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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설경구→이병헌·손예진…거장이 그린 부부의 민낯

이창동·박찬욱 신작 속, 다른 색의 부부 서사 ‘가능한 사랑’과 ‘어쩔수가없다’

프로필 by 박현민 2025.08.15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이 ‘부부’라는 공통 키워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극과 극의 삶이 부딪히며 생기는 균열을,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현실의 무게 속에서 변해가는 관계를 그린다. 시기와 결은 다르지만, 전도연·설경구, 조인성·조여정, 이병헌·손예진, 이성민·염혜란이라는 믿고 보는 조합이 그려낼 서로 다른 부부의 얼굴에 기대가 모인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사진 / 전도연(매니지먼트숲), 설경구(넷플릭스)

사진 / 전도연(매니지먼트숲), 설경구(넷플릭스)

설경구와 전도연 / 영화 <생일>(2018) 스틸

설경구와 전도연 / 영화 <생일>(2018) 스틸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가능한 사랑>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번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설경구가 부부 미옥과 호석을 맡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일>, <길복순>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 모두 이창동 감독과 <밀양>, <박하사탕>, <오아시스>로 깊은 인연을 쌓아온 만큼, 세 사람의 경력직 시너지가 한 화면에 집약될 전망이다.

사진 / 조인성(베이스캠프 컴퍼니), 조여정(높은엔터테인먼트)

사진 / 조인성(베이스캠프 컴퍼니), 조여정(높은엔터테인먼트)

전종서 배우와 이창동 감독 / 영화 <버닝> 촬영 현장 스틸

전종서 배우와 이창동 감독 / 영화 <버닝> 촬영 현장 스틸

미옥·호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부부 상우와 예지는 조인성조여정이 연기한다. 이번 작품이 두 사람의 첫 호흡이라는 점에서, 전도연·설경구와의 대비가 선명하다. 각본은 <버닝>을 공동 집필했던 오정미 작가가 이번에도 이창동 감독과 함께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는 현실감 짙은 두 쌍의 부부가 등장한다. ‘다 이루었다’고 믿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는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하고,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든다. 해고 전의 자부심과 해고 후의 불안 사이를 오가는 만수, 그리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가족의 중심을 지키려는 미리의 모습이 묵직하게 그려진다. 이번 작품은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병헌·손예진이 선보이는 현실적인 부부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또 다른 부부 범모(이성민)와 아라(염혜란)는 만수·미리와는 다른 결을 드러낸다. 제지 업계 재취업을 포기하지 않는 범모와, 한때의 열정을 그리워하는 아라는 다정함과 권태가 교차하는 부부의 민낯을 보여준다. 두 배우의 섬세한 호흡이 만들어낼 공감과 여운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이 될 전망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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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