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서촌 전시장이 좋은 이유는 ​바깥으로 나가서 북한산도 보고~~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만난 전시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온 세상이 캔버스 정말 제목처럼 온 세상이 캔버스더라고요 ~~ 전시를 보고 나니 신나게 활동적으로 스포츠도 해보고 싶어요

처음 인스타에서 봤을때는 이상원 작가님 작품이 떠올랐다. 물감으로 두터운 질감으로 채우고 그 위에 미니어처로 사람을 그려넣는 방식이 참 닮아보여서 신기했는데 실제로 직접 작품을 보니 두 작가님은 너무 다르다라고 느껴지더라는.. 징검다리 연휴라 그런건지 입장부터 대기라 놀라왔다. 전시는 2층부터 시작이었는데 초기 작품들은 미미 다 판매가 된 상태라 고화질 프린트와 작업영상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3층부터는 원화가 전시되어 있어서 꾸덕한 마띠에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작품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상원 작가님은 풍경화 느낌이라면 워너 브롱크 호스트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모습을 한곳에 모아놓은 초현실적인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느꼈던 여우로움과 따뜻함 행복한 순간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으니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더라는 게다가 배경의 색과 면을 디자인적으로 멋지게 만들어서 집에 하나 걸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일까 유명브랜드와 협업을 많이 하신다고..ㅎㅎ 전시장도 작품에 딱 맞게 잘 꾸며놓았는데 안타깝게도 관람객이 많아서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게 아쉬웠다. 남녀노소 모두 다 좋아할 수 있는 전시로 추천하고 싶지만 다만 눈치게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거 염두하고 보시길 예술산책 덕분에 새로운 작가님을 만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캔버스가 온통 두터운 질감의 물감으로 덮여있는 그림을 보고 '아!! 이 전시 보고싶다!'라고 생각했던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전시를 드디어 봤다. 전시 초기부터 인기가 많아서 대기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날도 30분 대기 후에 입장권을 받고, 다시 또 몇 분 대기한 끝에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커다란 캔버스에 비해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작게 그려져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해야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사람, 개와 산책 중인 사람, 연인, 골프치는 사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축구공을 힘차게 차는 선수, 서핑하는 사람, 스키타는 사람 등 일상 속의 순간순간을 캔버스에 옮겨 놓았다. 선배 화가를 오마주한 작품이 있었는데, 마크 로스코의 색면화를 테니스 코트로 표현했다. 아... 이 작가... 아이디어가 진짜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오마주한 것도 있었다. 수영하고 있는 친구를 바라보고 있는 소년을 그림 작품이었는데,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을 떠올리게 했다. 색감이 너무 예쁘고, 시원 시원하게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표현 방식과 세밀한 그림으로 작품을 보는 내내 기분 좋고, 행복한 전시였다.

거친 질감의 캔버스 위의 작은 사람들, 더구나 그들은 서핑을 하고 스키를 타고 골프를 치고, 노동하지 않아요. 그래서 작품들을 볼 때 일상을 벗어나는 시원하고 즐거운 감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호주에 가본 적이 없는데, 호주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캔버스 위 서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멋지게 보였어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디나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것,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시야로 망원렌즈처럼 바라본 세상이 진짜는 아니겠지요. 그래도 분명히 일상 속 숨쉴 틈이 되어주어서 보는 동안 참 즐거웠어요:)

https://m.blog.naver.com/longtimenosee/223852710647 너무 감사해서 진짜 길게 후기 썼어요!!!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블로그 사진 106개나 올렸네요 ㅎㅎㅎ 크림 치즈같은 꾸덕한 질감이 너무 맘에 들어요!!! 좋은 전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