을 무언가를 쓰고 싶다면, 이들의 블로그부터 슬쩍 들여다보자.
김도연의 취향이 쌓이는 곳
사진/김도연 블로그 blog.naver.com/lafilledhiver24
아이오아이와 위키미키를 거쳐 이제는 배우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도연. 2024년 12월 4일, 생일을 맞아 첫 글과 함께 블로그의 시작을 알린 그는 현재 4만 8,000명의 이웃을 보유한 블로거다. 그의 블로그가 재미있는 이유는 잘 만들어진 셀럽의 콘텐츠라기보다 정말 한 사람의 일상과 취향의 기록처럼 느껴지기 때문. 감각적인 아웃핏의 일상 사진은 물론,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의 마음, 칸 영화제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났을 때의 놀라움, 영국 세븐 시스터즈의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여름휴가, 파리에 갈 때마다 찾는 식당,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온전한 쉼을 취했던 산책길 등 좋아하는 것 앞에서 솔직하고 자유로우며 때로는 허술하기도 한 김도연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홍수주가 즐겨 쓰는 아이템
사진/홍수주 블로그 blog.naver.com/hongsuzu_vv
“누군가 이 글을 발견하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발견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상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배우. 최근 <동궁>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홍수주다. 평소 홍수주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했다면, 이 블로그가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매일 쓰는 기초 제품부터 최근 식단, 즐겨 쓰는 메이크업 제품, 늘 갖고 다니는 두피 괄사, 마사지 아이템까지, 모든 정보가 그의 블로그에 담겨 있다. 무언가를 기록하고 싶지만 시작하기 망설여진다면 홍수주처럼 평소 즐겨 쓰는 물건들을 소개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김윤혜가 모은 한 달의 조각들
사진/김윤혜 블로그 blog.naver.com/kimyoonhye__
배우 김윤혜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그녀의 하루가 그려지는 듯하다. 아침에 바나나와 사과, 땅콩버터를 넣은 스무디를 마시고, 점심에는 바삭하게 구운 돈가스를 먹은 뒤 저녁으로 평양냉면과 수육 한 접시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블로그로 소식을 전하는 김윤혜는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 한 달 동안의 일상을 성실히 모아 공유한다. 보는 이에게 응원과 사랑을 전하는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그의 블로그 포스트들을 보고 나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진다. 촬영장이 아닌 곳에서 그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고, 어떤 순간에 카메라를 드는지 궁금하다면. 김윤혜처럼 한 달 동안의 사진을 모아 ‘10월의 조각들’처럼 기록해 봐도 좋겠다.
최예다운이 10년 넘게 쓴 일기
사진/최예다운 블로그 blog.naver.com/minsikchoe
간호사, 작가, 배우, 사업가, 그리고 최근에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포: 죽어도 사랑해> 오키나와 편 출연자로 친숙한 최예다운. 그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은 10년 넘게 블로그에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지랄일기’라는 그의 표현처럼 무척 솔직하게! 자랑하고 싶은 순간뿐 아니라 때로는 감추고 싶은 고민과 아픔까지 기록의 영역으로 끌어온다. 오래 블로그를 쓴 사람의 글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결국 꾸준히 멋진 삶이 아니라 꾸준히 변해온 한 사람이다. 과거의 고민이 이제는 사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오래전 좋아했던 것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움을 느끼기도 한다. 블로그를 시작해야 할 가장 좋은 이유가 있다면,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로로의 노래 밖 문장들
사진/한로로 블로그 blog.naver.com/hanr0r0
2022년 싱글 <입춘>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는 음악뿐 아니라 글을 통해서도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왔다. 평소 음악을 만들 때 먼저 글을 쓰고 이를 가사와 멜로디로 발전시키는 창작 방식으로 잘 알려진 만큼, 한로로의 블로그는 단순히 누군가의 일상을 보는 것과 조금 다르다. 사소한 기록 사이에서 언젠가 노래가 될지도 모르는 씨앗을 찾는 기분이 든다. 그의 인생 첫 금발과 소설 <자몽살구클럽>의 연관성처럼 창작물에 얽힌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한로로의 노래와 글을 좋아했다면, 그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블로그에도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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