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천지선녀 조이현만? 꽃도령→염화...매력적인 4인 4색 무당캐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스틸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죽을 운명을 지닌 소년 견우(추영우)와, 그를 구하려는 MZ 여고생 무당 박성아(조이현)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단순한 로맨스 구원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성아를 둘러싼 동천장군(김미경), 꽃도령(윤병희), 염화(추자현)까지. 성격도 능력도 제각각인 무당들이 얽히며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 4인 4색의 무당 캐릭터들은 <견우와 선녀>를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로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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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무당. 이 독특한 설정으로 <견우와 선녀> 스토리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인물 박성아는 배우 조이현이 연기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윤복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한 인지도를 얻었고, <혼례대첩>에서는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간 축적한 내공을 십분 발휘해 이번 작품에서도 극을 단단히 이끌고 있는 중이다. 아픈 과거를 품은 채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하고픈 성아. 그녀의 첫사랑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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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지만, 빌런이다. SNS 피드는 명품으로 가득하고, 방송 섭외 1순위인 인플루언서 무속인. 하지만 과거, 동천장군에게 버림받은 ‘신딸’이었고, 인간에 대한 애정은 이미 오래전에 식어버렸다. 그럼에도 염화는 여전히 동천의 시선을 의식하고, 성아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본다. 이를 연기하는 추자현은 염화의 내면 깊은 균열을 냉소와 쓸쓸함으로 채워냈다. <작은 아씨들>의 진화영, <트리거>의 조해원 등 강렬한 섬뜩함을 입은 캐릭터에 특화된 그의 연기는 <견우와 선녀>에서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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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의 신어머니이자 무당계의 중심축. 천지신녀가 방울을 흔든다면, 동천장군은 칼을 휘두른다. 말투도 성격도 칼날처럼 직설적이고 단호하지만, 그 이면엔 누구보다 따뜻한 품을 지닌 진짜 어른이 있다. 신내림을 받고 친부모에게 이용만 당했던 성아를 친자식처럼 돌보며 보호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장군신을 받은 강력한 무당이자, 인간적 책임감을 지닌 캐릭터로서 동천장군은 김미경이라는 배우의 깊은 내공을 만나 더욱 단단하게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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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계의 감초이자 웃음 버튼.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꽃도령’은 통영에서 용왕신을 받은 무당으로, 굿보다 부적 장사로 전국적 인기를 누린다. 사내지만 여신인 몸주신 덕분에 새초롬한 매력을 발산하고,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오지랖 넓은 성격. 동천장군에게 혼나는 건 일상이요, 염화와도 인연을 놓지 못한다. 윤병희는 이 말 많고 정 많은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리듬과 생기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