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 빠졌다면...'마셰코'→'냉부해' 정주행 어때?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큰 관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흑백요리사> 정주행을 무사히 끝낸 이들의 헛헛함을 채우기 위한 대책(!)으로 K-요리 서바이벌 예능의 한 획을 그었던 방송들을 모았다. 특히 <흑백요리사>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의 과거 모습을 보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하다.


한국에서의 요리 서바이벌 방송 시초를 꼽자면, 아마도 올리브tv의 <마스터셰프 코리아>가 아닐까. <마셰코>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의 한국판. 100명을 선발해 예선전과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 1인을 뽑는 것이 <흑백요리사>의 그것과 닮아있다.
<마셰코> 우승자와 준우승자 김승민과 박준우, <마셰코2> 우승자 최강록이 '백수저'로 <흑백요리사>에 참가했다. 이들 외에도 요리하는 첼리스트(이혜승), 본업도 잘하는 남자(강민주), 요리하는 돌아이(윤남노) 등이 <마셰코> 출신 '흑수저' 참가자다. 시즌1(2012), 시즌2(2013), 시즌3(2014), 시즌4(2016)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리브tv <한식대첩>은 오직 한식만을 다루는 요리 서바이벌.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2인 1조의 팀이 겨루는 형태다. 실력과 경력을 갖춘 '요리 고수'들이 다수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영순이 심사위원의 중심축을 이뤄 전 시즌에 출연했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인 백종원은 '백수저' 참가자 최현석과 함께 <한식대첩> 시즌2~3 심사위원을 함께 맡은 바 있으며, <흑백요리사>의 또 다른 '백수저' 참가자 오세득 역시 시즌1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 밖에도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도 '백수저'로 <흑백요리사>에 참가했다. 시즌1(2013), 시즌2(2014), 시즌3(2015), 시즌4(2016), 고수외전(2018)을 끝으로 사실상 종영했다.
<마셰코>가 요리 서바이벌의 막을 열었다면,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쿡방 열풍에 불을 제대로 붙인 방송이다. 게스트의 집 냉장고를 그대로 가져와 해당 재료들을 이용해 셰프들이 제한시간 15분 안에 요리를 만들어 대결하는 것으로 다양한 흥미를 유발했다. <흑백요리사> 2라운드 1대1 흑백대전에서 냉장고를 열어 나온 주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에서 일부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냉부해>를 떠올렸다.
<흑백요리사> '백수저' 참가자 최현석이 <냉부해> 주요 셰프 군단으로 활약하며 큰 인기와 인지도를 얻은 바 있다. 또한 오세득, 박준우, 정지선 등 <흑백요리사> '백수저' 참가자들이 셰프로 참여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김풍 역시 최근 <흑백요리사> 관련해 "섭외왔는데 요리에 흥미를 잃어서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냉부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5년 동안 시즌1~시즌4가 방송됐다.
한편,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주목받은 안성재 셰프의 과거(?) 모습은 올리브tv <올리브쇼 2015>5~8회에서 마주할 수 있다. 당시 최현석, 오세득 셰프가 풋풋했던 안성재를 평가하던 모습이 <흑백요리사>의 180도 역전된 입장과 상황에 비교되며 SNS 등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