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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ICONS

이름만 내건 단순한 협업이 아니다. 아이린과 효민이 자신만의 진짜 노하우가 담긴 뷰티 브랜드를 론칭했다.

프로필 by 박경미 2025.11.12

MADE BY ICONS


이름만 내건 단순한 협업이 아니다. 아이린과 효민이 자신만의 진짜 노하우가 담긴 뷰티 브랜드를 론칭했다.


CREATING A NEW VISION

효민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딩 전반을 이끄는 브랜드 ‘아이티스트’.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개성 있는 렌즈 디자인을 선보인다. 앞으로 렌즈를 착용한 눈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스킨케어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하퍼스 바자 보통 뷰티 브랜드라면 스킨케어나 메이크업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렌즈라니 놀라워요.

효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어요. ‘효민사와’의 반응이 뜨거워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였고요. 패션과 뷰티를 모두 좋아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브랜드 수에 비해 수요가 훨씬 많은 렌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게다가 렌즈는 패션과 뷰티를 모두 아우르잖아요. 그 말을 듣자마자 확신이 생겼죠.

하퍼스 바자 브랜드가 많지 않은 건 그만큼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 아닐까요? 의료기기에 속하기도 하고요.

효민 그래서 렌즈 사업을 하는 지인을 먼저 찾아봤는데, 한 명도 없더라고요. 몇 달 동안 수소문하던 끝에 렌즈 브랜드 론칭에 관심을 가진 분을 만났어요. 운 좋게도 비슷한 시기에 제조사 대표님까지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죠.

하퍼스 바자 렌즈 사업에 관심을 보인 사람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의 창립자이죠.

효민 네. 함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정한 뒤, 대표님의 소개로 강다니엘을 만났어요. 무대를 위해 다양한 렌즈를 착용한 경험이 있고 탄탄한 팬덤의 응원까지 받고 있으니 함께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다니엘이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해 각자의 스타일을 담은 캡슐 라인을 선보이자는 콘셉트도 정했어요.

하퍼스 바자 그래서 브랜드명도 눈(Eye)과 예술가(Artist)가 조합된 아이티스트(Eyetist)군요.

효민 맞아요. 회의를 통해 함께 정했어요.

하퍼스 바자 공식 인스타그램(@eyetist_official)을 통해 공개된 건 아직 반짝이는 눈 아이콘뿐이지만 귀엽고 독특해서 시선을 사로잡아요.

효민 마침 모회사가 캐릭터 플레이에 강점을 지닌 위글위글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제품 디자인에도 그 톤앤무드가 이어지도록 일러스트를 더해 통일감을 줬구요. 참고로 패키지 속 캐릭터는 제 얼굴 사진을 2D로 변환해 만든 거예요.

하퍼스 바자 인스타그램을 보니 사무실에 자주 출근하고 제조 공장도 방문했더라고요. 모든 과정에 참여하나요?

효민 효민사와를 만들 때는 로고 크기 하나까지 의견을 냈어요. 깨어 있는 시간은 계속 취해 있을 만큼 성분을 미세하게 조율하고 시음을 반복했죠. 결과물에는 만족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은 내가 한 발 물러서는 게 낫겠다’는 걸 배웠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어요. 제품 특성상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많기도 하고요. 대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에선 모든 부분을 주도해요. 브랜딩, 상품 기획, 마케팅 전반에 대한 디렉팅과 협업 아티스트 발굴은 물론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에도 참여하고요.

하퍼스 바자 렌즈의 기술적인 요소나 소재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익히고 있죠?

효민 공부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영역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경험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어요. 매일 착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죠. 착용감을 개선하려면 렌즈를 얇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쉽게 찢어지고 건조해져요. 반대로 두꺼우면 함수율이 높아지지만 이물감이 생겨 불편하죠. 5개월간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그 중간 비율을 찾아냈어요.

하퍼스 바자 렌즈 모양은 누가 디자인하나요?

효민 제조사에 수많은 샘플들이 있어요. 사진으로 1차 선택을 하고, 실물을 보고 추린 다음 직접 착용해보고 최종 샘플을 결정해요. 이후에는 디테일을 잡는 단계예요. 장기간 사용하면서 빛에 따라 어떻게 보이는지 체크하고 컬러, 프린트 디자인, 라인 두께, 직경 등을 미세하게 조율해요.

하퍼스 바자 그렇게 만든 아이티스트는 기존 브랜드와 무엇이 다른가요?

효민 여러 가지 디자인을 테스트해보면서 렌즈에 따라 거울로 봤을 때와 사진을 찍었을 때 느낌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실제로 봤을 때도 예쁘고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매력이 돋보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적당히 임팩트가 있으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목표료 했죠. 일반적인 컬러 렌즈는 2~3가지 색을 레이어링하는데 저희는 4개를 사용하는 고급 인쇄 방식을 적용했어요. 빛반사나 그림자 효과를 위한 보조 톤을 추가해 눈빛이 한층 깊고 유니크해 보이죠.

하퍼스 바자 오늘 착용한 렌즈도 아이티스트인가요?

효민 맞아요. 곧 선보일 제품이에요. 그레이와 올리브 컬러를 결합했어요. 눈빛이 굉장히 초롱초롱해 보이죠?

하퍼스 바자 사전에 공유받은 리스트를 보니 화려한 디자인과 심플한 모양이 공존하더라고요.

효민 아까 잠깐 설명했듯 아이티스트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렌즈를 만들어요. 개인별로 눈동자의 색, 크기는 물론 취향이 다르니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죠.

하퍼스 바자 어떤 아티스트와 함께했는지 궁금하네요.

효민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컬러 렌즈에 관심이 많고 자주 착용하는 인물들이에요. ‘어떻게 이런 조합이 가능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흥미로운 협업도 고려하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스포할게요.

하퍼스 바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디자인이라니 팬들이 더 환호하겠어요.

효민 맞아요. 그래서 큰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와도 협업하고 싶어요. 아티스트 여러분, 관심 있다면 연락주세요.(웃음)

하퍼스 바자 바로 어제였죠. 촬영 이야기를 나누던 중, 코스메틱까지 라인을 확장할 것이라는 귀띔을 해줬어요. 아이티스트를 <바자>에서 처음 공개하는 만큼 좀 더 이야기 해볼까요?

효민 크림, 패치, 쿨러 등 눈과 관련한 제품까지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에요. 렌즈를 착용한 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안대, 렌즈 케이스, 케이스 키링 같은 굿즈도 계획하고 있고요.

하퍼스 바자 섭외 당시 스케줄을 직접 관리한다며 개인 번호를 건네서 놀랐어요. 한 달 전에 일정을 잡았는데 그 사이 해외를 네 번이나 다녀왔더라고요. 매니저 없이 스케줄과 브랜드 론칭까지 모두 챙기기 벅차지 않나요?

효민 링거와 영양제의 도움을 받죠.(웃음) 지난달엔 유독 스케줄이 몰리긴 했지만, 오래 쉬는 걸 잘 못해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내 브랜드로 수익까지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해요. 최근에는 강남역으로 자발적 시장조사를 다녀왔어요. 렌즈미, 오렌즈, 하파크리스틴 등 여러 매장이 모여 있어 마치 렌즈 스트리트 같더라고요. 이런 모든 과정이 아이티스트의 퍼즐을 맞춰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즐거워요.

하퍼스 바자 아이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하나요?

효민 편견 없는 시선이요. 저는 다른 사람의 말보다 제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믿는 편이에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라요.

하퍼스 바자 이렇게 기대감을 끌어올린 아이티스트, 언제 만날 수 있나요?

효민 아이 케어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느라 일정이 조금 늦어졌어요. 그래도 올해 안에는 반드시 론칭할 계획이에요. 아이 케어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고요.

Credit

  • 사진/ 이소정
  • 헤어/ 경민정(아이린), 김귀애(효민)
  • 메이크업/ 이아영(아이린), 이숙경(효민)
  • 네일/ 임미성(효민)
  • 스타일리스트/ 김지원(아이린), 시주희(효민)
  • 어시스턴트/ 장서진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