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만? '더글로리'→'마스크걸'...염혜란이 곧 장르!
'더 글로리' 현남부터 '폭싹 속았수다' 광례까지...갓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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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폭싹 속았수다>만 보기엔 아깝다. 염혜란이라는 배우의 진가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그리고 훨씬 더 다양한 결에서 증명돼 왔다. <더 글로리>의 강현남, <마스크걸>의 김경자,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의 전광례까지. 서로 다른 성격, 장르, 톤의 작품 속에서 염혜란은 한결같이 ‘진짜 사람’을 만든다. 극을 이끄는 것도, 지탱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염혜란이 등장하는 순간, 장르는 곧 염혜란이 된다.
<더 글로리> 강현남 역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스틸
같은 편 먹고 싶어요.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의 곁을 끝까지 지킨 메인 조력자는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 강현남(염혜란)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어내야만 했던 그녀는 문동은에게 공모를 제안한다. 단순한 피해자에 머무르지 않고, 삶을 스스로 바꾸기 위해 움직이는 강현남이라는 인물은 염혜란의 연기력을 통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무력함 속에서도 강인한 사람의 얼굴, 염혜란은 그 경계를 정확히 짚어냈다.
<마스크걸> 김경자 역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
그때 마음 묵었제, 내 새끼 나가 찾아야 쓰겄다고.
하나뿐인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김경자(염혜란)는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다. 그 감정은 점차 아들을 죽인 ‘마스크걸’에게 향하고, 마침내 직접 김모미를 찾아 나서는 광기로 이어진다. 비뚤어진 모성애가 어떻게 파괴적인 집착으로 변해가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말 그대로 ‘최종 빌런’ 캐릭터다. 이 복잡한 감정의 곡선을 완벽하게 소화한 염혜란은 <마스크걸>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비롯해 여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폭싹 속았수다> 전광례 역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불지마, 너는 푸지게 살아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시작을 열고, 끝까지 야무지게 닫은 인물. 그 중심에 염혜란이 있었다. 전작 <마스크걸>에서 보여준 광기 어린 모성애를 완벽히 벗어던지고, 이번엔 투박하고 거친, 하지만 뭉클한 모성애로 돌아왔다. 후반부로 갈수록 염혜란의 얼굴은 ‘눈물 버튼’이 되었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 그가 연기한 '전광례'는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라, 제주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했던 해녀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의 생생함 그 자체였다.
Credit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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