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서울에서 쇼핑하려면 꼭 들러야할 디자이너 스토어는 어디?
바자가 그린 종로, 용산, 성동, 중구, 강남 일대 K-디자이너 브랜드의 서울 패션 지도!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서울 패션 지도



용산구
1 EENK 장문로 43 3층
언덕 위 얇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세모난 건물. 대궐집 같은 커다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잉크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잉크의 옷을 입고 길게 늘어서 있는 마네킹부터 작은 계단에 자리한 가방과 슈즈, 유명세를 안겨준 폰케이스까지, 디렉터 이혜미의 취향과 감성이 3층 건물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인쇄소를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은 듯 오래된 책 향기와 함께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점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2 Nohant 이태원로45길 24
2012년, 노앙의 남노아는 ‘브런치 룩’을 떠올리며 남녀 누구에게나 편하고 스타일리시한 옷을 만들고자 브랜드를 론칭했다. 10주년쯤 노앙은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우드 인테리어와 노란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에는 티셔츠, 니트 톱, 스웨트셔츠, 데님 등 일상에서 딱 입기 좋은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특히 에디터의 겨울 애정템인 니트 장갑이 다채로운 컬러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3 Open YY 이태원로36길 16 1F
김지영과 김보영 자매가 설립한 더 오픈 프로덕트의 새로운 레이블, 오픈 와이와이는 두 자매의 이름인 ‘영’에서 착안한 YY를 활용한 이름이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리뉴얼한 두 자매는 제일기획 뒷골목에 스토어를 오픈했다. 키치함과 힙합으로 무장한 오픈 와이와이는 젠지와 셀럽을 사로잡았고, 매장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으로 늘 북새통을 이룬다. 스페셜티 커피와 소프트 드링크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4 Amomento 대사관로 25 1층
율곡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한 아모멘토. 예술작품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크레이트에서 영감받은 나무 구조물 벽을 지나자 정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아모멘토와 꼭 닮은 공간이 나온다. 이곳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게 또 하나 있다. 피팅룸 바로 옆, 나선을 따라 고요히 움직이고 있는 프랑스 설치미술 아티스트 엘리아스 크레스핀(Elias Crespin)의 작품 <32 Segmentos En Ronda>(2014).
5 Daze Dayz 이태원로54길 58-14 2층, 3층
여름과 바다, 서핑, 여행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유혜영이 설립한 데이즈 데이즈가 한남동에 여름을 닮은 공간 ‘데데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쏟아지는 태양 아래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과 부드러운 파도 소리가 딱 어울리는 공간이다. 커다란 열대식물과 어우러진 컬러풀한 스윔웨어와 레트로한 리조트웨어는 당장 내일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든다.
6 Recto 한남대로40길 8
렉토가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팥배나무, 물철쭉, 이끼 그리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작은 야외 정원, 싱그러운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중정과 2개 층에 걸친 렉토의 정제된 공간이 묘한 조화를 빚어낸다. 1층의 리셉션을 지나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공간이 펼쳐진다. 공간은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아트 퍼니처를 선보여온 강우림 작가와 함께 채워나갔다. 직선의 목재를 유려한 곡선으로 빚어낸 그의 짙은 체리목 작품들은 중성적이면서도 우아한,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탐미하는 렉토의 미학과 결을 함께한다.

종로구
1 Jaden Cho & Umber Postpast 북촌로 42 1층
거믄목기를 만드는 목공예 작가 김전욱이 만든 대문 손잡이를 밀고 들어가보자. 감식초로 염색한 실크에 소금을 뿌려 무늬를 낸 원단이 왼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진흙으로 덧바르고 건조한 셔츠, 연지벌레로 염색한 딸기우유 컬러의 드레스가 걸려 있는 이곳은 제이든 조의 두 번째 브랜드 엄버 포스트파스트의 공간이다. 그리고 스토어를 딱 반으로 나눈 듯, 마루에서 시멘트 바닥으로 넘어가자 제이든 조의 공간이 나온다. 아틀리에 직원들이 한땀 한땀 장식한 비즈, 꽃 형태의 컷아웃과 프린트까지. 제이든 조만의 낭만적인 장인정신을 탐미할 수 있다. 최근엔 도보 4분 거리에 엄버의 백과 슈즈, 라이프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도 문을 열었다. 쓰다 남은 원단으로 제작한 쿠션과 제주 장인이 빚은 접시와 컵도 판매한다.
2 Minju Kim 북촌로7길 10 하얀한옥 1층
H&M 어워드와 넷플릭스의 <넥스트 인 패션> 우승, LVMH 프라이즈의 ‘포 영 패션 디자이너’ 준결승 진출까지. 세계에 K-패션을 널리 알려온 민주 킴이 2023년 가장 한국적인 곳, 북촌의 작은 골목에 터를 잡았다. 1980년대 지어진 2층 구옥을 개조해 1층은 쇼룸 겸 매장, 지하는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몄다. 디자인 스튜디오 플래그먼트와 함께했는데 ‘하얀 한옥’이란 이름처럼 새하얀 도화지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민주 킴만의 동화 같은 상상력, 그 어떤 것이라도 공간과 찰떡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실루엣부터 프린트, 리본 장식까지 민주 킴 특유의 로맨틱한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3 Anderson Bell 윤보선길 42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 장난스러운 스페인 아티스트 페포 모레노(Pepo Moreno)의 드로잉으로 가득한 외벽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 입구에 들어서자 ‘웰컴!’을 외치는 듯한 커다란 도마뱀 조각상이 손님을 맞는다. 경복궁과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 그래서 더 흥미를 당기는 이곳은 앤더슨벨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 역시 ‘반대되는 테마의 스파크’를 즐기는 디렉터의 취향을 고스란이 담았다. 밀리터리와 러플, 패치워크 데님과 코르셋, 오버사이즈 니트와 레이스 등 전위적이고 유니크한 피스로 가득하다.

성동구
1 Rest & Recreation 이태원로42길 56 1층, 2층/ 왕십리로6길 35
15년간 선보여온 프리마돈나를 과감히 접고 2년간의 준비 끝에 레스트앤레크레이션(RR)을 론칭한 김지은. 실용적인 디자인에 알파벳 R을 형상화한 귀여운 로고를 달았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그 결과, 작은 골목에 자리했던 금호동 쇼룸을 떠나 한남동에 터를 잡았고, 곧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성수동에 마련했다. 특히 무신사와 손잡고 론칭한 코스메틱 라인(R 로고의 은빛 케이스에 담긴 ‘멀티 블러쉬 앤 하이라이터 듀오’, 다섯 가지 컬러로 구성된 ‘틴티드 립 오일’)을 이곳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2 Ader Error 성수이로 82
신사동, 홍대, 부산 등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 중인 아더 에러. 그중에서도 아더 성수 스페이스는 주말이면 긴 대기줄로 북새통을 이룬다. 입구에 들어서자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설치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페이스’란 이름에 걸맞게 제3의 행성에 온 듯 미래적이고 요란한 모습이다. 포토 스팟으로도 제격! 아더 에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유니크한 컬렉션은 1층에서, 좀 더 일상적인 아이템들은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볼거리를 즐겼다면 이제 먹거리 차례다. 2층에 자리한 카페 텅 플래닛은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혀 모양 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비비드한 컬러의 가구와 오브제, 그리고 독특한 디저트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3 Noumarée & ÉÉ 성수이로14길 3 1층
왁자지껄한 성수동에서 조금 떨어진 한가로운 골목에 자리한 누마레는 2016년 디자이너 전종범이 론칭한 브랜드다. 이름은 ‘새로운(Nouveau)’과 ‘흐름(Maree)’을 합성한 것으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줄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이접기를 한 듯한 오픈 디테일이 브랜드의 핵심 요소. 에디터가 애정하는 ‘바지 맛집’ 중 하나다. 2022년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이자 젠더리스를 추구하는 EE도 만날 수 있다. 사선으로 잠기는 니트 카디건과 후디, 오픈 포켓 팬츠, 지퍼 디테일의 스커트 등 캐주얼함에 담긴 뒤틀린 요소가 재미를 자아낸다. 시즌별로 선보이는 키 컬러만으로도 브랜드의 감각이 느껴지는 곳.

강남구
1 Juun.J 언주로164길 23
도산공원 근처 멀리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검은 사각뿔의 기하학적인 건물에 준지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 있다. “준지는 물론 나에게도 블랙은 필연적인 아이콘이다”라는 정욱준의 말은 왜 이곳이 온통 블랙으로 뒤덮였는지 가늠하게끔 한다. 남성복과 여성복, 협업 컬렉션까지 준지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쇼핑을 한 뒤 1층에 입점된 펠트 커피에도 들러볼 것. 둥근 야외 정원과 공중에 띄워 놓은 나무 화분을 바라보며 펠트만의 스페셜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2 Wooyoungmi & Solid Homme 선릉로153길 35
2012년 문을 연 맨메이드 도산. 압구정동을 대표하는 터줏대감이 된 지 10여 년이 흐른 2023년 9월, 새 단장을 마쳤다. 특히 매장 중앙에 설치된 귀를 형상화한 커다랗고 빨간 오브제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듣는 행위를 포함해 받아들이는 자세를 의미하는 ‘귀’를 통해 우영미의 디자인 철학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2층은 여성복과 카페, 3층은 남성복, 4층은 솔리드 옴므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만 활용했던 전과 달리 카페 공간을 더 확장해 F&B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3 We11done 압구정로80길 24
오랜 친구였던 권다미와 정혜진은 의기투합해 편집숍 레어마켓을 설립했다.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온 두 친구는 애슬레저와 스트리트 웨어에서 영감받은 웰던을 2015년 론칭한다. 그리고 지난 6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가 리뉴얼 소식을 전했다. 럭스틸이라 불리는 메탈 소재로 꾸며진 외관을 지나자 빈티지 가구부터 진귀한 아트 피스들이 자리해 있다. 장 프루베, 르 코르뷔지에, 조지 넬슨, 앤서니 제임스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로 정말 갤러리에나 있을 법한 작품들이다. 여기에 웰던의 컬렉션 피스와 커머셜 피스가 ‘힙’하게 어우러져 있다.
4 Kimhkim 도산대로75길 17-4
김해김이 삼청동에 이어 청담동에 두 번째 공간을 오픈했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의 최소 단위인 방(Room)을 콘셉트로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을 꾸몄다. 방과 방의 연결, 그 연결을 통한 방의 확장이란 의미를 담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리본, 오간자, 진주, 헤어 등 김해김의 DNA라 불리는 요소로 채워진 컬렉션은 물론 1층 입구 쪽에서는 브라이덜 라인도 만나볼 수 있다.
Credit
- 일러스트/ 마쿤
- 어시스턴트/ 김진우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이 기사엔 이런 키워드!
Celeb's BIG News
#스트레이 키즈, #BTS, #엔믹스, #블랙핑크, #에스파, #세븐틴, #올데이 프로젝트, #지 프룩 파닛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하퍼스 바자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