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가엔 브라운 대신 ‘돌멩이 색’
이번 시즌의 스모키는 더 가볍고, 더 흐릿하고, 훨씬 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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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면 떠올리던 브라운이 아닌 돌과 광물을 닮은 차가운 회갈색이 올가을 새로운 컬러로 떠올랐다.
- 여러 색을 쌓는 스모키 아이 대신, 한 가지 컬러를 피부가 비칠 만큼 얇게 펴 바르는 것이 핵심.
- 브라운에서 온기를 살짝 덜어낸 듯 서늘한 돌멩이 컬러와 함께 가을을 즐겨볼 시간이다.
브라운 다음은 돌멩이 컬러
사진/ @bellahadid
가을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브라운 아이섀도. 베이지를 깔고, 브라운으로 음영을 잡고, 진한 브라운 컬러로 눈꼬리를 눌러주는 공식도 이제는 꽤 익숙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의 눈가를 점령한 컬러는 조금 다르다. 회색 같기도, 브라운 같기도 하고 어딘가 시멘트나 젖은 자갈을 떠올리게 하는 미네랄 컬러들이다. 그래서 이 메이크업은 우리에게 익숙한 그레이 스모키와는 조금 다르다. 스모키 아이가 눈매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단계의 음영과 아이라인을 동원한다면, 미네랄 워시 아이 메이크업은 훨씬 평면적이고 느슨하다. 눈두덩 전체에 한 컬러를 툭 얹고, 경계만 흐릿하게 지운다. 정성스럽게 메이크업을 했다기보다 원래 눈 주변에 이런 서늘한 그림자가 있었던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여러 색을 차곡차곡 쌓던 스모키 메이크업과 달리 한 가지 쿨톤 컬러를 눈꺼풀 전체에 얇고 넓게 펴 바르면 된다. 피부가 완전히 가려질 정도로 발색하기보다, 본래 눈가의 피부 결이 은근히 비치도록 남기는 것이 포인트다. 컬러를 완벽하게 정돈하기보다는 살짝 흐리고, 덜 완성된 듯 남기는 것, 그렇다면 어떤 컬러를 사용해야 할까?
사진/ @kyliejenner
가장 쉬운 입문 컬러는 그레이지다. 브라운에 회색을 충분히 섞은 컬러라 기존 음영 메이크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확실히 서늘한 무드를 전해준다. 웜톤 피부라면 노란기나 베이지가 아주 조금 섞인 컬러를, 쿨톤이라면 푸른 기가 도는 차콜 그레이 컬러를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다. 조금 더 패셔너블한 룩을 원한다면 그레이에 미세한 새틴 광이 섞인 제품을 사용해보자. 눈을 움직일 때만 금속 표면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정도로 연출해야 세련되어 보인다.
바르는 법도 하나면 충분
사진/ @roses_are_rosie
도구는 크고 부드러운 아이섀도 브러시 하나면 충분하다. 컬러를 속눈썹 라인 가까이에 먼저 얹고 브러시에 남은 잔량으로 쌍꺼풀 라인 위쪽까지 가볍게 퍼뜨린다. 색을 조금씩 쌓고, 바깥 경계를 완전히 흐려 컬러의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면 된다. 여기서 욕심내 아이라인과 언더 섀도까지 진하게 넣으면 다시 익숙한 스모키 아이로 돌아가버린다.
사진/ @ninapark
사진/ @tyronmachhausen
언더라인은 비워두거나 같은 컬러를 아주 희미하게 연결하고, 마스카라도 한두 번 정도로 끝내는 편이 좋다. 대신 눈썹 결은 살리고, 피부는 최대한 얇게 연출하자. 입술에는 누드 베이지, 말린 장미 컬러, 그레이 컬러가 어린 모브 같이 채도가 낮은 컬러를 고르면 눈가의 컬러와 잘 어우러진다. 결국 이번 시즌의 미네랄 워시 메이크업은 색을 더하는 메이크업이라기보다, 색을 빼면서 분위기는 더하는 메이크업에 가깝다. 매일 쓰던 브라운 컬러가 지겨워졌다면 다음 섀도는 돌멩이 같이 오묘한 매력을 가진 그레이지 컬러를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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