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러닝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반환점 없는 ‘인생 마라톤’은 힘든 것 투성이지만, 러닝은 어떤 운동보다 효율적이고 자유로우며 성취감이 충만하다. 이제 달리기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되었다. 어제의 나를 뛰어넘기 위해,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러닝 스타일링과 뷰티 팁, 전문가의 조언까지.

프로필 by 정혜미 2024.10.04
톱, 레깅스, 슈즈는 모두 Balenciaga. 목걸이는 Chrome Hearts. 헤드셋은 Sony.

자외선과 바람, 미세먼지 등 러닝 중 외부 자극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표피의 최외곽 층이자 방어막인 피부 장벽을 강화해야 한다. 표피 지질을 구성하는 대표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함유한 크림으로 피부 틈을 탄탄하게 보강할 것. 운동 후에는 수분감이 풍부한 젤 타입 모이스처라이저를 반복적으로 발라 빠르게 열을 식히고 리페어 제품으로 재생과 회복에 주력한다.

톱은 Balenciaga. 목걸이는 Chrome Hearts.

러닝 전문가가 한 목소리로 말하는 러닝화 고르는 팁! 반드시 직접 신어보고 착화감을 살필 것. 동일한 브랜드라도 제품 라인마다 사이즈가 상이할 수 있으며 걸음걸이와 발 모양에 따라서도 맞는 신발이 다르다. 또 앉았을 때보다 땅에 디뎠을 때 발 크기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봐야 한다. “근육이 부족한 초보자에게 폼이 두꺼운 러닝화는 발목과 정강이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러너 안정은의 설명. 러닝 코치 박유진은 입문은 쿠션감 있는 조깅화로, 실력이 상승하면 카본화나 마라톤화 등 기능성 신발로 교체하라고 제안한다.

톱, 레깅스는 Hermès. 목걸이는 Chrome Hearts. 양말은 Mongdol. 슈즈는 Salomon. 스웨트 밴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러닝은 결국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저마다 신체 능력과 운동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타인과 비교하거나 경쟁하기보단 자신만의 거리와 속도를 유지한다.

아우터는 Alexander Wang. 톱은 Sllow Garments. 레깅스는 Lululemon. 양말은 Nike. 슈즈는 New Balance.

스타일링 센스를 발휘하는 ‘러닝 코어’도 좋지만, 뷰티 룩만큼은 피부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절제와 생략을 지켜야 한다. 톤업 기능이 있는 자외선차단제나 최근 떠오르는 생얼 크림 등으로 가볍게 베이스를 하고, 입술엔 번지거나 끈적이지 않는 틴트와 컬러 립밤으로 생기를 더한다. 여기에 투명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고정하면 또렷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파우더 타입 섀도나 베이스는 절대 피해야 하는데, 피부가 숨 쉬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땀에 무너지면 되려 지저분해 보인다.

보디수트는 Puma × Coperni. 후디는 Couregges. 이어폰은 Sony.

러닝은 거친 명상과도 같아요. 호흡과 발소리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달리면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불필요한 것은 사라지고 필요한 요소만 남게 돼죠. - 러닝 코치 이진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체는 온도를 낮추기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때 세포 밖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탈수현상과 콜라겐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열 민감성이 높아져 피부가 예민해진다. N년 차 러너들이 자외선차단제를 러닝 필수품 1순위로 꼽는 이유.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유기 자외선차단제보다 반사형 필터인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고글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과 피부를 보호하자.

모자, 스웨트셔츠는 Kith.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은 물론 운동 후에도 스트레칭은 필수. 초보 러너라면 틈틈이 걷기 등으로 몸이 회복할 시간을 갖는다. 기온이 낮을수록 경직된 근육을 세심하게 풀어야 한다.

트레일 러닝 베스트는 Salomon. 보디수트는 Diesel. 레깅스는 Chrome Hearts. 반지는 Diesel. 양말은 Mongdol. 슈즈는 Asics.

러너는 가슴 가득 꿈을 안고 뛰어야 한다. 호주머니를 가득 채운 자는 진정한 러너가 아니다. - 에밀 자토펙(Emil Zatopek, 체코 마라토너)

Credit

  • 사진/오아랑
  • 모델/ 앨리스
  • 헤어/ 권도연
  • 메이크업/ 유혜수
  • 스타일리스트/ 이명선(Tikitaka)
  • 어시스턴트/ 안나현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