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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흥행 톱5 진입한 '왕사남', 어디까지 올라갈까

1,410만 관객의 선택 '왕과 사는 남자'가 마주한 역대 흥행 TOP4 영화들

프로필 by 박현민 2026.03.21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누적 관객 수에 새겨진 시대의 정서를 읽어내는 일은 흥미롭다. 2026년 봄,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1,4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5위라는 대기록을 새겼다. 외화의 장벽을 허물고, 이제 한국 영화의 찬란한 유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정상을 향한 갈증은 여전하다. <왕사남>의 무서운 기세 위로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네 편의 거대한 이름이 여전히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천만 관객의 함성을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 영화사의 '박제된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4위 <국제시장> | 1,426만 명


#평범한_아버지 #근대사_서사

영화 <국제시장> 스틸

영화 <국제시장> 스틸

현재 <왕사남>이 가장 먼저 사정권에 둔 기록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다. 6·25 전쟁 흥남 철수부터 파독 광부, 베트남 전쟁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궤적을 관통한 이 영화는, 오직 가족을 위해 자신을 지워냈던 덕수(황정민)라는 인물을 통해 전 세대의 눈시울을 붉혔다. <왕사남>과는 불과 16만 명 차이. 지금의 기세라면 조만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



3위 <신과함께-죄와 벌> | 1,441만 명


#한국형_판타지의_정점 #저승_일곱_재판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스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스틸

김용화 감독이 열어젖힌 <신과함께-죄와 벌>의 세계는, 한국 상업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쾌감과 보편적 정서의 좀처럼 보기 드문 결합이었다. 저승의 일곱 재판을 통과해야만 하는 소방관 자홍(차태현)의 여정은 1,441만 명의 관객을 기꺼이 스크린 속 사후 세계로 끌어들였다. <왕사남>이 이 3위 고지를 넘어서려면 약 31만 명이 더 필요하다. 멀지 않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흥행의 고지는 오를수록 경사가 가팔라진다는 것이 이 세계의 법칙이다.



2위 <극한직업> | 1,626만 명


#극한_코미디 #지금까지_이런_흥행은_없었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영화 <극한직업> 스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 대사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평정한 <극한직업>은 장르적 변주 없이 오직 '웃음' 하나로 1,600만 고지를 넘은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를 하는 마약반의 소동극은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본연의 즐거움을 일깨웠다. 1,400만 명을 넘긴 <왕사남>이 이 거대한 '웃음의 성벽'을 넘기 위해서는 장기 흥행의 동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1위 <명량> | 1,761만 명


#난공불락의_왕좌 #이순신이라는_민족적_성역

영화 <명량> 스틸

영화 <명량> 스틸

<명량>이 간직한 수치는,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1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는 불멸의 기록이다.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을 상대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은, 영화적 재미를 넘어 전 국민적인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이순신으로 분한 최민식이 보여준 압도적 카리스마와 민족적 자긍심이 빚어낸 1,761만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왕사남>에게도 멀고도 험난한, 하지만 언젠가는 도달하고 싶은 꿈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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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CJ ENM·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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