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이친자'로 MBC 첫 대상…추모로 대신한 소감 [2024 MBC 연기대상]

배우 한석규가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4 MBC 연기대상'은 1월 5일 방송됐다. 이 자리에서 한석규는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11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보여준 명연기로 이룬 성과다.

특히 이번 대상은 한석규가 MBC에서 받은 첫 번째 대상이자, 29년 만에 친정 방송사로 돌아온 후 거머쥔 영예로 더욱 의미가 깊다. 참고로 그는 과거 <뿌리깊은 나무>(2011)와 <낭만닥터 김사부>(2016)로 SBS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배우로서는 통산 세 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수상 소감에서 한석규는 "저를 포함해 이 자리에 계신 방청객분들, 동료 연기자들 모두 같은 마음일 텐데, 이런 자리를 갖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한석규는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은 관객과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 큰 슬픔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 연기자라는 직업이 진실하고 진솔하게 관객과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며 "이번 참사로 큰 아픔을 겪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참여했던 작품들의 가장 큰 주제는 결국 가족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겼다"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어 시작한 이야기였다.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모로 소감을 대신했다.

울컥한 감정을 다잡으며 한석규는 "왠지 모르게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석규와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 <지금 거신 전화는>의 유연석,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은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원더풀 월드>의 김남주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의 변요한은 베스트액터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수상자들은 모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하늬는 "얼마 전에 있었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한순간에 유가족이 되신 분들께도 하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안타까운 참사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고, 유연석은 "12월 들어 유독 춥고 가슴 시린 일들이 많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새해에는 늘 웃는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 대상=한석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이하늬(밤에 피는 꽃),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제훈(수사반장 1958),
▲ 최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단막=오승아(세번째 결혼), 엄현경(용감무쌍 용수정), 서준영(용감무쌍 용수정), ,
▲ 베스트액터상=김남주(원더풀 월드), 변요한(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 올해의 드라마상=수사반장 1958
▲ 베스트커플상=유연석·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 베스트캐릭터상=권해효(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정상훈(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 공로상=최불암
▲ 특별감사패=故김수미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이종원(밤에 피는 꽃), 이동휘(수사반장 1958),
▲ 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단막=오세영(세 번째 결혼), 문지후(세 번째 결혼)
▲ 조연상=김미경(밤에 피는 꽃,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조재윤(밤에 피는 꽃,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 신인상=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허남준(지금 거신 전화는), 이가섭(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