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생활이 꿀잼! <혼례대첩> 조이현→<마이데몬> 송강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은 조선시대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와 광부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장르다. 청춘스타 로운과 조이현이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사극이면서도 현대의 '갬성'이 아주 적절하게 녹아 흥미를 자아낸다.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은 조이현이 소화한 좌상 댁 며느리 '정순덕'인데, 한양에서 '중매의 신'이라 불리는 '여주댁'으로서 이중생활을 하는 탓이다. 화장을 평소보다 짙게 하고 눈 밑에 점하나 찍었을 뿐인데 가족조차 못 알아본다는 설정이 왠지 '아내의 유혹'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그런 부분이 스토리 몰입을 딱히 방해하진 않는다. '북촌 며느리'가 '미혼금 소설'에 나오는 연애 감정을, 샌님 심정우(로운)에게 느끼며 콩닥거리는 로맨스를 만들어 내는 순간이 시청자 최애 감상 포인트 구간.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 해당 작품의 핵심 인물은 역시 타이틀롤 '비질란테'로 세상을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이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적인 경찰대생으로, 밤이면 법망을 피해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이중생활을 하는 그를 지켜보는 맛이 꽤 '쫀쫀'하다. 11월 공개 당시 20kg 증량해 벌크업 된 유지태(조헌 역)의 피지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작품, 한동안 안방극장의 주요 소재로 차용됐던 '사적 복수'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다. 흑화된 '김지용'이 다크 히어로로 활약하는 모습은, 동명의 원작 웹툰과 동일하다. 총 8부작으로, 현재 디즈니+를 통해 전편 감상이 가능하다.
 
재벌 상속녀와 악마의 계약 결혼-이라는 소개가 인상적인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은 송강과 김유정이 호흡한다. 촬영을 위해 10kg을 감량해 최근 '미모 초성수기'에 돌입, 많은 이의 입에 수시로 오르내리는 송강이 능력을 상실한 데몬 '정구원' 역을 치명적(!)으로 소화한다. 데몬으로 200년을 살아온 정구원(송강)은 현재 선월재단 이사장으로서 멀쩡한(?) 인간의 삶을 누리는 중이며, 타투에 담긴 데몬의 능력이 미래그룹의 후계자 미래F&B 대표 도도희(김유정)의 팔로 옮겨가 부득이 항상 곁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11월 4주차 TV드라마 부문 화제성 2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집계 기준), 넷플릭스에서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60개국에서 TOP10에 차트인하는 등 10~20대의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