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원작이 있었어?"…영드·일본 소설·웹소설 품은 신작 3편
'라이어'·’최종면접'·’나의 유죄인간', 출발선이 서로 다른 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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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라이어> 스틸
이것도 원작이 있었어?
흥미롭게 보던 작품에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일본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일곱 시즌을 이어 간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한국 배경으로 옮긴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처럼 널리 알려진 리메이크작도 있지만, 제목이 달라져 원작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작품도 더러 있다. 영국 드라마와 일본 소설, 그리고 국내 웹소설까지. 지금 안방극장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세 편의 출발선은 서로 다르다.
영국 드라마에서 출발한 진술 공방, <라이어>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 스틸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 스틸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 스틸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는 2017년 영국 ITV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Liar>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교사와 외과의사가 데이트를 한 다음 날 벌어진 사건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는 이야기로, 시즌1과 시즌2 각 6부작으로 완결됐다. 한국판은 하나의 기억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두 남녀라는 뼈대를 가져와,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서현진)과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유연석)의 이야기로 옮겼다. 이야기는 12부작 한 시즌에 담는다.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가 이야기의 핵심인 만큼, 원작의 전개 자체가 곧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일본 소설에서 한국 영화로, <최종면접>
영화 <최종면접> 포스터
영화 <최종면접> 포스터
영화 <최종면접> 스틸
1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면접>의 뿌리는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2021년 작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이다. 이 소설은 서점대상 후보와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올랐고, 2024년 11월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만들어졌다. 수천 명을 제치고 최종 면접장에 들어선 여섯 명이 단 하나의 합격증을 두고 의문의 폭로 봉투를 마주한다는 핵심 뼈대는 한국판도 그대로다. 김정훈 감독이 연출한 한국판의 무대는 제한 시간 두 시간, 지원자들의 공개 투표로 합격자를 가리는 면접장이다.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가 면접장에 모인 여섯 취업준비생으로 호흡을 맞춘다. 원작자는 한국의 치열한 취업 현실과 만나 더 빛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웹소설에서 제목과 중심을 바꾼, <나의 유죄인간>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이아현·류도하 작가의 웹소설 『여자인 걸 왜 모르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웹툰으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드라마로 옮겨 오며 가장 먼저 제목부터 바꿔 달았다. 원작이 남장을 하고 재벌가 수행비서로 들어간 여성 형사의 시선을 따라가는 로맨스였다면, 드라마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재벌 3세 윤이준(임시완)과 그의 곁으로 잠입한 형사 강재희(설인아) 사이의 관계성에 힘을 실었다. 두 인물이 얽히며 만들어 내는 서스펜스와 로맨스로 중심축을 다시 맞춘 셈이다.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스틸
영국 드라마와 일본 소설, 그리고 국내 웹소설까지. 출발선이 달랐듯 원작을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 뼈대를 지킨 작품이 있고, 인물과 중심을 바꾼 작품도 있다. 원작을 알고 보면 그 차이를 찾는 재미가, 모르고 보면 처음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Credit
- 사진 / MBC·NEW·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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