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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부터 디카까지, 동묘 브이로그가 뜬다

빈티지 의류를 넘어 말랑이, 디지털카메라, 장난감까지. 지금 동묘는 MZ세대의 새로운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필 by 서해인 2026.06.10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동묘가 성수를 제치고 새로운 데이트 명소로 떠오르며 브이로그 콘텐츠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 빈티지 의류뿐 아니라 말랑이, 디카, 장난감 등 다양한 취향을 탐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 이은지, 슬기, 라이즈, 이미주 등 동묘를 찾은 셀럽들의 브이로그를 소개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6년 5월 데이트 장소로서 ‘동묘’의 검색량이 ‘성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디어에서 동묘가 처음 조명된 건 2013년 무한도전의 GD-정형돈 에피소드. 정형돈의 비밀스런 거래처로 알려졌던 황학동 벼룩시장은 당시 물가 기준으로 3만원이면 전신을 스타일링할 수 있는 곳이었다. 최근 동묘는 각종 심신 안정용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완구 거리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때 동묘를 찾는 이유가 빈티지 의류이기만 했다면, 지금은 목적이 다양하다. 물건보다는 경험을, 쇼핑보다 이야기를 찾아 동묘로 향하는 이들. 그리고 그 흐름은 최근 쏟아지는 동묘 브이로그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은지 | ‘막내PD랑 회사 째고 동묘 가기 야르’


2026년 이은지와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 블랙페이퍼는 계약 소식을 알리며 이은지가 가진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와 천재적인 희극 감각”을 자랑했다. 그리고 ‘막내PD랑 회사 째고 동묘 가기 야르’는 블랙페이퍼 소속의 직장인이 평일 한낮에 회사를 째고 동묘로 향한다는 즉흥성과 이은지가 가진 바로 그 에너지와 감각이 빛을 발하는 에피소드다. 악뮤 <소문의 낙원> MV 느낌처럼 ‘보헤미안+히피+빈티지 패션’을 원하는 민지 PD에게 착붙인 옷을 골라주기 전, 이은지는 외친다. “여기 완전 다 길은지 옷이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나비 자수가 새겨진 청바지에 호피 상의를 거치고 헌팅캡을 눌러쓰면 Y2K가 뚝딱이다. 뭐든 고민 없이 빠르게 고르고 피팅하는 이은지와 째브러 첫 편의 조회수가 유튜브 <이은지>의 다른 콘텐츠 대비 2.7배 증가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직장인의 산뜻한 조합. 시리즈의 다음 편은 민지 PD의 집으로 향한다.




하이슬기 | ‘요즘 동묘 말랑이가 그렇게 핫하다면서? 슬기의 무계획 가이드 in 동묘’


슬기는 이미 SONY ZV-1, Fujifilm X100F 같은 디지털 카메라부터 Minolta X-700, Leica Minilux, Braun Trend Zoom 70-CF 등 다양한 필름 카메라까지 직접 사용하며 소개한 바 있다. 게스트를 자신만의 카메라로 촬영해 주는 콘텐츠 ‘슬기네 사진관’을 운영할 정도로 카메라와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번 동묘 편에서도 그런 취향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디카 전문점 ‘레트로홀릭’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며 미리 원하는 카메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오면 더 좋았을 거라 말한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소장한 카메라 라인업을 늘려가는 사람답다. 동묘 골목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스태프들과 옛날 통닭을 먹으며 그는 “언제나 한결같은 동묘. 빠른 시대에 여기만 멈춰 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떠나기 전에는 화려한 아이템들이 가득한 ‘어르신들의 성수동’이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역시 직접 다녀오면 조금 다른 감상이 남는 법이다.




RIZE | ‘동묘에서 라이즈가 라이즈 홍보하기’


소희의 플라잉요가, 앤톤의 새벽 아차산 등반, 은석의 찜질방, 성찬의 PC방 게임 대회 참여, 원빈의 최면 체험까지. 라이즈 자컨 ‘버킷리스트(Bucket RIIST)’는 라이즈 멤버의 버킷리스트를 랜덤으로 조합된 유닛이 함께 실현해보는 시리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평소 “멤버들과 함께 빈티지숍에 가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해 온 쇼타로다.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평소에 뭘 하든 찰싹 붙어 있는 자석즈, 원빈쇼타로가 함께 동묘를 찾았다. 두 사람에게 주어진 미션은 단돈 10만 원으로 서로를 코디해주는 것.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가 가득한 동묘 골목을 누비며 각자의 취향을 담은 스타일링에 도전한다. 다만, 공휴일에 방문한 탓에 자칭 ‘주목 공포증 보유자’이자 사람이 많은 곳에서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는 내향형 원빈의 모습이 콘텐츠의 메인이다. 사장님 앞에서 ‘Get a Guitar’의 안무를 추며 라이즈를 홍보하고 쇼핑하는 미션까지 달성했으나, 같은 팀의 두 멤버가 보여주는 극과 극 텐션이 또렷하다.




그냥 이미주 | ‘동묘 소개시켜줘야쥬ㅣ영크크 핫플 동묘 총정리.zip’


장소로서의 동묘가 가지는 의미는 단지 값싼 물건을 건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동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 동묘를 지켜온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바이브다. 이 에피소드의 씬 스틸러는 미주에게 알은체를 했다가 사라지는 테토력 넘치는 모태총각 아저씨다. 자연스럽게 말을 붙이고, 능청스럽게 웃음을 남기고 떠나는 모습은 동묘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미주 역시 낯선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한다. ‘만원의 행복’을 패러디한 미주는 선글라스, 크록스를 구매하며 조금씩 쇼핑을 시작하다가, 완구거리에서 예나의 ‘캐치캐치’ 챌린지를 해내고는 제작진으로부터 8만원을 추가로 얻어낸다. 실제로 스케줄이 있을 때 활용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그가 얻어낸 건 시크릿쥬쥬의 ‘데일리잇백 세트’와 ‘나만의 캐리어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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