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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등장하자 MIV 1위? 뉴욕 패션위크의 새 공식

브랜드의 프론트로우를 넘어 MIV로 증명되는 K팝 셀럽의 존재감.

프로필 by 서해인 2026.09.14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뉴욕 패션위크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 컬렉션만큼 뜨거운 스타들의 프론트로우.
  • 정국의 캘빈클라인 MIV 1위로 확인된, 셀럽 한 명이 만드는 브랜드 파급력.
  • 이제 패션위크에서 누가 어디에 앉는지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 @mnijungkook 사진/ @tiny.pretty.j 사진/ @tiny.pretty.j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2027 S/S 뉴욕패션위크가 맨해튼을 뒤덮고 있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컬렉션으로 문을 열어 톰 브라운으로 막을 내리는 이번 시즌에는 캘빈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토리 버치 등 70여 개 브랜드가 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예고했다. 그런데 요즘 뉴욕패션위크를 취재하는 매체들이 컬렉션 자체만큼이나 공들여 다루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어떤 K팝 셀럽이, 어떤 브랜드의 얼굴로, 어느 쇼에 앉았는가다.




정국이 증명한 숫자: MIV 1위




2023년부터 캘빈클라인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해온 정국은 전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캘빈클라인의 뉴욕패션위크 쇼에 참석했다. 그레이 톤 오버사이즈 슈트를 입고 등장한 그의 모습에 현장은 단숨에 술렁였고, 결과는 숫자로 돌아왔다. 글로벌 패션 데이터 기업 론치메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캘빈클라인은 해당 시즌 뉴욕패션위크 미디어 임팩트 밸류(MIV) 부문에서 마이클 코어스, 토리 버치, 코스, 오프화이트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이 결과의 상당 부분이 정국의 등장이 만들어낸 화제성과 직결된다고 보았다.



MIV는 SNS 언급량, 미디어 노출, 인플루언서 파급력 등을 종합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한 지표다. 즉 셀럽 한 명의 쇼 참석이 '느낌적인 화제'가 아니라 경쟁 브랜드를 제치는 구체적인 마케팅 성과로 집계된다는 뜻이다. 명품 브랜드가 K-팝 아티스트를 얼굴로 세우는 일이 더 이상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표면적 협업에 머물지 않고, 수치로 증명되는 전략적 투자가 된 배경이다.


이 흐름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국내외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의 코멘트에서도 확인된다. 해외 패션 매체 <하입비스트>는 론치메트릭스 최고마케팅책임자 앨리슨 브링게의 발언을 인용해, 패션 소비자들의 관심이 자국 문화를 넘어 다양한 문화로 확장되면서 K팝 스타브랜드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게 됐다고 짚었다. <하입비스트>는 지수의 디올쇼 참석 하나만으로 해당 시즌 쇼케이스 브랜드의 86%보다 높은 MIV가 발생했다는 수치도 언급한다. <WWD> 역시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서 아시아 스타들의 참석이 행사 전체 MIV를 전년 대비 98% 끌어올려 1억 633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팝 앰버서더의 도시 분할 전략




같은 시즌 뉴욕패션위크에는 정국 외에도 여러 K팝 셀럽이 등장했다. 코치의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아이들 전소연은 첫 공식 행보를 위해 체크무늬 브라운 셋업 차림으로 쇼장에 나타났고, 취재진의 열기는 신인 앰버서더의 데뷔 자체가 하나의 뉴스임을 보여줬다. 이제 뉴욕패션위크의 프론트로우가 몇몇 톱스타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러 팀의 여러 얼굴이 동시에 각축하는 무대로 확장됐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런 확장은 밀라노, 파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선 시즌 밀라노에서는 에스파 카리나엔하이픈프라다 쇼에, 스트레이 키즈 현진베르사체에 데뷔했다. 파리에서는 루이비통 앰버서더인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블랙핑크 리사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뉴욕, 밀라노, 파리를 오가며 각 도시, 각 브랜드마다 다른 K-셀럽이 얼굴을 맡는 구조가 이미 일상화된 셈이다.


사진/ @katarinabluu 사진/ @hynjinnnn 사진/ @lalalalisa_m, @yong.lixx



그래서 지금, 무엇을 봐야 하나



이번 2027 S/S 뉴욕패션위크를 볼 때 체크할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누가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는가다. 어떤 아티스트가 처음으로 특정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쇼에 등장하면, 그 자체가 브랜드에도 팬덤에도 하나의 '사건'이 된다. 둘째, 그 등장이 실제 성과로 연결되는가다. 패션위크가 끝나면 <론치메트릭스> 같은 데이터 업체가 브랜드별 MIV 순위를 발표하는데, 이제는 패션 업계뿐 아니라 K팝 관계자들도 이 순위표를 챙겨 본다.


정국이 캘빈클라인 쇼에 등장했을 때 캘빈클라인이 MIV 1위를 차지했던 것처럼, 셀럽 한 명의 등장이 경쟁 브랜드를 앞지르는 근거로 다시 언급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뉴욕패션위크는 이제 옷을 선보이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K팝 스타의 영향력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 매 시즌 새로 확인하는 자리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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