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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세럼부터 버블 크림까지, 스킨케어를 바꾸는 버블 제형의 진화

세럼과 크림, 마스크팩, 두피 케어까지 성분 전달력과 사용감을 모두 높인 진화한 버블 제형이 스킨케어 전반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로필 by 이슬 2026.08.05

BUBBLE UP


세럼부터 크림, 필링, 마스크팩, 두피 케어까지. 버블이 다양한 스킨케어에 적용되고 있다.


버블이 바꾼 스킨케어

클렌저에서나 볼 수 있던 버블 제형이 세럼과 부스터, 크림, 마스크팩까지 스킨케어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배경에는 스킨케어 루틴의 변화가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단계를 줄이면서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고민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방식을 선호한다. 여기에 피부 장벽을 지키면서도 성분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데 관심이 높아지며 버블 제형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기를 머금은 버블은 크림의 보습감과 세럼의 산뜻한 사용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여러 번 덧발라도 부담이 적고, 가볍게 펴 발리면서도 충분한 보습감을 남기는 것이 장점이다. 버블 스킨케어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버블 팩은 시트 마스크보다 사용 시간은 짧지만 효능은 동일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틱톡과 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의 바이럴도 버블 트렌드에 힘을 보탠다. 펌프를 누르는 순간 거품이 만들어지고 피부 위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면서 제품의 사용 경험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SNS를 통해 확산된 버블 트렌드는 국내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던스의 ‘캐비어 PDRN 리포좀 버블 부스터’는 올리브영은 물론 미국 아마존에서도 메이크업 부스터로 입소문을 탔고, 에센허브의 ‘퀵 앤 딥 버블 에센스’는 아마존 초이스에 선정되며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쉬의 ‘리프트 부스트’는 독자적인 에어 버블 기술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메노킨의 ‘30초 퀵 버블 마스크’는 ‘화잘먹 버블 팩’이라는 별칭과 함께 국내외 버블 트렌드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2026년 글로벌 뷰티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감각적 시너지(Sensorial Synergy)’를 제시하며 촉감과 향, 색뿐 아니라 사용하는 과정에서 얻는 감정적 만족감까지 소비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버블 스킨케어의 인기는 기능뿐 아니라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감각적 경험까지 경쟁력으로 대두되는 최근 뷰티 소비 흐름을 보여준다.


버블의 진화

버블 제형의 가능성을 넓힌 것은 제형 기술의 고도화다. 초기에는 점도가 낮은 토너나 에센스 위주였지만, 오일을 안정적으로 혼합하는 유화 공법과 점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크림 수준의 고점도 제형까지 버블화할 수 있게 됐다. 피부에 닿자마자 가볍게 풀리는 수분 버블부터 풍부한 보습감을 주는 고밀도 버블까지 제품 목적에 맞는 다양한 제형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담을 수 있는 성분의 폭도 넓어졌다. 히알루론산이나 병풀처럼 안정성이 높은 보습·진정 성분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레티날과 PDRN, 펩타이드, 콜라겐 등 안정화가 까다로운 기능성 성분까지 버블 제형에 적용되고 있다. 리포솜과 캡슐화, 사용 직전 성분을 혼합하는 인퓨징 구조 등 안정화 기술이 발전한 결과다.

토출 방식에 차별화를 둔 사례도 있다. 기존 비에어로졸 포머 펌프는 내용물과 공기를 혼합해 거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바르는 순간 액상으로 전환된다. 반면 최근에는 조밀한 버블을 빠르게 형성하기 위해 압축 가스를 이용한 에어로졸 토출 방식을 적용한 버블 팩이 등장했다. 셰이빙 폼처럼 조밀하고 탄력 있는 고밀도 버블이 피부에 밀착된 뒤 빠르게 액상으로 전환되며 빈틈없이 펴 발리는 것. 포머 펌프와 달리 토출 단계에서부터 거품의 밀도와 유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버블 제형이 다양해지면서 제품 카테고리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필링제와 두피 세럼이다. 버블 필링제는 얼굴 전체에 펴 발라도 일정 시간 동안 유지되는 탄탄한 거품이 마사지를 통해 부드럽게 액상으로 전환된다. 기존 고마쥬 필링보다 피부 마찰을 줄이면서 필링 성분이 보다 균일하게 작용한다. 두피용 버블은 밀도와 안정성을 높여 모발 사이에 머물며 유효 성분을 구석구석 전달한다. 일부 제품은 탄산을 적용해 청량감을 높이고, 기포가 터질 때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을 통해 성분 전달 효율을 높인다.

버블 스킨케어는 앞으로도 더욱 세분화될 전망이다. 조이크 CEO 허도윤은 매일 여러 번 덧발라야 하는 선크림을 가볍고 편안한 거품 형태로 구현한 ‘버블 선케어’를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동국제약 헬스앤뷰티 뷰티상품기획부 책임매니저 권소연 역시 여러 단계를 하나로 줄인 멀티 유즈 제품을 넘어 기능과 사용 목적에 따라 더욱 세분화된 버블 스킨케어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씻어내는 거품으로 시작한 버블은 이제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담는 전달 제형으로 자리 잡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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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nokin 30초 퀵 버블 마스크 리바이탈

풍성하게 올라온 버블을 30초 동안 마사지해 흡수시키는 버블 마스크. 로즈 PDRN과 NAD를 담아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더한다. 2만8천5백원.

2 Medicube PDRN 버블 크림 세럼

PDRN 세럼과 콜라겐 크림을 하나의 용기에 담은 듀얼 챔버 버블 세럼. 미세 버블 텍스처가 가볍게 퍼지면서도 크림의 보습감을 전달한다. 3만9천4백원.

3 Biodance 캐비어 PDRN 리포좀 버블 부스터

흔들면 오로라 미세 펄과 리포솜 버블이 활성화되는 부스터. 캐비아와 연어 유래 PDRN을 리포솜에 담아 피부에 자연스러운 윤기를 더하고, 메이크업 전 피부 바탕을 정돈해준다. 1만8천원.

4 Mixsoon 히알레배 포어 버블 세럼

히알루론산과 히알레배™를 담은 부드러운 버블 텍스처가 빠르게 흡수되는 수분 세럼. 유분감 없는 수분제형으로 건조해서 도드라져 보이는 모공을 케어한다. 1만4천9백원.

5 Joyiq 레티날 말차 글로우 버블 세럼

생크림처럼 조밀한 버블이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하동 말차를 티백처럼 우려내는 인퓨징 용기를 적용해 레티날과 말차 성분을 사용 직전 혼합하도록 설계했다. 2만9천원.

6 Centellian24 마데카 크림 인 버블 세럼

3중 안정화 에어 유화 시스템으로 크림 제형을 버블 형태로 구현했다. 거품은 가볍지만 크림 특유의 보습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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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Getty Images, 서종우
  • 도움말/ 허도윤(조이크), 권소연(동국제약), 메디큐브
  • 어시스턴트/ 천유경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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