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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과 '파묘' 나란히 4관왕! 김고은·황정민 주연상 [제45회 청룡영화상]

황정민·김고은의 영광...천만 영화가 이끈 제45회 청룡영화상!

프로필 by 박현민 2024.11.30
천만 영화 <서울의 봄> <파묘>가 주요 트로피를 나란히 나눠 가지며 '제45회 청룡영화상'을 빛냈다. 두 작품은 각각 4관왕에 오르며 올해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은 배우 한지민이제훈이 진행을 맡아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은 <파묘>, <서울의 봄>뿐 아니라 <베테랑2>, <탈주>, <핸섬가이즈>, <원더랜드>, <시민덕희>, <리볼버>, <대도시의 사랑법>, <빅토리> 등 다양한 영화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각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수많은 배우와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이 축하와 환호 속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 <서울의 봄> 스페셜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스페셜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황정민), 최다관객상, 편집상까지 4관왕에 오른 <서울의 봄>은 이날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었다. 시상대에 오르는 배우와 제작진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객석에서는 연신 축하의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영화 <서울의 봄> 스틸

군사반란을 주도한 '전두광'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한 황정민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 아내에게 '나도 저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아내가 내게 큰 용기를 줬다.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2005), <신세계>(2013)에 이어 세 번째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황정민과 함께 <서울의 봄>에서 열연을 펼친 정우성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터라 무거운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나선 정우성은 <서울의 봄>이 수상하자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 포스터

<파묘>는 감독상, 여우주연상(김고은), 촬영조명상, 미술상을 수상하며 <서울의 봄>과 나란히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파묘> 스틸

영화 <파묘> 스틸

<파묘>에서 무당 이화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김고은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가 너무 좋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행복감이 훨씬 컸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을 느낀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고은은 초반 대살굿 장면부터 내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천만 관객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상을 받은 장재현 감독 역시 수상 소감에서 김고은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기쁘다"고 전하며 "<파묘>의 부적 같은 대배우 최민식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해 현장의 큰 박수를 받았다. 눈시울을 붉힌 장 감독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파묘> 팀의 끈끈한 팀워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이하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서울의 봄
▲여우주연상=김고은(파묘)
▲남우주연상=황정민(서울의 봄)
▲감독상=장재현(파묘)
▲여우조연상=이상희(로기완)
▲남우조연상=정해인(베테랑2)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신인감독상=조현철(너와 나)
▲신인여우상=박주현(드라이브)
▲신인남우상=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기술상=유상섭·장한승(베테랑2)
▲미술상=서성경(파묘)
▲편집상=김상범(서울의 봄)
▲촬영조명상=이모개·이성환(파묘)
▲음악상=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각본상=조현철(너와 나)
▲청정원 단편영화상=유림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Credit

  • 사진 / 청룡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