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멜로무비'를 빛낸 히든 캐릭터들...김재욱→차우민

최우식·박보영만? '멜로무비' 꽉 채운 김재욱·고창석·차우민

프로필 by 박현민 2025.02.18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의 호평이 점차 번지고 있다. 최우식과 박보영, 이준영과 전소니가 그려낸 달콤쌉싸름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의외의 캐릭터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등장으로 놀라게 만들고, 깊은 여운까지 남긴 배우들. 바로 <멜로무비> 속 히든 캐릭터를 소화한 김재욱, 고창석, 차우민 이야기다.


고준 역 김재욱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배우 김재욱이 맡은 '고준'은 주인공 고겸(최우식)의 하나 뿐인 형이다. 작품 공개 전에는 그의 출연 자체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탓에, 그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반가움을 느꼈다. 고겸을 중심으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불현듯, 고준으로 확장돼 작품의 장르를 세차게 뒤흔든다. 그저 '주변인물1' 정도로 여겼다면, 회차를 거듭할수록 고준(김재욱)의 스토리에 대책없이 빠져들 수 있다. 힌트를 하나 주자면, 눈물을 닦을 티슈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다.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이후 2년 만에 만나는 김재욱이 일단 반갑고, 날카로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그가 오랜만에 보여주는 인간적인 얼굴이 참 잘 어울린다.


마성우 역 고창석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멜로무비> 속 고겸의 인생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영화감독 마성우(고창석)가 아닐까. 마성우는 현실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흡사 '유니콘' 같은 어른이다. 매번 툴툴거리면서도 알뜰살뜰하게 챙겨주는 '츤데레' 스타일. 따지고보면 고겸과 김무비(박보영)가 처음 만난 것도 마성우와 관련이 있고, 이후에도 두 사람의 곁에서 듬직한 멘토로서의 역할을, 그것도 잘 소화하는 것도 결국 마성우다. <멜로무비>가 가끔 무겁게 흐를 때도, 그의 존재가 다소 숨통을 트이는 역할을 한다. 고창석의 연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탁월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는 정말 '영화감독 마성우' 그 자체였다.


우정후 역 차우민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차우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 화면에 '툭' 하고 등장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 극 중 '우정후' 역으로 등장하는 그는 김무비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지낸 동생으로, 어릴 적 몸이 약했던 자신을 챙겨주고 보듬어준 김무비에게 애틋함을 지닌 캐릭터다. 고구마 없이, 청량감 강한 사이다 같은 캐릭터. 마치 명량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물이기도 하다. <밤이 되었습니다><스터디그룹>에서 연이어 강렬한 일진 캐릭터를 소화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상큼하고 밝은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차우민이라는 배우가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Credit

  • 사진 / 넷플릭스