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2026 봄/여름 패션 트렌드 7
레이어드 스타일링부터 스테이트먼트 트렌드까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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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S/S RUNWAY REPORT
구찌, 디올, 샤넬,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 로에베…. 2026 S/S 시즌, 16개의 크고 작은 패션 하우스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첫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창의적인 리더십, 신선한 변화의 물결은 혼란이 아닌 흥분으로 다가왔고 패션계는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dramatic)’했다. 이를 가능케 한 건 감정적 서사가 담긴 쇼 연출. 여기에 강렬한 색채, 극적인 볼륨감과 율동감, 실험적인 스타일링이 힘을 보탰다. 바야흐로 조용한 럭셔리가 저물고, 생동감 넘치는 자기 표현의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 이 흐름에 기꺼이 동참하게 해줄 27개의 키워드를 소개한다.
NEW LAYERING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트렌드를 꼽는다면 단연 레이어드다. 단순히 ‘겹쳐 입는’ 것이 아닌, 철저한 계산 아래 ‘쌓아 올린’ 새 시즌의 레이어드 룩은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조합 그리고 신선한 아이템의 등장으로 매력을 더한다. 대표적인 쇼는 프라다, 베르사체, 로에베, 보테가 베네타, 미우미우, N°21, 셀린느. 특히 미우미우는 셔츠 위에 니트, 집업 점퍼, 아우터, 앞치마를 켜켜이 겹쳐 입은 룩을 대거 선보이며 레이어드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꽃무늬 브라를 슬며시 드러낸 폴카 도트 드레스에 심플한 스웨터를 목에 두르는 등 실용적인 레이어링 룰로 시선을 사로잡은 알레산드로 델라쿠아의 N°21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컬러와 볼륨감의 대비로 재미를 더한 프라다, 로에베 역시 주목해야 할 쇼. 확실한 건 레이어드는 점점 더 보온의 목적보다는 개인의 창의적인 스타일링과 위트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거다.
ROMANTIC BLOW
룩에 드라마틱함을 불어넣는 데 볼륨만 한 요소가 또 있을까? 여기에 18세기 로코코 스타일의 부흥까지 더해져 어깨와 힙라인, 나아가 스커트의 헴라인에 볼륨을 장착한 룩이 대거 등장했다. 주목할 포인트는 바로 힙라인의 확장. 디올, 사카이, 시몬 로샤, 장 폴 고티에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파니에(panier, 스커트를 넓히기 위해 허리에 넣는 틀이나 패티코트를 이르는 말)를 재해석한 드레스는 마치 하나의 조각품처럼 느껴졌다. 한편 첫 번째 발렌시아가 쇼를 선보인 피에르파올로 피촐리는 헴라인의 볼륨에 주목해 조형적인 볼륨감이 돋보이는 스커트 및 드레스를 선보이기도. 1990년대 미니멀리즘과 조용한 럭셔리가 잠시 뒤편으로 물러나고, 화려함과 장식적인 것에 대한 욕망이 다시금 패션 판타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COLOR COMBOS!
낙관적인 원색의 컬러가 런웨이를 물들였다. 다가올 봄에 대한 기대감은 포근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가 아닌 활기찬 브라이트닝 컬러로 발현되었고,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볼륨감 있는 이브닝드레스에 풍부한 컬러를 덧입힌 생 로랑, 구조적이며 리드미컬한 스커트에 컬러로 방점을 찍은 알라이아 등 몇 개의 인상적인 컬러를 선보인 디자이너도 있었지만 이번엔 ‘컬러 충돌’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대담한 컬러 조합이 주목을 받았다. 스칼렛 레드는 이브클라인 블루 혹은 카나리아 옐로를 만나 강렬함을 더했고, 그리너리 그린은 라벤더와 색다른 시너지를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첫 쇼를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이 흐름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 로에베, 베르사체, 발렌시아가, 질 샌더가 대표적인 예다.
POUCH FOR EVENING
이브닝 룩에 꼭 어울리는 파우치 백이 트렌드의 최전선에 등장했다. 휴대폰부터 립스틱까지, 꼭 필요한 물건을 다 담을 수 있는 데다 가볍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로에베와 미우미우의 부드러운 가죽 소재 파우치, 프라다와 발렌티노의 패브릭 소재 파우치가 그 주인공. 캐주얼한 룩보다 드레스에 매치하기 좋은 가방으로 주목받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CHARM and CLOGS
그동안 투박한 비주얼의 클로그를 멀리했다면, 이번 시즌 다양한 디자인으로 등장한 클로그에 탑승해 보라. 클래식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브랜드마다의 개성을 살려 변주한 다양한 클로그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잇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웨스턴과 보헤미안 무드에 모던한 디자인을 더한 빅토리아 베컴과 루이 비통, 1980년대 감성으로 은은한 섹시함을 더한 베르사체의 핍토(peep-toe) 클로그 등. 특히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즈 트로터가 제안한 그린 컬러와 실버 메탈릭 클로그는 매니시한 가죽 셔츠와 팬츠, 걸을 때마다 물결 치는 프린지 스커트 등과 함께 다양한 룩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되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PREP CODES
오랜 시간 변주되어온 프레피 스타일이 디자이너들의 상상력과 색다른 접근을 통해 또 한 번 진화했다. 1980년대 프레피 무드를 기반으로, 각자의 언어를 통해 다양한 프레피 코드를 제안한 것. 럭비셔츠와 아가일 니트 또는 폴로셔츠에 대담한 컬러와 패턴의 스카프를 매치한 우아하고 세련된 프레피 룩을 선보인 셀린느와 미우미우, 가죽 쇼츠에 대비되는 색상의 루스한 브이넥 스웨터와 폴로셔츠를 레이어드한 로에베 쇼가 인상적이다. 자수 로고를 넣은 과감한 컬러의 폴로 재킷과 윈드브레이커를 제안한 프라다의 스포티하고 모던한 프레피 스타일링도 주목할 것.
XXXL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서 탈출한 듯한 스테이트먼트 귀고리가 대세로 떠올랐다. 생 로랑은 이브 생 로랑의 뮤즈이자 패션 주얼리 디자인에 깊이 관여한 룰루 드 라 팔레즈(Loulou de La Falaise)를 연상케 하는 XXL 바로크풍 귀고리를 더해 시선을 모았다. 그외에도 크리스털 장식으로 반짝임을 더한 블루마린과 리처드 퀸, 에스닉한 가죽 프린지가 돋보이는 드롭 형태의 귀고리를 선보인 마이클 코어스, 조형적인 디자인의 샹들리에 귀고리를 매치한 발렌티노와 뮈글러, 미소니까지. 이번 시즌, 룩에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스테이트먼트 귀고리로 스타일 지수를 높여볼 것.
Credit
- 에디터/ 이진선, 서동범, 윤혜영, 윤혜연, 김경후
- 사진/ Launchmetrics, Getty Images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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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겨울 패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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