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직원 아님"...홍인→이지현, '감사합니다' 감사팀, 어디서 봤지?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가 총 12부작 중 중반을 넘어섰다. 3%대로 시작한 시청률도 7%까지 반등한 상황! 긴박한 스토리는 매번 JU건설 감사팀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신차일(신하균) 감사팀장을 비롯해 감사팀 신입사원 구한수(이정하)와 윤서진(조아람)이 종종 합을 맞춘다. 그리고 이런 그들 곁에는 늘 염차장(홍인), 옥과장(이지현), 문대리(오희준)가 있다. 리얼한 연기로 실제 회사원임을 의심케 하는 그들의 정체!

'처세를 저렇게 하면 망하는 구나' 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이가 JU건설 감사팀 염경석(홍인) 차장이다. '경박스러움'이 의인화되면 바로 딱 염차장이 되지 않을까. 1회부터 꾸준하게 양상무(백현진)의 라인을 타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빌런도 되지 못 해 결국 '개그캐'로 자리잡았다. 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말들이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염차장으로 분하는 배우 홍인은, 앞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광일(장기용) 곁에 있던 사채업자 친구 '종수'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이후 <스토브리그> 등에 출연했다. 올해 초 방영한 <웨딩 임파서블>에서 지한(문상민)의 이부 형이자 LJ 호텔 전무인 '최민웅' 역으로 출연했다. 그의 아내 안세진 역을 예원 배우가 소화했다.

JU건설 감사팀의 진정한 허리가 옥아정(이지현) 과장이다. 업무 처리 능력도 좋고, 친화력도 좋아 인맥이 풍성하다. 여기에서 비롯되는 정보력이 감사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옥과장을 연기하는 배우 이지현은 주로 대학로 연극무대를 주축으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인> 등 굵직한 TV 드라마에서도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영화 <첫잔처럼>, <더블패티> 등에 출연했고, 신승호·한지은·전소민 주연의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존재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더 '진짜 회사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돋는 이가 바로 JU건설 문상호(오희준) 대리다. 공식 홈페이지에 '사람 좋은 평화주의자'로 소개됐는데, 그렇다보니 늘 불꽃이 튀는 감사실에서는 부각되진 않는다. 하지만 배우 오희준의 전작들은 화려하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그린마더스클럽>,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악인전>, <엑시트>, <브로커>, <1947 보스톤>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꾸준하게 조연과 단역을 오가며 출연했다. 특히 글로벌 흥행을 일궈낸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윤귀남(유인수)이 속한 일진 그룹의 리더인 '손명환' 역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