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화장 밤까지 유지하는 법, 두껍게 바르지 마세요
쿠션으로 몇 번이고 수정하기보다 처음부터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설계해야 한다! 이름하야 스테이풋(Stay-put) 메이크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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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의 결을 자연스럽게 살리면서도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여주는 스테이풋 메이크업이 화제다.
- 프라이머와 파우더, 픽서를 활용해 수정화장이 필요 없는 베이스를 완성할 수 있다.
- 립 메이크업 또한 지속력이 핵심이다. 한 번에 많이 바르기보다 자주 여러 겹 바르는 것이 포인트!
아침 8시, 공들여 완성한 베이스 메이크업. 그런데 출근길을 지나 점심 약속을 마치고 거울을 보면 콧방울은 이미 지워지고, 이마에는 유분이 올라오고, 입술에는 희미한 흔적만 남아있다. 특히 마스크나 안경이 더해지면 메이크업을 처음 상태 그대로 유지하는 건 꽤 어려운 미션이다. 그래서일까? 요즘에는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데 큰 관심이 모인다. 바로 스테이풋(Stay-put) 메이크업 트렌드다.
철벽 메이크업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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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uukzky
흥미로운 점은 스테이풋 메이크업이 과거의 철벽 메이크업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올리고 파우더를 얼굴 전체에 덮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피부 표현은 최대한 얇고 자연스럽게 유지하되, 프라이머와 파우더, 픽서 등을 필요한 위치와 단계에 나눠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얇은 막을 여러 번 겹쳐 만드는 셈이다. 지속력 중심의 메이크업이 주목받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는 대신 답답한 피부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피부의 결이나 윤기는 어느 정도 살리면서 메이크업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롱래스팅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지금의 스테이풋 메이크업이다.
프라이머는 얼굴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곳에
사진/ @illit_official
첫 번째 단계는 프라이머다. 단, 얼굴 전체를 프라이머로 코팅할 필요는 없다. 메이크업이 쉽게 사라지는 콧망울 주변이나 유분이 많이 올라오는 T존, 모공이 신경쓰이는 부분을 중심으로 소량만 사용하는 스폿 프라이밍이 훨씬 효율적이다. 반대로 볼이나 광대처럼 자연스러운 윤기를 살리고 싶은 부분은 남겨두는 것이 좋다. 얼굴 전체를 매트하게 굳혀버리는 대신 유분이 빠르게 올라오는 부분에만 프라이머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곳만 잡아주기 때문에 피부 표현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파운데이션 역시 ‘커버력=양’이라는 공식을 버리는 것이 좋다. 소량을 얼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얇게 펴 바르고, 커버가 더 필요한 잡티나 붉은 기가 올라온 부위에만 컨실러를 추가한다. 베이스 전체를 여러 겹 올리는 대신 필요한 부위만 보완하는 것이 포인트다. 중요한 것은 한 레이어가 피부에 충분히 밀착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스킨케어가 아직 흡수되지 않은 피부 위에 곧바로 베이스를 올리면 오히려 제품끼리 뭉쳐 밀리거나 들뜨기 쉽다. 스킨케어 후 잠시 시간을 두고, 파운데이션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가는 메이크업을 한다면, 시작부터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쌓아나가야 한다.
파우더는 무너지는 부위만 골라서
사진/ @_yujin_an
그 다음, 파우더가 등장한다. 여기서도 얼굴 전체에 듬뿍 사용하는 것은 금물. 눈 밑이나 콧방울, 미간, 턱 부위처럼 유분이나 움직임 때문에 베이스가 쉽게 흐트러지는 부분에만 작은 브러시나 퍼프로 가볍게 눌러준다. 이렇게 하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면서도 피부가 지나치게 보송하거나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 역시 피할 수 있다. 특히 파우더의 양이 많아질수록 시간이 지났을 때 피부가 갈라지거나 주름 사이에 제품이 끼어 보일 가능성도 높아진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매트하게 만드는 것보다 필요한 부분만 최소한으로 고정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운 이유다.
픽서와 립은 더 똑똑하게
사진/ @_chaechae_1
요즘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데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픽서, 즉 세팅 스프레이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마지막에 한 번 뿌리는 용도를 넘어 베이스 전후로 나눠 사용하는 샌드위치 방식도 활용된다. 스킨케어가 마무리된 피부에 아주 가볍게 분사하고 충분히 마른 뒤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메이크업이 끝났을 때 한 번 더 얇게 분사해주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굴이 젖을 정도로 과하게 분사하지 않는 것. 픽서를 많이 뿌린다고 지속력이 무조건 높아지는 건 아니니까. 고운 미스트가 얼굴 전체를 감싸도록 거리를 두고 분사한 뒤 충분히 마르도록 기다려야 베이스가 들뜨거나 얼룩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립 메이크업에서도 지속력에 대한 니즈가 확실하다. 여러 번 수정해야 하는 글로스나 크리미한 립스틱보다 입술 자체에 색이 스며든 듯 남는 워터리 틴트나 립 스테인, 롱웨어 제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입술 전체를 한 번에 진하게 채우기보다 입술 안쪽부터 컬러를 얇게 올리고, 잠시 밀착시킨 뒤 다시 한번 레이어링하면 끝. 티슈로 가볍게 눌러 표면의 유분을 덜어낸 뒤 컬러를 한번 더 올리면 지속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립 역시 결국 같은 공식이다. 한 번에 많이 바르기보다 여러 번 얇게 쌓는 것. 수정화장을 반복하기보다 처음부터 여러 개의 얇은 레이어를 쌓아 컬러가 노래 남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시즌의 메이크업 공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많이 바르지 말 것, 얇게 쌓을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확실하게 잠글 것. 예쁜 메이크업보다 한 단계 어려운 것은 오래 예쁜 메이크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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